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유튜브 전성기, 기공계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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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유튜브 전성기, 기공계도 늦지 않았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1.09.0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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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대다수 업계가 뛰어든 유튜브 마케팅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급속도로 자리 잡은 언택트 문화로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교육을 듣고 업무를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런 언택트 시대 속에 다양한 OTT 플랫폼과 1인 미디어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각 업계는 영상을 통한 홍보 마케팅이 필수인 상황이 됐다. 다각화된 콘텐츠 세상 속에서 기공계의 현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명해 봤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언택트 문화 속 급속도로 정착한 비대면 영상 홍보의 시대
치과 업계를 포함한 대다수의 업계가 OTT를 기반으로 한 영상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실시간 방송, 개인 제작 동영상, 광고/홍보 영상까지 영상 콘텐츠를 넓히며 서비스 범주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각 업체들이 OTT를 기반으로 홍보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각 분야 종사자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이나 일상 등 다양한 방식의 영상을 제작해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대중성과 경쟁력 측면에서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홍보활동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등 빠르게 자리 잡은 언택트 문화가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 시대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었다. 


80% 국민이 하루 1시간 유튜브 시청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83%가 한달 평균 30시간 정도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월 평균 유튜브 앱 이용시간은 29.5시간으로 메신저 앱의 2배를 넘는 수치이며. 이용도가 높은 여러 SNS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실제 젊은 층으로 갈수록 콘텐츠 감상 뿐만 아니라 제작에 대한 기피감이 줄어들고 있으며 중장년층에서도 유튜브 이용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10대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유튜브를 검색 채널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유튜브가 재미만을 위해 콘텐츠를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실제 원하는 정보를 찾고 얻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들도 홍보에 유튜브 발 빠르게 이용
그렇다면 실제 국내 덴탈, 메디컬계의 유튜브 채널 활용은 어떠할까? 이미 많은 병원들이 각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과거 빠르게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활동을 해온 곳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일정 규모를 갖춘 병원이라면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 활동은 필수코스가 됐다. 5,6년 전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게다가 지난 해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후 슬의생)이 공개되며 덴탈, 메디컬 계에 킬러콘텐츠(미디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콘텐츠)가 등장했다. 여러 병원 채널을 통해 드라마 속 배경이 되는 대형병원 속 의사, 간호사, 환자들의 이야기를 보고 의사들이 드라마 감상 소감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그 영상들이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됐다.
드라마 리뷰로 유명한 몇몇 병원과 의사 채널들의 경우 100만 돌파 영상을 단시간에 가지게 됐으며  2021년 8월 기준 최고 조회수가 330만 뷰를 돌파한 영상도 있다. 이 영상 속 의사들은 유튜브 내 스타가 된 것이다. 현재 시즌2를 방영 중인 이 드라마의 리뷰 영상도 매 회차마다 업로드 되어 2, 3일이면 조회수 50만 뷰를 돌파하는 속도를 보이고 있다.

기공계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각 업계들이 유튜브 플랫폼에서 자신들을 홍보 하고 있지만 기공계는 그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기공계가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기공사간 정보 전달 ▲‘기공사’라는 직업의 대중친화 콘텐츠 ▲기공소 or 기공사의 홍보활동 

이미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몇몇 치과기공사 1인 미디어 채널들은 정보 전달 창구 운영 되고 있다. 기공계 대표적 1인 크리에이터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 덴탈보다 박연경 대표의 채널들이 모두 학생들의 교육을 목표로 시작됐다. 또한 이미 어느 정도 구독자 수를 확보한 몇몇 채널들도 기공과 관련된 본인들의 노하우를 전달하며 기공사들과 소통하고 있다.
실제 많은 기공사들이 현재 유튜브 상에 있는 기공 관련 실전 영상 등을 통해 공부하고 댓글로 궁금한 점들을 묻고 답하며 정보를 얻고 있다. 이를 파악한 몇몇 업체들은 기공사들이 궁금해할 부분들을 Q&A 형식으로 제공하거나 짧은 꿀팁 영상 제작 등을 통해 기공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구덴탈 채널에서 10개월째 사용 재료와 기공 꿀팁 코너를 진해하고 있는 드림치과 김현정 팀장은 “기공사들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재료나 제품들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가 제공되는 콘텐츠들이 인기가 있고 또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보철물을 만드는 것은 기공사’라는 것을 알리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 공간 속에서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이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알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기공사가 되고 싶고 기공사에 대해 알고 싶어도 기공사에 대해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대중들에게 ‘치과기공사’는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치아 보철물’은 다르다. 기공사 입장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보철물 정보들이 대중들에게는 궁금증의 대상이 된다. 기공사들이 가장 잘 알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로 대중들에게 다가가 ‘보철물’에 대한 정보룰 제공하는 방법 등으로도 충분히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미 여러 업계들이 협업을 통해 홍보를 진행 중인만큼 기공계도 타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홍보 활동을 벌이는 방법들도 있다. 
물론 대중들이 치과기공사에 대해 잘 안다고 해서 당장 변화되는 것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각 업계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자신들의 활동을 홍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기공사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움직일 필요성이 있다.
이 부분은 기공사 개인의 노력으로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 개인의 작은 노력으로 큰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곳이 유튜브이기도 하니 망설이지 말고 치과기공을 알리자. 

마지막으로 기공사의 프로페셔널 브랜드로 이용하자. 
정보전달에서 더 발전되어 그것을 퍼스널 브랜드화 하자는 것이다. 자신의 정보 전달을 위한 목적이었을지라도 그것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기공사 혹은 기공소를 알리는데 사용될 수 있다. 실제 교육 목적으로 채널을 개설했던 박연경 대표의 경우도 정보 전달을 이유로 시작했지만 채널이 자리 잡으며 ‘박연경’이라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알리게 됐다.  박 대표는 실제로 유튜브를 통해 보철물 제작 의뢰를 받기도 하며 기공 교육 관련 콘텐츠 제작, 제품 홍보 관련 영상 제작 등의 문의를 받고 있다. 충분히 기공 관련 채널을 비즈니스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무한 경쟁으로 어려운 기공계에서 유튜브는 우리가 현재 직면해 있는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된다. 개인의 소통 용도를 넘어 프로페셔널 브랜드로 발전해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알리는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뿐만 아니라 SNS(인스타, 페이스북 등)을 연계해 다각도로 직접 소통 방식을 늘리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 실제 많은 1인 미디어 채널들이 댓글로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지만 SNS 비즈니스 채널 운영 등을 통해 빠르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다.  
신종우 교수는 “치과기공이라는 콘텐츠가 한정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채널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기공사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발전해나간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급함 버리고 차근차근 콘텐츠 쌓아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공통적으로 당부하는 것은 인내심이다. “채널을 만든다고 바로 반응이 오는 것이 아니니 조급함을 버리라”는 것이다. 대다수의 유튜브 유경험자들이 차근차근 콘텐츠를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부분들이 홍보가 되어 피드백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박연경 대표는 “일정 시간이 지나고 영상들이 누적되다 보면 구독자들의 니즈가 보인다. 그 시기까지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구독자들이 영상을 조회하는 것을 넘어 채널의 구독자로 연결 되려면 지속적인 업로드와 누적된 콘텐츠가 동반되어야 한다. 실제 어느 정도 유용한 정보를 누적해 놓는다면 유입으로 이끌어 올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유의해야 할 부분은 ‘저작권’ 문제이다. 저작권은 채널 운영에 있어 민감한 부분이니만큼 자신이 제작한 영상에 대한 워터마크(디지털 형식으로 된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삽입 표기)을 생활화하고 영상, 음악, 사진 등에 대한 타인의 저작권도 존중해야 한다. 

앞으로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공계가 장비의 디지털화를 이뤄가고 있듯이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 기공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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