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덴탈랩 탄탄 운영 know-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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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덴탈랩 탄탄 운영 know-how?
  • 성지은 기자
  • 승인 2014.09.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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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rotech Dental Studio

미국 <Virginia Fairfax County ‘Protech Dental Studio’>
17년째 덴탈랩 탄탄 운영
know-how?

 이번 ‘기공소 탐방’은 미국 Virginia Fairfax County에서 직원 40명, 257평 규모로 건물 한 층 전체를 Lab으로 운영 중인 이덕기(45·현 미한인기공사협회장·사진) 대표의 ‘Protech Dental Studio’를 소개한다. 지난 1990년 미국으로 이민 간 이덕기 대표는 대학에서 화공학을 공부하다가 전공을 바꿔 94년 덴탈텍에 입학, 96년 졸업, 97년 10월 자신의 기공소를 시작했다. 17년째 탄탄하게 덴탈랩을 운영 중인 그가 전하는 미국 기공소의 여건·환경·처우 등에 대한 가감 없는 현실적인 정보와 LAB 내부 사진과 도면을 통해 기기 배치나 동선 등 인테리어 팁을 함께 전한다.
참고적으로 페어팩스는 워싱턴 D. C 남서쪽에 위치한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의 행정중심지이자 가장 큰 도시로 미국 상·하원의원들의 주된 거주지이며, 미국 내에서 생활수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콘밸리지역보다 많은 첨단기술 산업종사자 밀집지로 세계 다수의 기업들이 이곳에서 활동 중이며 한국기업들의 지사도 많다.

성지은 기자 denfoline@dentalzero.com

Q. 기공료 수준은 어떤가?
미국에서 기공료 책정은 기공소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기공소끼리 담합하여 가격을 책정한다면 그것은 미국의 자율경제에 반하며 법을 어기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서 가격 차이는 나지만 각 기공소의 필요에 의해서 기공료가 책정되며 기공소 안에서도 의사에 따라 기공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공료를 책정하는 기준은 상품의 가치를 어떻게 정하는 것이기에 모든 기공실의 가장 중요한 결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본인이 알고 있는 미국 내 평균 기공료를 대충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Q. 기공료 책정이 자율적이라면, 주요 변수는?
앞에서 말씀 드린 대로 자율경제체제인 미국에서의 치과 의료비는 각 의사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난다. 치과 의료보험에도 차이가 있으며 어떤 의사들은 보험을 받지 않는 이도 있기 때문에 그들이 쓰는 기공소의 가격에도 많은 차이가 난다.
본인이 기공료를 책정하는 주요 변수도 의사들의 필요에 의해서다.
어떤 의사는 싼 기공물을, 어떤 이는 비싼 기공물을 원할 수 있기에 같은 기공소 안에서도 기공료가 많은 차이가 난다. 다만 여기에서 차이를 두는 것은 오직 구치에만 해당되며 앞니는 차이를 두지 않고 고급화 정책으로 비싸게 받고 있다.
Q. 기공사의 사회적인 처우?
기공사의 사회적 처우를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먼저 수준이 높은 기공사는 대우를 잘 받고 있으며 기공소에서 몇 년 일했는지 따지지 않고 철저히 기술 수준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 같다. 각 기공소의 필요가 다를 것이기에 그곳의 상황에 맞게 처우가 결정된다. 많은 양의 크라운을 만들어야 된다면 그만큼 손이 빠른 기공사가, 고급 테크닉의 수요가 많은 업체는 실력이 좋은 기공사가 나은 대우를 받는다.
우선적으로 한국에서 들어온 기공사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의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 Rx(처방전)를 읽고 이해해야 의사의 요구 사항에 대한 소통이 가능하고 제대로 된 기공물을 제작할 수 있다.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기공사분들은 영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기에 대부분 소통의 측면에서 제일 아쉽다. 기공소 매니저가 되려면 의사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실력과 기공 실력이 합쳐져야 되는 부분 같다. 가장 궁금해 하는 소득 부분은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기공소 매니저들은 $100,000 정도의 연봉은 가능하다. 영어가 잘 되지 않더라도 기공 실력이 좋으면 그 정도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큰 기공소들이 많은 시간제 인력을 쓰면서 기공물을 대량으로 만들면서 가격 덤핑에 앞장 서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그런 업체들의 시간제 기술자들에 대한 대우는 매우 열악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Q. 미국에서 기공소를 개설할 때 특이한 부분은?
기공소 개설할 때 환경규제는 각 주의 환경 규제를 따라야 한다. 각 주에서도 각각의 시(city) 마다 규제가 다른 경우도 많다. 여기 Virginia Fairfax County(시)의 경우 기공소는 산업지역에만 들어 가야하며 들어가고자 하는 건물이 산업용도 허가가 가능한 건물에서만 기공소 개설이 가능하다. 기공소의 환경규제라기보다 각 시의 환경 규제를 따라야 된다. 공사과정도 엄격하게 감독된다. 특히, 화재방지와 전기공사는 매우 중요하게 관리 감독한다. 또한 Texas, Kentucky, South Carolina 세 개 주의 경우는 치과기공소에 최소한 한명의 미국치과기공사면허증(CDT) 소지자가 있어야 기공소 개설이 가능하다. Florida주에서는 치과기공소가 반드시 주정부에 등록을 하고 2년에 18시간의 보수교육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Q. 근무시간은? 철저히 지켜지는지?
매우 힘든 질문이다. 미국에서 근무시간을 지켜야 되는 것은 회사로서 매우 중요한 일 중에 하나지만 기공소 일이 시간으로만 따지기에는 매우 민감한 사항이 다. 만약 시간제로 일한다면 근무시간을 제대로 체크하고 거기에 맞게 일을 해야 한다. 아침에 출근하며 Time Card 찍고, 바깥에 담배 한대 피우려 나가면 또 찍고, 화장실에 오래 가 있으려면 Time Card 찍고, 점심시간도 마찬가지이고…….그리고 회사에 일이 별로 없으면 그날은 나오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나와도 몇 시간만 일하고 집에 가야한다. 근무시간 중에 전화 통화나 카톡은 생각지도 못한다. 시간에 엄격한 미국 사람들은 이런 시간제 근무환경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한국 기공사들에는 매우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너무 오랜 시간 일을 시키는 것도 옳지 않다.
Q. 기공소 운영 철학, 경영 노하우,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운영 철학은 ‘환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기공물을 제작하자'는 것. 경영 노하우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변화에 민감하자’ 이다. 환자 중심의 기공물 제작을 하지 못하면 일하면서 즐거움이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사람들은 변화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지만 기공소가 변화하지 못하면 오래갈 수 없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직원들의 교육이다.
Q.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법, 재질?
매출에 가장 큰 부분은 Cosmetic과 Implant case 이다.
제대로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재료비도 많이 들지 않으니 고부가가치 일이 된다.
본인의 기공소 일의 98%는 메탈이 들어가지 않는 zirconia와 e.max가 차지하고 있다.
Implant 일은 거의 대부분이 CAD-CAM으로 하고 있으니 시간이 많이 절약되고, Cosmetic 일은 큰 케이스가 많아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Q. 향후 예상되는 시장동향과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향후 예상되는 시장은 Intra oral scanner 시장이며 그 시장에 맞는 CAD designer를 찾는 일이다. 의사가 Intra oral scanner로 일을 하면 이 시장은 더욱 빨리 돌아가는 형국이 되기에 미국과 한국에서 서로 같이 일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본인도 한국에 회사를 차려 CAD designer를 일하게 했으면 하고 준비 중이다.
아직도 주력하고자 하는 부분은 Cosmetic 시장이다.
앞으로 digital 시대가 시작되면 구치 부분은 서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cosmetic 시장은 기술자가 손으로 해야 되는 부분도 많고 설령 digital로 간다하더라도 실력 있는 기술자의 디자인이 필요하며, 가격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Q. 현재 비치하고 있는 기공 기기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유?
기기 중에서는 ‘Zirkon Zahn milling’과 ‘Roland milling’이다. 둘 다 추천하고 싶다. 만약 하나만 구입하는 경우라면 Roland가 좋을 것이다.
Zirkon Zahn 은 큰 임플란트 케이스에 적합하며 Roland는 큰 임플란트 케이스 외에 모든 케이스에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 앞으로는 model printer 기기가 필요하게 될 것 같아서 내년에는 구입을 준비 중이다.
2010년에 구입한 한국 ‘노바복스’社의 치과기공테이블도 가격 대비 제품의 품질이 매우 우수해 올 초에 추가로 구매했고 앞으로 확장 시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초창기에 독일 kavo사의 테이블을 사용했으나 전혀 뒤지지 않고 A/S 부품대응도 빠르고 구조가 간단해 자체적으로 유지 보수하기도 수월하다.
저가의 우드책상과 비교 시 한 번 구매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초기 비용의 부담은 있지만 치기공사들의 작업환경까지 고려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Q. 인터뷰를 마치며…….
기공계에서 일하고 계시는 모든 분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의 수고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욱 분발하시고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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