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외도, 나를 더욱 단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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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외도, 나를 더욱 단련시켰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6.11.2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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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년차, 향후 포세린 단독작업 및 유럽여행 목표

     영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처럼 기공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강승민 기공사
일산 화정 린치과 기공실에서 근무하는 27세의 강승민 기공사는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다. 기공사 경력중 눈에 띄는 부분은 향후 진로를 놓고 한차례 외도(?)를 한 그의 이력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향후 기공사의 길을 계속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다시 보철물을 만들게된 그를 만나 그동안의 방황기 및 향후 꿈과 목표를 들어봤다.                                         하정곤 기자 zero@dentalzero.com

 
▶ 기공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고교 1학년에 재학할 당시 진로를 결심했다. 주위에 기공사 직업을 가진 분은 없었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공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기공과를 선택하게 됐다. 특히 아버지가 전문직인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사무직보다 상대적으로 덜 따분할 것 같았고, 원래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 3때 아버지는 기공사라는 직업을 여러 경로로 알아보신 후 3D직업이라 만류하셨지만 내가 설득시켰다.

 
▶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서 첫 기공사 생활을 할 때 어땠는지
대형 및 중형기공소를 모두 경험했다. 처음으로 들어간 기공소는 업무가 상대적으로 빡빡해서 야근이 많은 편이었다. 모델 작업만 하루 6~8시간 했고, 일 때문에 내가 맡은 보철물을 못했을 때는 날짜를 맞추기 위해 휴일에도 나와 작업했다.

 
▶ 잠깐 일하다 기공소를 그만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당시 기공소에는 멘토가 없었다. 업무가 타이트한 점도 있었지만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진로를 놓고 고민했다. 작년 6월 퇴사한 후 한달동안 미국 동부(워싱턴), 서부
(LA)투어를 다녀왔다. 현지 기공소를 방문했고, 션박 기공사님, 박종윤 소장님, 한상호 소장님 등을 만났다. 그분들에게 진로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고민을 털어놨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고심 끝에 기공
사로서 다시한번 출발하자는 결심을 갖게 됐다. 미국을 다녀온 후 학창시절 빌드업과 심미 등에 관심이 많았던 관계로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3개월 트레이닝을 받았다.

▶ 방황기였지만 기공사로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삶의 멘토가 있다면
앞서 언급했지만 션박 기공사님,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으신 박종윤 소장님, 임영빈 두손모아치과 기공실장님 등을 들 수 있다. 세 분이 기공사로서 제 영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처럼 기공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강승민 기공사삶에 큰 영향을 준 분들이다. 특히 임 실장님을 만난 것은 내 삶의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다. 1년 전 SNS를 통해 우연히 임 실장님을 알게 됐고 틈틈이 조언도 들었다. 올해 초부터는 임 실장님이 세미나를 진행할 때 보조로 틈틈이 도와드리고 있다.

▶ 기공사로서 느끼는 보람과 과거 기공소와 현재 근무하는 기공실을 비교한다면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환자들이 내가 만든 보철물을 끼고 웃었을 때, 그리고 잘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하다. 기공소는 환자와 전체적으로 업무가 타이트하고 환자와 소통하기 쉽지 않은 반면 기공실은 환자와의 소통이 원활하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다는 점이 다른 것 같다.
물론 일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피로가 쌓이면 주로 심야영화를 관람하면서 푼다.
 

▶ 본인의 성격과 기공사로서 욕심이 있다면
학창 시절 수학을 좋아한 편이었다. 난제지만 문제를 풀었을 때 쾌감을 느꼈다. 원래 모험심이 강한 편이라 기공소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한달 여행을 떠난 것도 연관이 있다. 기공 역시도 누구나 감탄할만한
보철물을 만들었을 때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나중에 그런 보철물을 꼭 만들고 싶다.
 

 
▶ 개인적인 목표와 업무에서의 계획은 일적으로 지금은 포세린 작업을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나중에는 단독으로 만들고 싶다.
사적으로는 독일과 스위스, 영국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아울러 미국에 갔을 때처럼 간 김에 현지 기공소도 방문하고 싶다. 물론 기공실이라는 특성상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럽여행이 쉽지는 않겠지만, 원장님으로부터 5년 일하면 한달 정도 휴가를 주시는 것으로 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꼭 유럽여행을 하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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