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나의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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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나의 활력소
  • 장인선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 재무이사
  • 승인 2017.02.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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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선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 재무이사
과거 치과기공사들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10여 년 전부터 여성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공사라는 직업이 섬세한 기공사의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 기공사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만만치않은 업무 강도와 출산 등 여성으로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Woman Sense는 여성 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마음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장인선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 재무이사의 원고를 게재했다.



누구나 일을 하다보면 흔히들 말하는 직업병이 생기는 것 같다.
기공실 내에서 온종일 작업하는 기공사도 역시 피해갈 수는 없다. 한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일하는 게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자세의 문제도 있을 것이다.
얼마 되지 않은 연차이지만 기공 일을 하면서 나에게도 목 디스크라는 질병이 생기게 되었고 그 원인은 아무래도 일할 때 자세가 많이 좋지 않아서 그리 된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첫 직장을 1년 반쯤 다녔을 때인가 왼쪽 어깨에서부터 통증이 시작되었고 점점 팔을 타고 내려오면서 손끝까지 저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통증은 심해져갔고 너무 심할 때는 등쪽으로까지 통증이 느껴져 누워서는 당연하고 앉아서 자는 것조차 힘든 몸 상태가 되었다. 피곤은 계속 쌓이고 하다 보니 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가며 점점 일하기 힘들어졌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짜증내는 내 자신이 힘들어질 때쯤 나는 그 곳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 후로 구직활동을 접고 최소 한 달간은 꾸준히 치료를 다녔다. 어느 정도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매일같이는 아니더라도 치료를 병행하며 일을 시작했다.
당시 병원에선 수술을 안 하는 쪽이 좋을 것 같다며 나에게 운동을 권했었고 마침 그 때 다니던 직장 근처에 스쿼시를 가르쳐주는 센터를 알게 되었다.

나 스스로 아픈 이유 중 하나로 살이 찐 것을 생각하고 있었고 퇴근길에 들러 운동을 하고 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등록을 하였다. 그렇게 나와 스쿼시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맨 처음 스쿼시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손이랑 팔에 오히려 무리가 가서 더 아프고 일하는데 지장이 생길 거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병원에서도 스쿼시를 해도 괜찮다고 했고 나도 그렇게 몸에 무리를 줄 정도로 운동을 하지는 않아서 아직까지 별 탈 없이 잘하고 있다.
평소에 라켓운동을 좋아해서 처음 배울 때는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확실히 배워보니 운동량도 많고 안쓰던 근육을 쓰고 하면서 살도 빠지기 시작했고 하면 할수록 몸이 점점 더 가벼워짐을 느끼게 되었다.
무엇보다 전에는 아파서 잠들 수 없던 점이 제일 불편하고 힘들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느낀 피곤함일 수도 있지만 전보다 많이 편해지기도 했고 잠도 잘 잘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스쿼시를 하면서 또 좋은 점은 덕분에 내가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운동하기 전에는 일과가 집, 기공소 이렇게 두 곳 뿐이었고, 직장 말고는 만나는 사람도 없었다. 특히 내가 일하며 알게 모르게 받았을 스트레스를 해소할 장소도 사람도 없었고 무엇보다 대화상대가 없다는 점이 날 너무 외롭게 했던 것 같다.
스쿼시를 시작한 후에는 자연스레 스트레스 해소를 했고, 그러다보니 일하는 것도 즐겁게 느껴졌으며 센터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외롭다는 느낌을 덜 받게 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취미생활로 변해 나의 하루일과 중 하나가 되어버렸으며 계속 다니다 보니 조금씩 욕심도 생겨 이젠 지역구 대회도 기회가 생기면 나가고 있다.
작년 말쯤부터는 배드민턴도 병행하며 동호회 활동도 하고 있다.
이렇게 나는 내 건강을 위해 시작했었지만 내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준 스쿼시를 좋아한다.
요즘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 또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어떤 운동이 좋을까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스쿼시를 추천한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도 아직 정하지 못하셨다면 그 운동을 스쿼시로 시작해보시면 어떨까 조심스레 권해 드리고 싶다. 나에게 활력소가 되어준 스쿼시란 운동처럼 굳이 운동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도 본인에게 자신만의 활력소가 되어줄 무언가를 찾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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