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까봐 걱정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전여회의 스마일런 페스티벌 협찬 행사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스마일런 페스티벌이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주최하는 구강암 환자 및 얼굴기형 환자를 돕는 자선 마라톤이자 인식개선 캠페인으로 올해로 벌써 6회째에 접어든 여성회의 연례행사 중 하나입니다.
이번 행사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3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뚝섬 한강공원에서 치러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3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뚝섬 한강공원에서 치러졌습니다.
치과재료 이용해 아기 손 말들기 행사 개최
올해도 어김없이 좋은 뜻을 함께하는 여성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치과재료를 이용해 제작하는 아기 손 만들기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한두 번 치러본 행사가 아니었기에 감독하는 사람 없이도 모두들 제 역할을 잘 분담해 주었습니다.
크게 나눠진 파트로는 손가락 인상을 뜨는 접수팀과 손가락 인상을 뜬 몰드에 석고를 푸어링 하는 푸어링 팀, 경화된 석고에 락카를 칠하는 페이팅 팀, 마지막으로 전통 부채 만들기 팀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 역할은 인상 뜬 손가락 몰드에 석고를 붓는 작업으로 제한된 시간에 작업을 끝내야 했기에 석고를 빨리 경화시키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때문에 저와 함께 작업하는 푸어링 팀은 슬러리 워터와 맛소금을 이용해 석고를 빨리 경화시키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각자 자신 일 감당하니 한결 수월
각자가 부족한 파트를 알아서 채워주니 많았던 몰드의 푸어링도 금방 끝낼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마무리 될 쯤 찾아와 손가락 모형을 못 만들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내년을 기약하는 것을 보고, 아기 손 모형 제작하기가 스마일런 페스티벌에서 인기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듯 보여 기뻤습니다.
또한 새롭게 선보인 전통 부채 만들기 행사도 참가자들에게 더운 날씨 가운데 시원한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밖에도 전여회에 이사님께서 고생해서 직접 만드신 천연비누와 떡을 사람들이 줄서서 받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는 저도 즐거웠습니다.
바쁘단 핑계로 주변 돌아보지 못해 더욱 보람
바쁘다는 핑계로 늘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삶 가운데 전여회를 통해 이런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몇 해 전부터 이 행사를 통해 알게된 권민석이라는 남자기공사가 올해도 꾸준히 참석해서 일을 거들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러우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함께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소득층의 구강암 환자 및 얼굴기형 환자들의 고통에 좀 더 관심을 가짐으로써 전여회의 행사에 마음으로라도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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