뚝심과 열정으로 한국 CAD/CAM 자존심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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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과 열정으로 한국 CAD/CAM 자존심 세우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3.09.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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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덴탈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 “포효”
올해 덴탈 부문 70억원 매출 예상, 내년 100억 목표

(주)두원아이디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제가 어려운 시기인 2008년 치과계에 뒤늦게 진출했다. 하지만 기술자 출신 백두현 대표 및 임직원의 뚝심과 열정으로 품질을 인정받아 이제는 한국 CAD/CAM의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기가 끝은 아니다. 두원아이디는 초창기부터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 서서히 결실을 거두고 있다. 좁은 국내 시장을 탈피, 글로벌 치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묵묵히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두원아이디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talzero.com

 

 

(주)두원아이디가 시장에 발을 디딘지도 벌써 4년이 넘었다. 평생을 엔지니어로 일해온 백두현 대표는 86년부터 사업을 시작, 자동차 산업군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외산이 대부분인 치과계에서 후배와 자식 세대들에게 기술의 뿌리를 남기고 싶어 치과업체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메탈 코핑정도만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출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못미쳤다고 한다. 그후 지르코니아 가공을 염두에 두고 판매했지만 이 역시 지르코니아 가공만을 위한 장비로는 가격이 너무 비싼 편이었다.

백두현 대표는 “시장조사 후 고민 끝에 Customized Abutment를 가공할 수 있도록 만드니까 장비가 한 두대씩 판매되기 시작했다”며 “이후 기공소장들의 입소문을 타고 장비가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 국내나 해외를 통틀어 덴탈 CAD/CAM으로 커스텀을 가공하게끔 만든 장비는 ARUM이 아닐까 생각든다”고 밝혔다. 이어 “타 장비가 못하는 영역을 가공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 메탈4축 장비를 만들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그래서 현재는 동시 5축장비인 ARUM 5x-100과, 4축장비인 ARUM 4x-100 두 기종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두원산기& 판매-두원아이디

자동차 산업설비분야에 주력해오다 뒤늦게 치과계에 뛰어든 두원아이디는 2008년 설립 후 약 2년간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2010년 하반기부터 대외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백 대표는 “초기에는 단순히 하드웨어만 잘 만들면 되는 줄 아는 바람에 고전했다. 하지만 막상 치과계에 입문하니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단지 잘 깎는 것만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접목시켜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두원아이디의 베스트셀러는 Arum 5X-100이며, 신제품은 Arum 4X-100으로 실제 수요자인 기공소장들로부터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ARUM CAD/CAM은 기공소를 통해 서서히 입소문이 나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게다가 두원아이디는 치과계 진입 초창기부터 해외 시장도 동시에 공략하는 영리한 전략도 병행했다. 2011년부터 수출을 시작,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멕시코, 파키스탄 등 해외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 80대, 해외 30여대 등 약 110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실적을 달성하게 된 배경에는 오랜시간 기술자로서 일해온 백두현 대표의 국산 제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뚝심 그리고 앞을 내다보는 혜안 거기에 직원들이 서로 합심하여 혼연일체가 되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백 대표는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며 항상 다른 기업들과도 경쟁보다는 같이 더불어 발전해 나아가는 방법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경쟁보다는 인화에 힘썼다.

 

국내 기공소 60~70%까지 CAD/CAM 도입 예상

현재 두원아이디는 CAD/CAM이 치과 매출 중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 비중이 5대 5이다. 내년에는 해외 시장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덴탈 부문에서 약 7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공계에서는 국내 CAD/CAM 시장을 포화상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그동안 구입한 분들보다 구매하려고 하는 분들이 최근 더 많이 늘었다. 문의 전화도 작년보다 몇 배 증가했다”며 “CAD/CAM은 이제 기공소나 치과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기공소의 60~70%까지 CAD/CAM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치과병원을 운영하면서 기공물을 직접 만들려는 욕심이 생기다보니 최근에는 큰 치과병원 위주로 CAD/CAM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백 대표는 “환자들도 임플란트 등 비용이 많이드는 치료는 큰 병원에서 하려다 보니 대형치과병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또한, 최근 구강스캐너가 보급됨에 따라 환자의 체어 대기시간을 줄이려고 많이 노력한다”며 “바쁜 현대 사회에서 시간은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런 경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치과 쪽도 이제 디지털화가 시작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Interview 

“애국심보다는 오직 품질로 승부한다”

 

 

국내 CAD/CAM시장의 비중을 보면 아직은 외국산이 더 많이 보급되어 있다.

백 대표는 “퀄리티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본다. 특히 5축 장비는 차이가 없다고 보면 맞다. 그럼에도 우리 장비는 오히려 외국보다 가공품질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국내산이니까 구매해달라고 영업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직 품질로 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올해 독일 IDS에서도 우리 장비가 외산장비에 비해 뒤질게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더 앞서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국산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퀄리티는 비슷하다고 보고 A/S때문에 선택을 많이 한다고 한다.

백 대표는 “외산장비는 오류가 생겼을 때 국내에서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고객들이 애로사항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ARUM은 원천기술 보유로 생산자가 직접 판매 및 A/S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사용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불황이지만 ‘신기술 개발이 정답’

 

그렇다면 뒤늦게 치과계에 입문했지만 국내 치과시장에 대한 백 대표의 생각은 어떨까?

백 대표는 “치과계에 입문한지도 얼마 안돼 시장을 평가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다만 현재 국내치과시장은 아주 어려운 과도기를 지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국내 경기가 어려워지며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이 운영하는 치과병원들이 힘들어지며 폐업을 하는 곳이 속출하고 대형병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치과계 기업들도 회사존속의 문제로 저가 정책과 신규 제품의 개발보다는 타사 제품을 복제하는 경향이 많은데 결국 존속하고 발전하는 기업은 항상 신기술 개발로 차별화된 기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연말 후속 기종 출시 계획

     
 
단기목표는 전 세계에서 Arum을 보다 많이 편하게 사용하게 하기 위해 지금 연구개발 중인 보급형 동시 5축 밀링머신을 올 연말쯤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고급형이 100대 이상 판매됨으로써 보급형이 출시 되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 대표는 “장기목표는 지속적 기술개발 및 신제품 출시로 세계 덴탈업계의 선두주자가 되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또한 신소재 개발 및 신기종 기계생산이 가시화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혁

2000년 7월 두원아이디 설립(산업용장비 생산)

2005년 9월 GM대우자동차 협력업체

2008년 1월 치과용 CAD/CAM밀링 장치 개발 착수

2009년 2월 시제품 1호기 완성

2009년 9월 연구전담부서 설립

2009년 9월 Arum DEG-5X100 개발완료

2010년 6월 Arum GMP 인증

2011년 3월 CE인증

2011년 7월 ㈜두원아이디 판매법인 설립

2013년 5월 Arum 100호기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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