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운 엘리트Dental Lab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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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운 엘리트Dental Lab 대표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11.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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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계 불황 타개위해 유한회사 ‘The Mint’ 공동 설립

▲ 김희운 엘리트 덴탈 랩 대표
엘리트Dental Lab은 95년 풍납동에서 개업해 20년째 한 동네서만 운영하다보니 대규모 치과 위주로 거래하고 있다. 저가 경쟁을 안 하는 것으로 소문난 엘리트. 조금 비싸다는 소리를 듣는데, 엘리트가 비싼 게 아니라 주위에서 낮춰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김희운 대표는 설명한다. 기공소가 살기 위해서는 기공료 현실화만이 답이고, 이를 위해 엘리트가 노력하고 있다는 김희운 대표의 생각을 들어본다.

불황 타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골드크라운이나 인레이, 포세린만 가지곤 기공소 운영을 못할 정도로 절박한 실정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이 맞는 기공소 몇 곳과 함께 유한회사인 ‘The Mint’를 설립하고 전국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The Mint는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환자에게도 도움을 주면서 기공계의 안정화를 추구하자는 마음으로 설립됐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전체 기공계를 살리는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The Mint는 출발하면서 몇 가지 품목의 상품을 특화해 덤핑이나 저가경쟁을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무삭제 라미네이트 ‘Style Veneers’는 0.2㎜ 무삭제 재료로 활용되고 ‘Forpis’는 풀지르코니아 대용으로 사용될 것이다. 이와 함께 ‘Style Inlay’와 ‘Style Crown’도 출시되면 다른 기공소에도 전파할 예정이다.

엘리트의 주요 장비는?
CAD/CAM이 3대, 덴타임 2대, 세렉장비 1대가 있다. CAD/CAM은 특성에 따라 각각 지르코니아와 커스터마이즈, 그라스세라믹 전용으로 사용한다. 업체에서는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 모든 작업을 잘 할 수 있는 CAD/CAM은 없다.

기공장비는 크게 국산과 외산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는 스캔이나 디자인 쪽은 외제를 쓰지만 나머지는 국산이다. 국산 장비의 기술력이 괄목할 만큼 신장됐고, A/S나 백업시스템도 나무랄 데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공장비는 신속한 A/S가 중요한데 국산은 작업하다 멈춰도 바로 수리가 되고, 기술적 지원도 받는다.

 
직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는가?
봄, 가을에 한 차례씩 워크숍을 간다. 이번에는 11월 30일에 대천으로 가서 직원들과 대화도 하고 어려운 점에 대한 하소연도 들을 계획이다.

직원이 일 잘하게 하려면 장비와 재료를 최고급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직하더라도 “일 잘한다” 소리 듣도록 퀄리티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러려면 소장부터 공부를 해야 한다. 혼자 깃발 들어선 안 되므로 직원과 함께 토론을 통해 비전 보여줘야 한다. 가급적 편안하게 해주려고 신경 쓰고 있으며, 퀄리티를 위한 것만 터치한다.

아들도 기공을 전공하고 있으니 이 일을 평생 하며 살아야 한다. 선배의 입장에서 우리 기공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공인 모두가 화합하는 방안은?
송파구의 경우만 해도 보건소에 등록된 기공소는 60여 곳인데 협회와 함께 활동하는 기공소는 30여 곳에 불과하다. 절반 정도가 불참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 구의 경우에는 회원들이 매달 만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20여명이 참여하는 계를 운영하고 있다. 계를 탄 사람이 식사 값을 내고 모임에 발전기금을 내기도 한다. 만나서 대화를 계속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서로 거래처에 대해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협력을 하니까 좋다. 서울이나 전국 단위로 확대해도 좋을 듯싶다.

향후 계획에 대해 들려 달라.
이젠 기공소에도 경영마인드를 접목해야 하며, 파트별로 책임자를 정해 운영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이익을 창출해야 직원의 복지나 급여를 만족시킬 수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기술자로서 일을 하기 위해 The Mint를 설립했다. 기공계에서 동업은 어렵다. 기술과 재료는 공유하면서도 각자 사업체를 운영하며 공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한 기술력으로 특허 등록이 된 제품으로 가맹점을 모집해 기술을 전수하면서 팀으로 연결해나갈 생각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치기협 부회장을 역임한 김희운 대표는 “제 사업에만 치중하려 했으나 조만간 송파구 회장직을 맡아 다시 봉사해야 할 것 같다”면서 “우리 직업의 위상을 찾고 궤도에 올려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이 되도록 하려면 열심히 공부하며, 회원들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직업에 대한 자부심 가져야 그 직업이 바로 선다. 시키는 것만 해선 웃을 수 있는 날이 없다”면서 “우리 직원들에게도 같이 잘 살 수 있도록 나가서 Open하지 말고 여기서 주인 하라고 잔소리 한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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