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 Dental lab- “Google USA 같은 기공회사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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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 Dental lab- “Google USA 같은 기공회사 만들 터”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09.0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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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만만한 장희성 소장의 Fun한 기공소 이야기

 
14명이 함께 지내는 기공소가 지저분한 것이 싫어 평당 100만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했다.

4년 전부터 Google USA 등 인터넷을 뒤져 알게 된 3D 프린터를 겁 없이 주문해 지금 장비의 성격을 분석하는 중이다.

분기마다 2~3일씩 기공소 문을 닫아걸고 직원들과 함께 제주도며 강원도에서 워크숍을 갖는….

아무나 쉽게 하기 어려운 이러한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기공소가 있다.

장희성 ORA기공소장을 만나 Fun한 기공소 얘기를 들어본다.

Q  ORA치과기공소는 어떤 부분에서 특별한가?
양악수술용 웨이퍼 장치를 특화시켜 성형외과나 구강외과 쪽과 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이 쪽과의 거래량이 우리 전체 거래량의 50%를 차지한다.

코골이장치나 스포츠가드, 영화에서 쓰는 특수 분장용 기구 등 기공사가 만드는 특화 장치는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특화 장치는 기공료도 세게 받는데, 보통 일반 기공물의 6~7배는 비싸다. 우리는 이러한 특별한 기공물에 집중하고 있다.

 
Q 어떻게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는가?
예전에 화이트치과에서 근무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2008년부터 1년가량 미국 시애틀 기공소에서 근무했다. 당시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을 때 주름을 없애기 위해 특별한 장치를 입속에 넣는 것을 봤다. 이것을 기공사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기공사의 영역이 무한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그 후 저만의 스타일을 살려 특별한 기공방식을 적용해 특화 장치를 만들고 있다.

Q 특별한 기공방식이란 무엇인가?
전통적인 기공방식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인데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런 부분을 주변 동료와 공유하기 위해 가끔 세미나 강연을 통해 제 경험을 전달한다.

저는 인터넷 서핑을 통해 새로운 기공정보를 많이 접한다. 4~5년 전 서핑을 하다가 3D 프린터를 처음 알게 됐다. 그 후 각 제조사별로 3D 프린터의 특성을 분석하고, 장단점을 비교했다. 대개의 경우 장비 구입은 판매원의 소개를 받아 선택하지만 저는 유튜브와 구글USA 등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확인했다.

결국 기공분야에서 3D 프린터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새로운 시도를 위해 3개월 전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구입했다. 스트라타시스의 ‘에덴 260 V’ 모델인데 현재 이 장비를 이용해 새로운 기공물을 개발 중이다.

 
Q 인테리어에 들인 공이 만만찮아 보인다.
더 좋게 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바닥과 페인트 등 기본적인 것만 하는데도 7000만원이 들었다. 물론 직원과 제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하는 등 자재는 최고급으로 사용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색상과 효율성, 소통이었다. 색상은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그린계열을 기본으로 하되 3원색을 고루 배열해 시각적 재미를 키웠으며, 업무 효율을 위해 동선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아울러 직원 간의 소통을 위해 벽을 통째로 막지 않고 가운데 창을 만들었다. 분진 때문에 유리로 막혀있긴 하지만 눈길은 서로 통할 수 있게 했다.

 
Q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나?
수시로 대화를 하지만 분기에 한 번은 워크숍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보통 목, 금, 토 3일을 가는데, 작년에는 제주에서 신나는 한 판을 벌였다. 여름에는 래프팅을 가는데 작년에 동강에 다녀왔기 때문에 올해는 한탄강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엔 해외로 나갈 생각이다. 어떤 사람은 비용을 말하는데, 비용은 내가 버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벌어주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장희성 소장은 패기만만했다. 그는 앞으로 Google USA 같은 기공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근무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선배의 의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특히 기공사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선 기공료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공사의 이름을 건 새로운 장치나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대 중반인 장 소장의 10년 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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