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진 교수, 1호 치기공학 박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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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진 교수, 1호 치기공학 박사 되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11.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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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공부

▲ 김갑진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 조교수
학부를 마치고도 30년 동안 치과기공학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계속했다. 결국 지난 8월 부산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치기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30년 동안 치기공학이라는 학문에 열정을 쏟아 부은 김갑진 박사(부산가톨릭대 보건과학대 치기공학과 조교수)로부터 치과기공학의 비전을 듣는다.

치기공학박사 학위취득을 축하드리며, 소감 말씀을 부탁드린다.
제가 1983년 학부를 졸업하고 30년이 지난 올해 박사학위를 마치면서 그 동안의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이번 박사학위 취득에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치기공학과 개설 1호인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1회로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1호 박사를 취득했다는 점과 치과기공학 전공으로 1호 박사학위를 취득한 점을 생각해보면 ‘1’이라는 숫자가 많은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앞으로 이 의미를 승화시켜 한국 치과기공계의 발전을 위해 좀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부산가톨릭대학에서 이학석사를 취득하셨는데, 치과기공학 박사학위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특별한 계기는 없는 것 같다. 치과기공사가 치과기공학을 전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치과기공학이라는 분야는 학문뿐만 아니라 기술에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중앙정부가 치과기공계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하는 나라가 많다.

독일의 경우 마이스터 제도로 기공소 난립을 막아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기술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끌고 있다. 더구나 기공소에서 연구 프로젝트를 제출하면 정부가 직접 연구비용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좋은 제도를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많은 치과기공사들이 치과기공학을 전공하실 거라 생각한다.

학위논문 제목과 내용을 소개해 달라.
박사학위 논문은 ‘A Study on Characterization by Composition Ratio of Ni-Cr Alloy for Porcelain fused to Metal Crown’이라는 제목으로 정인성 교수께서 지도를 해주셨다.

논문의 주제는 다년간 심미보철제작을 하면서 느꼈던 도재용착주조관용 Ni-Cr합금의 불편했던 점을 제가 직접 보완해보고자, Ni-Cr계 합금을 설계하고 최적의 조성을 찾기 위한 연구 및 기술 자료를 제시하고자 했다.

 
공부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학부를 마치고 임상을 하면서도 꾸준히 학문과 가까이 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석사과정부터 심도 깊게 학문을 접하면서부터는 좀 힘들었다. 치과기공학이란 학문은 여러 가지 기초학문이 융‧복합 되어 있다 보니 기초학문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대학원 동기인 젊은 친구들이 별 문제 없이 곧 잘 하는걸 보고 “요즘 치과기공사들은 smart한 친구들이 많구나, 이런 친구들이 임상에 나와 자리를 잡게 된다면 치기공계의 비전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이신지 말씀해 달라.
저는 95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를 해 왔다.

또 96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치과기공소를 이끌었고, 2005년부터 올해까지 (주)코리아덴탈랩과 코리아랩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러다가 이번 학기부터 부산가톨릭대학교에 전임교원인 조교수로 임용돼 치기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처럼 저는 학부 졸업 후 지금까지 치과기공임상과 학문을 병행해왔다. 따라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학문에의 열정과 다년간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현장밀착형교육을 실행하고자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광역시치과기공사회 20대 회장을 역임한 김갑진 박사는 전체 치과기공계를 생각하는 안목과 경험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치과기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마쳤듯이 현재 치과기공사들의 학문적 능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치과기공사들이 있는 한 치기공계의 비전을 밝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모든 산업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이나 smart한 생각과 신념을 가진 모든 치과기공사들은 이겨 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치과기공계의 희망을 제시했다.

학부를 졸업하고도 30년 동안 치과기공학에의 열정을 이어온 김갑진 박사. 그의 모습에서 대한민국 치과기공계의 밝은 미래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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