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우 소장 “하고 싶은 일 할 때 가장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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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우 소장 “하고 싶은 일 할 때 가장 행복해”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6.08.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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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사, 대학교수, 공예 전문가 '원더우먼'

강지우 소장(대전 태경치과기공소)은 세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다. 기공소에서는 소장으로 일하며 보철물을 만들고, 공방을 운영한다. 학기 중에는 치기공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즐거워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든지 모르고 일을 할 수 있다”라며 밝게 웃었다. 수업 중인 강 소장의 공방을 찾아가 바쁜 삶에 대해 들어보았다.

                      강지우 대전 태경치과기공소장
남편 협조 끝에 4년 전 직접 공방 차려
강지우 소장은 현재 월, 수, 금요일에 기공소를 출근하고 화, 목, 토요일에는 공방에서 작업을 하고 수업을 한다. 규방공예, 천연염색 등 다양한 종류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천연염색 분야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전국에서 강의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기 중에는 강의도 진행한다.
강 소장은 “기공소를 함께 운영 중인 남편의 도움이 없다면 지금처럼 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남편 또한 사진 작가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서로 이해와 양보를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우리 부부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규방 공예, 아름다운 색으로 컬러테라피
‘컬러테라피’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색채를 통해 심리의 진단, 치료 등을 하는 것으로 최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이다.
강 소장은 규방 공예에서 이런 ‘컬러테라피’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기공소에서 장시간 보철물을 보며 집중하다가 또 다시 이런 작은 사물들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런 작업들은 기공물을 만드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천연염색이나 규방공예에 사용하는
천들은 우리가 기공물을 만들 때 보지 않는 색들이 많다. 환하고 맑은 색들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 소장은 규방공예의 시작인 조각보제작부터 시작해볼 것을 권유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기공사들은 손재주가 있는 사람들이라 금방 실력이 늘 수 있다. 색색의 조각천들을 모아 원하는 형태로 배열하는 것으로 첫 작품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규방공예 아름다운 색 접할 수 있어 심리 안정에 탁월해”

짬내서 할 수 있는 좋은 일
실제로 공방을 운영할 수 있게 되기까지 강 소장은 전국을 누비며 수업을 들었다. 강 소장은 “한복 관

 

련된 정보는 대전에서는 마땅하게 공부할 곳이 없어 매주 서울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공방도, 보
철물도 배우고 싶은 수업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들었다. 원래 수면시간이 길지 않은 편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강 소장은 “이런 공예의 가장 큰 장점은 정해진 시간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기공사들이 시간을 정해두고 학원을 등록하거나 무엇을 배운다는 것이 힘
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 기공사들이 퇴근 후 시간이 날 때 집중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기공사들의 생활패턴에 맞출 수 있는 취미활동이 될 수 있다.
또한 강 소장은 “혼자 할 수도 있지만 가끔 공방에 나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듣다보면 여러 직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도전 의식도 생기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심도 높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공사들이 기공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넓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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