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IDS KunstZhanWerk Competition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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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IDS KunstZhanWerk Competition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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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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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호 연세대 치과병원 중앙기공실 기공사

Denture기공을 하면서 잘 모르는 부분은 관련 서적을 찾아보거나 검색을 이용했고, 연세의료원 치과대학병원에 Denture컨셉에 맞추어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의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는 어떤 컨셉을 가지고 보철을 진행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국내외 저널을 찾아보게 되었고 우연히 발견한 자료에서 저작자의 홈페이지를 보고 Facebook 이라는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게 되었다. 수많은 외국인 친구들의 보철작품을 볼 수 있었고, 작품사진 한장 한장에 담긴 철학과 이론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의문점은 메시지를 통해 소통하면서 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접목시켜 보았다.
무치악이라는 조건에서 기능과 심미가 조화된 보철물을 제작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에, 많은 이론이 있는 것이고 항상 논문에 말미를 보면 “더 많은 비교연구가 필요하다”라는 글로 마무리된다.
Denture기공은 변수가 많지만 이론을 바탕으로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그리고 환자의 커뮤니케이션 만이 성공적인 보철물을 확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치료 초기에 얻어낼 수 있는 수많은 정보를 최종보철물까지 가져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지인과 교류를 하던 중 2008년 경 Denture 관련한 경연대회가 해외에 있다는 소식을 접했으며 언젠가는 한번 쯤 도전해 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2년마다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치과전시회인 IDS에서 Swiss Denture Concept이라 불리는 Dr.Gerber Philosophy에 따라 가공되어 제품을 생산하는 치과관련 회사인 Candulor에서 세계의dental technician masters와 denturist를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2012년 7월에 facebook을 통하여 접하게 되었다. 소식을 확인한 후 바로 등록절차를 마치고 경연대회 모형은 11월에 받아 볼 수 있었다.

 
열정 갖고 꿈 이루기 위해선 많은 어려움 따라
Upper denture와 Lower hybrid type denture [(screw-retained hybrid) (Lower의 base형태는 ovate pontic으로)]의 제작이라는 과제가 A4지 4장에 걸쳐 환자에 자세한 정보와 사진 Implant components 그리고 bite rim과 함께 포장되어 있었다.
그런데 작은 경고 문구에 Dr.Gerber Philosophy에 따라 제작하고 자사의 교합기를 꼭 사용해야만 한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내 입장에서는 교합기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구매처를 알아보던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런데 해외 구매를 하려하니 배송소요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다. 그즈음 병원의 업무가 바쁘다보니, 작품 제출기한이 점점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12월 중순경 모든 것을 포기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함께 일하고 있는 우창우 선생이 독일의 지인에게 알아봐 주었다. 그래서 독일의 마이스터 이주헌 선생으로부터 교합기를 받게 되었다. 1월 첫째 주에 교합기를 수령하고 환자정보에 따라 사진을 촬영하며 제작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과제물 제출기한인 1월 31일까지 배송완료하려면 일주일전에는 마쳐야했기에 일과 병행하여 작품을 완성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걸 느꼈다. 대회 제출과제는 제작과정과 사진 그리고 Concept이 담긴Documentation과 보철물이었다. 모든 보철물을 1월 셋째 주에 완성하였고, 다음으로 Keynote(메킨토시 PPT툴)를 제작하면서 사진작업을 마무리하고 Photobook제작을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포토북이 배송된 후 그에 맞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컨셉이 일치하도록 작업과정이 담긴 동영상 제작을 하게 되었다. 1월 25일 모든 작업을 마치고 보철물, keynote, 동영상이 담긴 USB를 독일로 배송했다. 해외배송은 급행으로 보내는 거라 배송료가 고가였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기쁜 마음으로 보철물을 보냈다. 그후로 3주가 흘렀는데도 연락이 없기에 내가 보낸 작품이 경쟁에서 탈락됐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2월 20일 오전 지하철 출근길에서 뜻밖의 메일을 받게 되었다.
“우리는 당신에게 우편물을 배송했고 당신은 그 우편물을 벌써 받고 연락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우편물 copy본을 이메일로 보냅니다. 첨부파일을 읽어보세요”라는 내용이었다.
초조한 마음에 첨부된 파일을 확인해보니, Documentation부문은 최우수상에 랭크되었고, 보철부문은 Top10에 속해 있기에 등위는 3월 15일 IDS에서 발표한다는 내용이었다.
열정을 가지고 살며 꿈을 이뤄낸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혼자만이 아닌 함께라는 마음으로 주변 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순간이 저에게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Denture work을 하고 싶도록 만들어 주신 故이성구 선생, 도전과제였던 Candulor Gingiva Characterization Kit과 Instrument Kit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이유상 소장, 항상 함께 고민해주시는 우창우 선생, 먼 곳에서 한국의 후배를 응원해 주시는 마음으로 Articulator를 보내주신 마이스터 이주헌 선생,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님 및 중앙기공실 식구들, 마지막으로 같은 치과기공사로서 항상 이해해주고 함께 고민해 주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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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빈 2013-10-10 12:53:01
정말 이야기만들어도 전율이오네요...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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