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라는 품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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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라는 품 안에서...
  • 이고은 이사
  • 승인 2015.04.2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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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정보통신 이사(전국여자치과기공사회) 
과거 치과기공사들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10여년 전부터 여성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공사라는 직업이 섬세한 기공사의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 기공사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만만치않은 업무 강도와 출산 등 여성으로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이에 본지는 여성 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마음을 담은 지면 Woman Sense를 1월호부터 게재한다.

 

여자라면 친자매, 학교 동기나 선배들,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언니’라는 말을 해보았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언니’는 호칭을 쓰기위한 언니도 있겠지만, 내가 자주 부르고 따르는 ‘언니’의 호칭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에게 다 털어 놓을 수도 없는 이야기나 나의 고민거리, 연예이야기, 일 이야기 등등 언니에게 위로 받기위해, 더 지혜롭고 현명하게 행동할수 있는 방법을 듣기 위해  불렀던 언니의 호칭 말이다.
이럴 때 언니란, 기댈 수 있고, 언니가 하는 행동과 말에 의해 나도 배우고 실천해 나가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이 된다. 호칭을 넘어서 내가 편안하고 올바를 길로 안내해주는 모법적인 언니를 부르는 끈끈함이 있다. 이런 언니라는 의미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강사 김미경의 ‘언니의 독설’ 이라는 책도 출판 되어 많은 인기를 얻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여성회를 활동하는 3년이란 시간은 나에게 길고도 짧은 시간 이였다. 여성회를 활동하면서  우리 여성회 선배님들이 여성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하였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3년 이지만,윗 선배님들이 몇 년 이상의 관심과 애정으로 지금의 여성회를 만들었는지 볼 수 있었다.
선배님들도 기공관련 업무를 하시는 워킹걸, 워킹맘이다. 기공소장님, 기공실장님, 치기공 교수님, 연구직 석박사님, 치기공소, 실에서 일하시는 분들, 우리 여성회 한분 한분이 치기공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일하는 직함 이외에도 가정에서의 엄마라는 신분으로 여성회라는 소속인원으로도 한 번에 여러 가지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한 가지 일 외에 여러 일을 맡아서 해본 사람들은 안다.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은 하루 24시간은 똑같이 주어지기 때문에 자기 혼자서 누릴 수 있는 시간을 희생하고, 놀고 싶고 쉬고 싶은 욕망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자기의 사회적 업무와 대외활동 업무, 엄마로써의 책임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그렇다 보면 정신도 없을 것이다. 때론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 것이다.

 
 우리 선배님들이 정신없는 바쁜 일상을 견뎌내 가며 여성회를 열심히 끌어오신 마음은 무엇인가 생각을 해 보았다. 몇 년 동안 이렇게 꾸준히 활동을 한다는 것은 단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회 임원인 나라는 존재에도 활동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가 할지도 고민이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 여성회 활동을 되돌아보기 시작하였다. 여성회 문화의 밤 행사를 오셨던 분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여성회 활동 동영상....그 동영상 안에는 우리 여성회 선배님들이 일궈 오신 많은 노력과 애정이 스며있다. 스마일 마라톤 봉사활동부터 소리 없이 꾸준히 해왔던 해외 봉사 ,국내 봉사가 있었고, 치기공사도 한번쯤 문화행사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단합도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졌던 문화의 밤 행사, 아기를 낳아 키워왔던 기공사들이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발 돋음이 되어주기 위해, 배우고 싶어 하는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w-study등 많은 활동이 녹아있었다. 꾸준히 활동해 오고 애정과 관심을 쏟은 결과 지금은 여성회라는 단체가 협회 산하 단체가 되었고, 많은 남성 여성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우리 여자들이 엄마로써 삶을 사는 것 이외에도 여자라는, 나라는 존재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성 권익보장을 위해 많이 힘써가고 있는 단체라는 걸 볼 수 있었다.
 김미경의 ‘언니의 독설’에서 보았던 문구가 생각난다. 예전에 여자가 결혼을 하면 일은 그만 둔다고 생각해야 했다고.. 그러다가 일하는 여성이 조금씩 늘자 결혼을 해서도 일을 할 수 있게 배려하도록 바뀌었지만, 그 후에도 결혼 한 후 일을 하면 임신이라는 눈치를 많이 봐야했다고,, 그렇게 해서 출산휴가라는 법이 만들어졌다고... 처음엔 출산휴가를 쓰는 것이 오너에게 말하기는 쉽지 않을 일이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당당히 출산휴가를 받아서 아기를 낳고 멋지게 사회생활로 컴백을 할 수 있다고... 지금 이 현실은 그냥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일하는 우리 워킹맘, 워킹걸들이  이루어 낸 것이라고.. 글쓴 저자 또한 우리 후배들의 앞길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문구 말이다... 정말 멋있는 언니이지 않은가? 그러면서 우리 선배님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바쁜 업무, 바쁜 개인 일상, 그러면서도 우리 여성회를 열심히 끌어가고 있는 선배님들을,,, 그러면서도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와 여유, 따스함이 있는 미소를 말이다.
 결혼을 해서도 일을 할 계획이 있고, 나를 위해서 기공일을 하려는 여성이라면 한번 쯤 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언니같은 여성회을 말이다. 그러면서 느낀다. 나도 선배님들처럼 좋은 언니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두 발로 두 손으로 뛰어다녀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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