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공(학)과 탐방

“성실히 임하면 어느 순간 쌓이는 것이 실력” 교수들의 열의와 학생들의 노력이 만나는 곳, 김천대학교 치기공학과

2011-08-29     황원희 기자

김천대학교 치기공학과 송재상 교수
김천대학교는 지상 3층 규모의 제2보건과학관 전체를 치기공학과가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 수에 맞는 실습실과 이론 강의실이 필요할뿐더러 건물 자체에 치기공학과라는 자부심을 밑바탕에 놓았기 때문이다.

그 자부심은 1983년 치기공학과 개설과 함께 28년 동안 김천대학교와 함께 한 송재상 교수에게서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는 복생어치(福生於齒)라는 표구가 크게 걸려 있는데 ‘행복은 치아에서 온다’는 뜻으로 송 교수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2010년 치기공학과로 승격한 뒤, 그 역량을 활발히 펼쳐가고 있는 김천대학교 치기공학과의 비전을 송 교수로부터 들어본다.


 


넘치는 열의와 사랑으로 학생들을 이끌어가다

현재 김천대학교 치기공학과의 학생 수는 총 300명이다. 지난 2010년부터 치기공과에서 치기공학과로의 체계를 확립하여, 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90명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는 총 16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28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곳 김천대학교 치기공학과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한 송재상 교수는 이곳만의 장점으로 교수들의 열의와 학생들의 노력을 꼽았다.

송 교수는 “싫은 소리를 듣는 것은 누구나 싫어한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싫은 소리도 불가능하다”며 “부모님이 자식들을 위해 꾸중을 하듯, 교수 역시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과 건물 현관에 운영하고 있는 미니 도서관과 같이 학생들을 위해 시도되는 작은 부분들을 언급하며 “교수들이 좋은 뜻을 모아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 몇 가지 있다.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 시기가 일러 적당한 때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치과기자재 업체와의 산학협력 체결로 취업도 연계

김천대학교 치기공학과 학생들은 수도권을 포함하여 다양한 지역으로 실습을 나가며, 취업 역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연계 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2009년 6월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디오와 체결한 산학협력 협약이다.

송 교수는 “상호간의 정보 교환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직원 한 명을 뽑더라도 김천대학교 치기공학과 학생을 우선으로 하며, 취업 관련 문의 시에도 학생을 추천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 취업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송 교수는 “글로벌 시대이다. 치기공 분야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국내에선 한계가 있다”며 “국내에서의 좋은 일자리는 더이상 부족하다. 국제적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잔소리 하나하나가 쌓여, 학교와 학생을 위한 밑거름이 되다

송 교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마다 학생들에게 “인생을 두 번은 못 산다”는 이야기를 한다.

교수의 입장에서 보다는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신 항상 안전한 상황에서 가능한 것을 전제로 한다.

또한 그는 “절대 남의 덕을 보지 말 것”을 강조한다. 손해보고 사는 것이 철학이라는 송 교수는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성실하게 본인의 일에 임하는 것이다. 송 교수는 “실력 성장과 신체 성장은 본인은 알 수 없다”며 “성실히 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쌓이게 되는 것이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송 교수는 “쳐지는 학생들을 이끌어 갈 책임이 교수 본인에게 있다”며 수업 시간에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금 둔하더라도 끈기 있고 미련하게 한 곳에 집중하는 사람이 훗날 성공해서 나타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 교수는 “벽돌 한 장, 나무 한 포기까지 학교 하나하나에 내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정성을 쏟고 싶다”며 “치기공학과 뿐 아니라 학교 자체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