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멀티블록, 수면위로 떠오르는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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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멀티블록, 수면위로 떠오르는 게임체인저
  • 제로편집팀
  • 승인 2019.01.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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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 2019 새 바람

2019년 새해가 시작되며 치과시장에 새로운 전열이 갖춰지고 있다. 2000년대 후반 도입되기 시작한 지르코니아 보철이 그 동안 금값 상승과 CAD/CAM 기자재 보급으로 지난 십여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시장의 파이는 커졌다. 그러나 모두가 다 만족했을까?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금액면에서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하와 기공수가 하락으로 전체적인 시장내 지르코니아 보철시장 금액규모는 시장 성장기보다 정체 혹은 축소된 상태다.
그 동안 지르코니아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2019년 지르코니아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ZERO는 2월호부터 연속 시리즈로 새롭게 떠오르는 멀티블록을 중심으로 지르코니아 시장현황에 대한 분석과 향후 방향 및 임상 적용팁 등을 살펴보는 기획특집 시리즈를 준비했다. 독자들이여 준비되셨는가?
                                                                                                                                  제로편집팀
zero@dentalzero.com

 

 
■ 멀티블록의 등장 들여다보기

지르코니아 블록 시장 현황
“과거 600억 정도로 성장이 예상되던 지르코니아 시장규모는 이제 250억~300억 언저리쯤일 것이다”

지르코니아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의 체감온도는 녹록치 않다.

지르코니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과열양상으로 레드오션화되면서 많은 업체들이 보다 부가가치가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노력을 펼쳐왔다.  그리고 기존 순백색의 퓨어블록시장에서 단일색조    (모노블록), 그라데이션 블록, 그리고 한 블록 내에 여러 층의 다른 강도를 갖는 멀티레이어드 블록시장이 형성되어 왔다.

 
지르코니아 블록은 색조면에서 단색(Monochrome)과 다층(Multilayer)블록이 있다.
이 둘의 차이는 단색 블록은 백색 또는 한 가지 색상으로 제조된 반면, 다층 블록은 여러 다른 색조를 적층시켜 그라데이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블록과 강도를 각기 달리한 층 구성이 된 멀티레이어 블록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색상이 어두워질수록 불투명도가 높아지고 투명성은 낮아진다.

최근 점차 주목받고 있는 멀티레이어 블록은 각 층별로 강도가 다른 입자를 적층시켜 그라데이션 효과뿐 아니라 층별 강도가 달라 마치 자연치아의 덴틴과 에나멜층을 갖춘 것처럼 한 블록내에 강도를 달리한 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

국내시장은 일부 수입 블록 외에 주요 제조사들의 맹활약속에 시장 초반 순백색의 퓨어(Pure) 블록시대를 거쳐 쉐이드(Shade) 블록, 그리고 한 블록내에 그라데이션 효과를 갖춘 그라데이션 블록과 에나멜, 덴틴, 투명층 등의 색이 차이가 나며 강도 역시 치아의 위치에 따라 강도를 달리한 멀티레이어 블록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시장내에서는 그라데이션 블록외에 멀티레이어 블록을 3D 멀티블록 등 다양한 용어로 지칭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제품들의 출시가 이루어지면 보다 정확한 용어개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호에서는 일부 쉐이드 블록과 멀티레이어 블록을 포함한 개념을 멀티블록으로 지칭한다.

멀티블록, 하필 왜 이 시점에 등장했지?
그간 지르코니아 퓨어블록에 인위적인 컬러링을 통해서 또는 쉐이드 블록에 추가적인 컬러링을 통해 보철물을 완성하던 방법이 일반적인 지르코니아 보철물을 완성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최근 4~5년 전부터 소개되었던 멀티블록(Multilayer zirconia block)이 등장하며 최근 2~3년 사이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전치부의 심미보철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보철제작 방식인 All-ceramic이나 PFM의 제작 빈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지르코니아 프레임워크위에 세라믹 파우더를 빌드업 하거나 세라믹 재료를 프레싱하는 방법으로 보다 심미적인 부분을 완성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 또한 술자의 손이 많이가는 작업으로 구강 내 셋팅 후의 생존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
따라서 강도와 심미성이 모두 확보된 Full zirconia를 이용하여 전치부 보철물 제작을 하게 되었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치경부부터 절단부까지 더욱 자연스러운 지르코니아 재료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술자가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며 전치부 보철물의 제작이 용이한 멀티블록(Multilayer zirconia block)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기존에는 심미적인 지르코니아 보철물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법과 술식들이 소개되었지만 멀티블록의 경우 외산 위주의 제품군이 주로 소개되어왔다.

그러나 가격적인 측면과 관련 정보의 부족으로 실제 임상에서의 사용은 그리 쉽지 않았으며 일부 치과 병의원에서 소량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국산 멀티블록의 등장과 올 상반기중 다수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지르코니아 시장은 멀티블록의 보급화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멀티블록 시장이 형성된 시기와 배경은 2014년경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이 사용하던 단색(Monolithic) 지르코니아의 경우 보철물을 제작하는 치과기공소에서 Milling부터 Coloring, Sintering 그리고 Staining & Glazing 과정까지 심미적인 조건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더구나 경험이 필요한 컬러링 파트에서는 숙련된 치과기공사의 수가 부족하면서 국내에서는 2014년대부터 컬러링 세미나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리고 소규모 기공소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과당경쟁이 치열해졌다. 대부분 지르코니아 보철의 경우 심미성을 위해 오랜 시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치과 기공소의 근무 형태나 작업상황에 변화가 생기고 개인적인 시간활용에 대한 워라밸이 강조되며 치과기공 업무와 전체적인 과정도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의 컨셉이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부응하듯 술자가 치과 보철물을 제작하는 과정과 사용하는 재료 또한 쉽고 간단한 조작이나 술식으로 완성될 수 있는 분야가 점차 각광받고 있으며 시장 내 제품들도 이런 경향을 반영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멀티블록의 경우도 이런 변화에 맞게 치과 보철물 제작과정이 달라지면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최적의 재료로 인식이 되었고 현재 국내외에 관련 아이템이 소개되었다. 즉, 컬러링을 간소화시킨 멀티레이어 블록은 초급자도 일정 효과의 컬러링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멀티블록, 지르코니아 시장내 새로운 성장 견인 역할할까?

“시장에서는 점차 간편해지는 술식으로 기공사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멀티블록의 비중이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멀티블록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이다. 멀티의 장점은 쉽고, 빠르게, 기술 숙련도에 따른 결과물의 차이가 크지 않게 된다.

지르코니아 보철 제작에 있어서 더욱 간편한 술식과 심미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을 충족하기 위해 멀티블록 제품이 2014년 하반기부터 등장하기 시작, 최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내에서 기공작업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기공작업의 효율성 측면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컬러링을 하지 않고도 신터링 후 스테인만으로도 색 재현하는데 무리가 없어 기존 컬러링에 대한 시간 소모 및 색 재현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집중 부각되기 시작했다.

기공사들이 멀티블록을 선택하는 이유
가장 큰 요인은 가격 하락에 따른 가성비 강화와 쉐이드 재현성, 제작의 편리성 등이다. 즉, 다시 말해 보다 저렴하고 쉽고 빠르게 보철제작이 가능하다면 기공사들이 마다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이때 ‘얼마나 자연스러운 보철물의 심미적 표현이 가능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멀티블럭이 등장한 이래 치과기공사들이 관심을 갖는 사항들은 크게 다음과 같다.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가격, 투명도(심미성), 강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가격이라는 점은 전 세계 어디에도 통용되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의 외산 멀티블록의 경우는 제조국에서 정해진 가격이 기본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이에 비해 국내 제조 및 일부 중국산 멀티블록들은 절대적인 가성비를 내세워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면 임상에서 사용하는데 있어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재료의 물성이다. 만약 멀티블록을 사용하는데 있어 소비자 가격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완성 보철물의 품질 문제가 생긴다면 이 또한 재료 선택에 있어 문제가 된다.

따라서 멀티블록을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는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생산과 개발에 직접 반영하여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체들이 바라보는 멀티블록 시장 현황

국내 전체 지르코니아 시장규모는 약 250~300억 내외로 추정된다.

이중 멀티블록의 비중은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대략 10~15%선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멀티블록에는 쉐이드 블록과 멀티레이어 블록을 포함한 규모를 의미한다. 업체별로 일부업체는 5%미만에서 30%까지 잡고 있으므로 이 시장은 아직 지르코니아 시장에서는 향후 성장세를 앞둔 라이징 스타 후보군으로 파악된다.

현재 기대보다 다소 낮은 점유율을 보이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격과 멀티블록 사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부족한 점이 우선으로 꼽힌다. 아울러 최대한 자연치와 유사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 형성이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과제이다.

기공사가 멀티블록에 관해 가장 많이 문의하고 개선을 바라는 부분

 

멀티블록 출시 이후의 변화와 주목할 점들
국내시장은 아직 컬러링을 위주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멀티블록 시장은 다소 늦게 출발한 편이다. 그러나 쉐이드 블록에서 멀티레이어블록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멀티블록 등장으로 향후 컬러링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 받고 있다.

물론, 멀티블록에 별도의 컬러링 작업을 하지 않아 컬러링 제품의 판매량이 감소세가 될 수는 있겠지만,  컬러링 제품은 블록 표현을 도와주는 제품일 뿐이므로 아직까지는 큰 영향은 없는 편이다.

그러나 컬러링 테크닉에 대한 물리적, 시간적 소요비용과 최근 치과 기공업무 조건 변화에 대한 부분을 고려한다면 향후 전치부 케이스에서 국내 최소 40%이상, 해외 50%이상이 멀티블록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컬러링 시장에도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감지된다.

대신 치아의 심미적인 표현에 있어 스테인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 브릿지의 경우, 소결과정에서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는 치과기공계 역시 우리 특유의 “빨리빨리”문화로 컬러링을 거의 안하고도 색 재현을 하기 원한다.

특히, 6unit 브릿지 이상은 레이어 기준치를 잡기 힘들고 이 부분은 CAM 소프트웨어상으로 조절하고 컬러링으로 어느 정도는 커버해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사용자들은 무조건 컬러링을 안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고 멀티블록에 접근해야 한다. 아직 국내시장은 멀티블록이 초기 시장 단계여서 누가 작업했느냐에 따라 사용자들의 호불호 평가도 달라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번 시작하면 무섭게 몰아치는 쏠림현상과 급성장이 이루어지곤 하는 시장 특성상 일단 멀티블록에 대한 기술적인 고려 요인들만 익숙해진다면 기존 시장내에서 멀티블록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체어사이드에서의 CAD/CAM 보급형들이 치과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체어사이드에서 가공 가능한 급속소성 지르코니아의 등장과 점차 간편해지는 술식으로 기공사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멀티블록의 비중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멀티블록들은 ZERO 기획특집 표(본지 26~31p)에 나와있듯이 대부분의 지르코니아 제조사들이 이미 출시하였거나 차기 먹거리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음 호에서는 치과시장내에서 멀티블록의 방향성을 통해 본 지르코니아 시장의 방향과 멀티블록 선택 요령 및 임상 주요 유저들이 경험한 “내가 사용하는 멀티블록 임상팁”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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