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식 치과기공(학)과 교수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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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치과기공(학)과 교수협의회장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11.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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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통해 교수협의회 발전 이끌 것”

▲ 한창식 치과기공(학)과 교수협의회장
한창식 신흥대 치기공학과 교수가 최근 제16대 치기공(학)과 교수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만 30년 동안 후학을 양성해 오면서 미루다가 이제는 봉사를 할 시점이라는 생각에 맡게 됐다는 한 회장은 “2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맡게 돼 어쩝니까’ 하는 걱정 어린 축하를 받을 때면 부담도 되고 어깨가 무겁다”고 한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딛을 생각이라는 한 회장을 만났다.

교수협의회의 현안과 개선방안을 들려 달라.
노인틀니보험이 시행되면서 파샬덴처까지 보험으로 급여가 되고 있지만 치과기공계 입장이 아닌 3자의 입장에서 봐도 “이건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든다.

먼저 틀니 제작과정에 기공사의 작업 파트가 분명하게 있음에도 기공수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은 객관성과 타당성을 결여하는 것이다.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의 존재 이유는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것이고, 치의와 치과기공사는 분명하게 협업 관계임에도 치과기공 부분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제대로 된 보상을 해줘야 한다.

저는 협의회장이 된 후 손영석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과 상견례를 하며 이러한 문제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공정한 집행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객관적 데이터를 준비해야 한다는데도 뜻을 같이 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러한 자료를 협의회에서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생각이다.

어떻게 접근할 생각인가?
기공사는 테크닉에 치중하다보니 정책적 자료가 부족하고 이를 준비할 동력마저 부족하다. 교수협의회에는 자금 자체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정인성 전임회장께서 협의회 발전기금을 기탁해 주셔서 이것을 종자돈 삼아 키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교수 회원에 대한 호소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연구자 2~3명을 묶어 정책 관련 논문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웅철 고대 교수와 정인성 부산가톨릭대 교수를 고문에 위촉했으니 이분들께 지원도 요청할 생각이고, 협회 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교수들과 협력하도록 할 것이다.

특히 협회 정책연구소는 집행부가 바뀌어도 오로지 치과 기공계의 미래를 위한 연구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또한 연구소 책임자는 기공계가 아닌 좀 더 넓은 외부에서 영입해 시야를 넓혀야 할 것으로 본다.

이 외에도 현안이 많을 것 같다.
기공산업진흥법이 국회에 상정됐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교수들이 할 일이 많아지므로 관심이 높다. 또 이번에 통과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앞으로 교수협의회 명의의 의견서를 국회에 전달하는 등으로 법안 통과에 힘을 실을 생각이다.

조직의 재정비 차원에서 분과위를 활성화하는 일도 시급하다. 앞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협의회를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 총무나 학술 등 분야별 이사를 지정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습목표를 만든 지 10년이 넘었으므로 프로토콜도 재발간해야 한다. 분과위원들이 자주 만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관심이 생기면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협회와 협의회의 Co-work도 추진할 생각이다. 협의회 내에서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분과위원회 활성화를 통해 분위기를 조성해 갈 것이다.

기공사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면?
어떤 사람의 사회적 지위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선 학제를 4년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 2년제 기공과에서 3년제로 만들 때 주위는 물론 기공계 내부에서조차 반대 의견이 많았다. 2년만 해도 충분한데 무엇 때문에 3년으로 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3년제가 기본으로 인식되고 있다.

저는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기공학과는 모두 4년제로 가고 대학원 과정도 대학마다 설치해야 한다고 본다. 대학원은 연구, 리서치하는 고급 기능이 있는 교육과정이다. 현재 3년제 전문대학 20개와 4년제 대학 5개가 있다. 이 가운데 고려대와 가톨릭대에 대학원 과정이 있다.

전문대학에는 연구를 지원해줄 인력이 없으므로 논문 하나도 교수 본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치과기공사가 임상뿐만 아니라 정책과제를 개발하려면 반드시 대학원이 설치돼야 하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창식 회장은 “세계 대학 가운데 치기공 박사 과정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면서 “전 세계 기공시장을 한국 기공사가 석권할 기반을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직 교수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공계를 위해 1%라도 봉사한다면 교수협의회는 물론 기공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간과 재능 ‘기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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