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친구같은 자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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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친구같은 자매이야기
  • 김소리 여성회 공보이사
  • 승인 2016.03.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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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리 여성회 공보이사
나에게는 친구 같은 자매가 있다. 나이차이가 무려 5살이나 나지만 이미 둘 다 성인이 된 동생과 나는 이제 나이차이가 무색 할 정도로 친한 친구같은 사이가 되었다.

물론 모든 대한민국 평범한 자매사이처럼 어릴 때는 치고 박고(?) 싸우기도 수십 번 이였다. 하지만 우리도 하나 둘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매라 그런지 비슷한 직종을 갖게 되었고 연애, 여행, 취미생활 등등을 사소한 생활까지도 공유하는 친구 같은 사이가 되었다.
아직 학생인 동생과 대학원을 다니는 나의 방학기간을 겸해서 우리는 여행도 많이 다녔다. 해서 최근에는 동생과 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그이야기를 좀 하자면 농담처럼 시작했던 유럽 배낭여행 이야기를 시작으로 점차 계획을 잡아가며 5주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처음 여행을 계획하면서 앞전에 갔던 단체 여행과는 달리 배낭여행은 준비할 것도 내가 스스로 찾아나가야 할 것도 많아 설렘과 동시에 걱정과 두려움도 같이 다가 왔었다. 것도 그런 것이 “유럽으로 배낭여행가요”라고 하면 동시에 따라오는 주위사람들의 이야기 중 공통분모는 여행객을 노리는 집시들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 요소들 때문에 걱정을 한아름 안고 부지런히 새벽부터 부모님의 배웅으로 동생과 나는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일정을 정리해 보면 영국(런던)으로 IN하여 스페인(마드리드-바르셀로나)→프랑스(니스)→이탈리아(밀라노-피렌체-로마-베네치아)→스위스(인터라켄)→체코(프라하)→독일(프랑크푸르트)→프랑스(파리)를 마지막으로 경유하여 다시 영국에서 OUT하는 35일간 일정이었다.
어찌 보면 매우 35일간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처음 가는 유럽여행이고 ‘언제 또 나가 보겠어, 긴 시간 비행기 타고 가는 김에 모든 걸 다 보고 오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여행 일정을 짠 것 같다. 여행하는 동안에 나는 길을 찾는 내비게이션과 금전적인 부분들을 담당하고 동생은 가보아야 할 장소 선정이나 맛집을 담당하며 여행하는 동안 싸움 한번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행하는 도중에는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 친구들과 여행 온 사람들이 대부 분이였고 우리자매에게 물어보기를 여행하는 도중에 싸운 적 없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었다. 안 싸웠던 이유가 자매인지라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서로 조심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런 여행뿐만 아니라 우리자매는 국내, 해외봉사도 종종 다녔는데 치위생사를 준비하는 학생인 동생은 치과분야에서 치과기공사인 나와 엄마는 치과기공분야에서 함께 세 모녀가 의료봉사도 종종 다니곤 했다.
해외에 의료봉사를 갔을 때는 해외에 의료해택이 닿지 않는 곳에 어려운 사람들이나 러시아에 있는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했고, 동네 아이들에게 과자도 나눠주고 재미있는 게임도 하며 그곳의 동내 주민 아이들과 교감하는 시간들도 가졌다. 이렇게 가족이 비슷한 분야에서 같이 일을 하다 보니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함께 봉사하면서 쓸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건 번외지만 이러한 부분에서는 가끔 아빠가 외톨이가 되곤 하신다는...
동생과 나는 계속해서 앞으로도 여행도 봉사도 함께 할 예정이다.
갈수록 서로 개인일이 바빠지기도 하고 서로 각자 다른 곳에 살고 있어서 매일은 못 보지만 가끔 만나 맛집을 같이 간다거나 가족모임에 참석해서 가볍게 한잔하며 속이야기도 나누고 앞으로도 동생과 지금처럼 평생친구같은 자매사이로 같이 좋은 추억 쌓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학생을 마치고 사회로 뛰어들 동생에게도 인생 선배로서 내동생의 언니로서 나의 멘토인 엄마에게 보고 배웠던 당당한 여성의 모습들과 여자들도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들, 그리고 아내가 되어서도 엄마가 되어서도 계속해서 그 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함께 나누고 고민하면서 아낌없는 조언도 해줄 것이고 동생의 멘토가 될 수 있도록 나도 더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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