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현 광주보건대학교 치기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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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현 광주보건대학교 치기공과 교수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11.1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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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등 치과기공 기기 “순기능 극대화해야 모두 같이 살죠”

▲ 정종현 광주보건대 치기공과 교수

 

1983년부터 현재까지 30년 동안 교수로서 후학을 기르면서 왕성한 학술활동을 펼친 정종현 광주보건대학교 교수가 지난 7월 대전국제치과기공학술대회에서 제30회 학술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 교수는 특히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지식경제부 지원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 ‘미래형 생체부품소재산업 육성사업’ 참여기관의 책임자를 맡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정교수의 기공산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학술대상 수상 소감을 말씀해 달라.
그동안 저를 위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덕택에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로 광주보건대학교에서의 교직생활이 30년이 되는데, 그간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지난 세월을 분에 넘치도록 보상 받는 듯해 감사하고 기쁘다.

앞으로 제가 협회를 위해 할 일이 있다면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하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빨리 가고 멀리 갈 수 있는 길을 찾아 치과기공 발전에 미력이지만 기꺼이 보태겠다.

광주보건대학 지역연고육성사업(RIS)이 지역 치과기공사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데?
‘미래형 생체부품소재산업 육성사업’은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3년간 수행해왔고 이제는 거의 마무리 지점에 와 있다.

올해도 광주회 소속 치과기공사를 대상으로 유명강사를 초청해 학술연수를 실시했고, 약 4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3년간 학술연수에 지원한 사업비 총액은 1억8000만원 가량이다.

2011년부터 연속 3년간 수행과제로 선정돼 광주회 치과기공사들에게 신기술 습득 및 학술향상에 조금이라도 도움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보람이었고, 무엇보다 광주시지회 이광일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이사분들이 잘 협조해주셔서 사업이 잘 마무리 되어간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치과기공계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국가정책은?
노인틀니에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지만 제도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서는 치과 치료수가와 기공수가가 명백히 분리고시 돼야 한다. 수가 배분과정에서 볼 때 갑을관계가 아닌 정당한 배분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명문화된 규정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치과산업진흥법(안)의 조속한 통과도 필수적이다. 법안이 발의되기까지는 협회에서 국회의원과 관련단체를 찾아가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등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이 기회를 빌려서 그간 고생하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와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법(안)이 통과되면 치과기공 업무와 행위는 법에 의해 인정되고 보호받게 된다. 우리 기공사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갖고 뜻을 이루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치과기공계의 우려되는 부분은?
요즘 치과기공소마다 경영자의 의욕만이 앞선 무리한 사업투자로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한 분위기여서 참으로 안타깝다. 그것은 CAD/CAM 기기의 과도한 보급이다.

현실에서 직면하는 문제는 기기수량 대비 효율성이다. 일할 양의 파이는 일정한데 기기가 너무 많이 보급돼 생존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CAD/CAM의 순기능보다는 역효과가 극대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지금 현실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앞으로 CAD/CAM 기기보다 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 3D 프린터의 보급 조짐이다. 우리 모두가 CAD/CAM 기기 보급의 역효과를 교훈 삼아 기기 본래의 순기능이 극대화 되도록 도입에 있어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치과기공사의 해외취업에 대해서는?
우리대학은 졸업 후 해외 취업하는 로드맵으로 매학기 방학 중에 다녀 올 수 있는 다양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학과에서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매년 4~9명 정도가 연수를 다녀온다. 중복혜택이 가능해서 2∼3차례 다녀 온 학생들도 많다.

이런 계기로 해외취업을 위해 전문대학협의회에서 지원하는 6개월 과정 해외현장실습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호주나 캐나다로 현장실습을 다녀온 몇 학생은 현지에 취업까지 해서 잘 적응하고 있다.

해외취업 졸업생이 잠시 귀국하면 모교의 후배들에게 해외취업을 위한 준비부터 현재 생활모습까지 생생하게 들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하나 같이 수입이 높고 여가시간이 많아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정종현 교수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인성이란다. 그는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4, 5년 전부터 매년 학기말 쯤 수업시간에 짬을 내 영화, 뮤지컬, 클래식 콘서트 등을 감상하는 기회를 나눈다.

영화는 주제가 확실한 교육적인 것을 선정한다는 그는 “감상하다 눈물을 흘리는 학생도 있으니 100마디의 미사여구를 구사하는 문장나열식 훈계보다는 효과가 분명 매우 크다. 저는 이처럼 감동시킬만한 말주변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낮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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