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줌 1/ HeraCeram Zirkonia

분당 상승온도 100°, 작업 효율성 ↑ HeraCeram Zirkonia

2010-12-06     신용숙

왜 지르코니아인가?
몇 해 전부터 지르코니아는 치과기공계의 화두였다. 가장 큰 이유는 심미성에 대한 요구와 생체친화적인 지르코니아의 물성 때문. 거기에 더해 작년부터 시작된 금값 상승도 한몫을 했다.
그러나 지르코니아는 특유의 불투명성과 반사광 때문에 자연미를 창출하는 데 한계를 가진다. 여기에 자연스런 셰이드를 입혀주는 게 바로 지르코니아 파우더다. 
이하에서는 ▲ 분당 소성 온도가 빨라 작업 속도 단축시키고 ▲ 수분 조절과 두께 조절이 용이하며 ▲ 적절한 형광성을 재현하는 밸류 파우더와 어드헤시브 젤을 갖추고 있는 HeraCeram Zirkonia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SLS 공법으로 본딩력의 응력 민감도 완화
HeraCeram Zirkonia는 유리 계열이 아닌 백류석(leucite) 도재다. 백류석은 도재가 금속 합금과 결합할 때 열챙창을 조정해주고 강도를 증가시키며 본딩재의 응력 민감도를 완화시켜준다.
그러나 백류석 도재는 소성 시 열팽창이 증가해 예측할 수 없는 응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HeraCeram Zirkonia는 stabilized leucite structure(이하 SLS)로 불리는 특수처리공법 과정을 거쳐 열팽창을 조절, 도재의 안정성을 이끌어낸다.

분당 상승온도 100°, 2시간 만에 3본 브릿지 완성
HeraCeram Zirkonia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분당 상승온도가 100°라는 점이다. 일부 파우더의 경우 상승온도가 50°라는 것을 상기하면 작업 효율성 면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게다가 소성 온도가 860°다. 때문에 900° 이상에서 소성하는 파우더들과 달리 자연치와 유사한 강도를 가지고 있어 대합치의 마모를 줄여준다.
혹자 중에는 상승온도가 높은 만큼 크랙이나 치핑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낼지 모른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백류석의 안정된 구조 즉, SLS 과정 덕분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수분 조절 용이해 다루기 쉽고, 삭제가 적은 경우에도 셰이드 구현
HeraCeram Zirkonia는 수분 조절이 쉽다. Build-up 시 파우더가 빨리 마르면 기포가 발생해 셰이드의 투명도를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치과기공사 입장에서는 수분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으면서 다루기 쉬운 파우더를 선호한다. HeraCeram Zirkonia는 파우더가 잘 마르지 않고 점성을 가지고 있어 전용 용액 없이도 거의 무너지지 않게 build-up을 할 수 있어 초보자나 경험자 모두에게 유리하다.
또한 HeraCeram Zirkonia는 두께 조절이 용이하다. 셰이드 구현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1.2~1.5mm의 치아 삭제량을 요구한다. 코핑의 두께를 제외하면 최소 1mm의 내외 빌드업 공간이 있어야만 컨투어를 오버시키지 않고 치아색을 재현할 수 있다. 그런데 전치의 경우 파절 및 치수 노출 우려로 충분한 삭제가 어려운 게 현실. 이로 인해 셰이드 혹은 컨투어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HeraCeram Zirkonia는 삭제량이 충분치 않은 경우 즉, 0.6mm 정도의 빌드업 공간에서도 원만한 셰이드를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형광성 재현하는 밸류 파우더와 어드헤시브 젤 갖춰
HeraCeram Zirkonia는 다른 파우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밸류 파우더와 어드헤시브 젤을 갖추고 있다. 두 제품은 매트릭스 시스템에 속하는데, 먼저 밸류 파우더는 자연치가 가지고 있는 형광성을 재현해주고 코핑의 두께 조절, 마스킹, 치아 셰이드의 밸류 조절 등에 쓰인다.
1050°에서 소성하는 어드헤시브 젤은 코핑과 파우더의 결합력을 증대시켜주고 코핑에 형광성을 부여하여 깊이 있는 색조 표현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한편 휴덴㈜은 12월 4~5일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 관심 있는 치과기공사들은 세미나를 통해 보다 자세한 제품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원 : Heraeus(독일)
수입원 및 판매원 : 휴덴㈜
문의 : 070-7093-0701
 

김시환 소장(BTN치과기공소)은 HeraCeram이 국내에 도입된 초창기인 2002년부터 제품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김 소장은 중간에 수입원이 바뀌는 과정 중 한동안 시장에서 사장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파우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HeraCeram Zirkonia를 올 3월부터 사용해왔으며 “HeraCeram과 사용법이 같아 별 어려움 없이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국산과 외산 거의 모든 지르코니아 블록과 맞는다”며 “이제까지 700여 케이스 이상 작업한 결과 코핑과 결합으로 인한 문제나 포세린의 파절 같은 문제를 겪은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HeraCeram Zirkonia의 가장 큰 장점을 소성시간에서 찾았다. 그는 “분당 상승온도가 100°이기 때문에 작업량이 많은 기공소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 뒤 “형태를 미세하게 수정하는 등 빠른 작업을 필요로 할 때 더욱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소장은 “HeraCeram Zirkonia는 형광성이 우수하다. 즉, 밸류 파우더와 어드헤시브 젤이 있어 깊이 있는 색조 표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 외에 점성이 있어 수분 조절이 용이하고 두께 조절이 용이한 점, 백석류 파우더라 안정성과 대합치 마모를 줄인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물론 김 소장은 HeraCeram Zirkonia가 최고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는 국내 소개된 파우더들의 품질이 상향평준화되었다고 평가하면서 “각 파우더의 장단점을 파악해 기공소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HeraCeram Zirkonia 역시 장단점이 있다며 “ 소성 스케줄에 민감한 점, 스테인이 뭉치는 점 등은 향후 HeraCeram Zirkonia가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