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지막까지 초심 갖고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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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까지 초심 갖고 최선 다하겠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4.04.17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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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기공계 위기 극복위해선 환골탈태 자세 필요
치협 새 집행부 출범하면 기공계 현안 본격 논의

 
2월 24일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제49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통해 김춘길 회장이 치기협 25대 회장에 당선됐다. 서울시치과기공사회 감사와 부회장 및 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부회장 등을 차근차근 밟아온 김 회장에 대한 기공계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기공계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앞으로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노인틀니 즉시 재협상 등의 공약에다 기공료 현실화를 위해 협회를 비상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김 회장은 현재 회무 파악에 여념이 없다. 김 회장을 협회 회의실에서 만나 선거 비하인드 스토리와 기공계 현안 그리고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talzero.com

 

 
Q 선거가 끝난 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소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과정을 거쳐 당선되었지만 현재 회무 파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우선 3년 임기를 책임감 있는 자세로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장이 쉬는 만큼 업무가 지체되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습니다. 회장으로서 회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직무유기이기 때문이다. 흔히 화장실 가기 전과 다녀 온 후 태도가 달라진다고 하지만 저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기공계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마음과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Q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이 있었다면

-무엇보다 협회를 개혁하고 각종 현안을 해결해 기공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 기공계의 위기는 10년 전 예감했고 지금같은 상황이 오기 전에 바로잡아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늦은 시점입니다. 하지만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로 기공계를 반드시 변화시켜나가겠습니다. 특히 정책 부문의 경우 단기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재임 기간동안 욕먹어도 소신껏 할 생각이고 기공계를 멀리 바라보는 자세로 임하려 합니다. 또한 협회 재정도 투명하게 운영해서 회원들의 신뢰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Q 준비하시면서 여러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출마를 준비할 당시보다 2년 전 협회를 떠날 때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2012년 2~4월 노인틀니 TF팀장을 맡았고 치협과 복지부와 협상하면서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 물러났습니다. 시도회장 협회고문단 감사단 의장단 회의에서 사퇴 처리를 당한 것입니다. 정당한 이유가 없는 정치적인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굳이 꼽자면 2년간 재야에서 지내다보니 작년 연말 출마를 본격적으로 결심하면서 단기간에 조직을 꾸리는데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제 앞에서는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선배가 타 후보를 밀어주는 것을 보고 인간적으로 섭섭했습니다. 그 분도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만 차라리 도와준다는 말을 면전에서 꺼내지 않았으면 그나마 서운한 마음이 덜 했을 겁니다.

 

Q 일각에서는 협회를 잠시 떠나있어서 회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 2년동안 기공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돌아가는 상황 등을 꾸준히 파악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특히 당선 후 매일 협회로 출근하며 회무를 단기간내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1차에서는 2위를 차지하셨고 결선 투표를 통해 당선되셨는데 전략은 있었는지

-후보가 5명이라 1차 투표로 선거가 끝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 결선을 대비했습니다. 특히 상대후보의 표를 면밀히 분석했고 15~20%의 유동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자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Q 이번 선거에서 회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있다면

-무엇보다 노인틀니, 임플란트 즉시 재협상,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담부서 협회 설치, 경영자회 재정립, 기공료 현실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협회를 비상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공약 등이 회원들에게 피부가 와닿는 메시지로 전달된 것 같습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노인틀니 즉시 재협상이 가장 어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 치협과 노인틀니 관련 미팅을 가졌고 논의중에 있습니다.

 

Q 최근 임원구성을 완료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24대 집행부가 아닌 과거에 회무를 안했던 인물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즉 적합한 인물을 추천받아서 백지상태에서 다시 그렸습니다. 특히 기준 중 도덕적인 평가를 가장 우선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해당 인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새 임원중 예전 집행부 인물은 1명뿐입니다. 무엇보다 안면이 있는 측근을 배려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형님 동생 사이로 친분이 있지만 협회 업무는 공적인 부분이라 공사를 구분해서 엄격하게 하는 바람에 힘들었습니다. 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여기저기서 요구사항이 많아 정중하게 거절하느라 진땀뺐습니다.

 

Q 기공계를 떠나는 젊은 인력들도 많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후배들이 기공계에 애정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과 비전이 없어 떠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줄었다고 하지만 기공소의 경우 야근이 많은 편인데 저녁은 가족과 같이 먹어야 합니다.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기공계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겠습니다.

 

Q 해외시장 개척전담부서를 설치하신다고 공약하셨는데

-국내 기공계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안주해서는 안 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협회도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외국어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예산이 많이 듭니다. 일단 상반기 중 계획을 세워 이사회 동의를 받을 계획입니다.

 

Q 기공계 발전을 위해 선거기간동안 경쟁했던 후보들과 함께 하실 계획은 있으신지

-그렇지 않아도 정책특보를 신설해서 경쟁후보를 모실 계획입니다. 연락이 되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는데 선거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제안을 하기는 이른 데다 그 분들 마음과 입장도 배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정식으로 요청을 드려 기공계와 협회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Q 회장이 되신 지금 우려되시는 점은 있습니까

-여러 기공계 현안을 흔들림없이 잘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대안없이 반대하는 것은 정말 싫어합니다. 그럴 때는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입니다. 제 의견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제 의견이 맞지 않으면 반대한 후 다른 안을 내놓으면 되는데 대안없이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제대로 일을 못하도록 트집을 잡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기득권 대접을 받으려는 사람 또한 배척하겠습니다. 기공계가 진정 발전하는 모습을 보려면 임원들은 이익을 취할 생각을 하지 말고 자기 한 몸을 헌신하겠다는 자세로 일해야 합니다.

 

Q 향후 추진할 기공계 현안을 단기와 장기적인 과제로 말씀해주신다면

-제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내세운 공약은 단기적인 과제로 임기동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인 과제는 대학구조조정입니다. 적정인력의 기공사가 배출되어야 현 기공계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각 대학과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 임기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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