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 큰 제품 개발로 불황 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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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큰 제품 개발로 불황 헤친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11.13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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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소 탐방… 김수웅 새길치과기공소장

▲ 김수웅 새길치과기공소장
치과기공소 직원 40명 중 기공사가 35명이면 작지 않은 규모이다. 이러한 기공소를 경영하면서 기공사가 필요로 하는 Tool과 덴처 신제품을 계속 내놓으려면 ‘끊임없는 노력’만으로는 2% 부족할 게다.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치는 이때에 김수웅 인천 부평 새길치과기공소장으로부터 기공소 성장을 위한 Tip을 받아보자.

새길치과기공소의 작업 환경이 편안해 보인다.
예전에 대만에 갔을 때 얻은 힌트를 기반으로 작업실 구상과 배치, 디자인까지 제가 직접 했다.

작업 동선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팀별로 룸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췄다. 각 파트별로 개수대부터 시작해 스팀클리너나 모델트리머, 펜브라스타까지 모두 비치했다. 그 결과 직원들이 작업 도중에 불필요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크게 줄었다.

성장과 경영개선을 위해 어떤 점에 집중하는가?
기공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치과원장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들보다 앞서서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다른 곳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거래처 치과별로 교합의 높낮이 등을 별도로 맞추지 않는 대신 충분한 모델분석을 통해 공정의 표준화를 이루고 이를 제작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기공물 제작에 여럿이 함께 참여하지만 한 사람이 만든 것처럼 일관성을 유지하게 된다. 지금 덴처 보디를 많이 하고 있으며, 재료도 지르코스-e를 사용해 질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신제품 연구에도 매진할 생각이다.

다음은 QC, 즉 제품 질도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다. 실장이 제품의 형태나 쉐이드, 교합 등을 일일이 살핀 뒤 거래처로 보낸다. 실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파트별 팀장은 97년 기공소 개업 당시부터 함께 해온 분들이므로 실력을 신뢰할 수 있다.

 
기공계 불황 타개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불황 타개를 위해 부가가치가 큰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플렉시블레진 제품 개발을 끝내고 공장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Denture는 기존 제품에 변색과 변형이 많다는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Smart Denture인데 metal clasp가 걸리지 않아 심미적으로 우수하고, resin의 수축이 없어 변형되지 않으므로 환자가 아주 편안함을 느낀다.

또 프레임과 함께 제작되므로 수직압에 대한 저항이 좋고, 기존 valplast에 비해 저작력이 우수하며 변색도 없다. 현재 1차 슈팅기 개발을 마쳤고, 2차 슈팅기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과제로 교합기 마운팅 시 사용하는 핀 작업 시스템도 개발했다. 지난 5월에 일본으로 시제품을 보내 OK를 받았으며, 현재 수출을 위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뜻이 맞는 치과기공소 몇 곳과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기공재료 등을 구매하면 가격과 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매가로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데, 한 번 도매로 구매하기 시작하면 소매 구매는 하기 어렵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 달라.
오랄 스캐너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비한 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는 치과에서 사진을 찍어도 받을 기공소가 없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RP 장비도 도입할 예정이지만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예전 장비들이 천만 단위였다면 지금은 디지털화가 되면서 억 단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제품 자체의 신뢰도도 높아야 하겠지만 수입‧제조업체가 얼마나 갈지도 중요하다. 장비를 구입한 뒤 공급 업체가 문을 닫거나 하면 A/S 문제로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우선 가까운 곳으로 싱가포르나 중국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중소기업청과 미팅도 수차례 가졌고, 자금지원 얘기도 충분히 했다. 기공물과 함께 직접 개발한 제품과 백데이터 중심으로 카다로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일 때문이라면 직원들이 자기주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해주고 있다”는 김수웅 소장은 그 이유를 “기공소 내부에서 일을 가지고 많이 부딪쳐야 발전이 있고 불만이 쌓이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기주장을 하더라도 일에 대해서만 하고, 감정을 섞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새길은 직원 건강과 복지를 위해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김 소장은 “사람에게는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소신을 실현하기 위해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담직원을 두어 고춧가루 같은 양념까지 시골에서 가져오고 김치도 직접 담가 먹는다”고 밝혔다.

김수웅 소장의 간결한 말에서 직원을 향한 그의 넘쳐나는 사랑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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