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과 의무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오락) Design(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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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과 의무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오락) Design(디자인)
  • 최범진 미라클CAD/CAM센터장
  • 승인 2015.09.1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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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진 미라클CAD/CAM센터장
세 가지 중요 컨셉으로 강연을 진행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의 이름은 각 주제의 앞 글자를 딴 TED이다.

정기적으로 기술, 오락 그리고 디자인등과 관련된 강연을 개최하고 강연 자료를 웹사이트에 올려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며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초청되는 연자들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과 해당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며 여러 가지 관련분야의 기본적인 업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의 업적을 이루어내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언급해도 결코 무리가 아닐 것이다.
과거에 전혀 상관성이 없거나 적어 보이는 분야의 주제들은 각각의 탄탄한 내용을 바탕으로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요소들이 하나의 학문이나 전문분야로 재탄생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이를 통한 새로운 분야의 학문이 이른바 ‘융합학문’의 시초가 된 것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한 새로운 분야의 융합학문은 또다른 기초학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매일 열심히 하고 있는 치과 기공 업무도 여러 가지 기초학문을 바탕으로 탄생했고 근래에 생물학적, 재료학적 그리고 기계공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가 소개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과거에 일을 잘하고 치과 기공 분야의 전문가로 유명하셨던 분들의 공통점중 하나가 바로 치과 기공학 이외에 환자의 구강 조건과 직접 연계되는 분야의 연구를 했다는 것이다.
 
흔한 이야기로 실제 환자의 구강에 보철물이 장착 되는 과정과 결과를 잘 알고 있다는 것으로도 조심스럽게 재해석 해볼 수 있다. 심미치과 기공학 이론으로만 공부했던 환자의 치주 조직과 보철물 형태에 대한 상관성이라든지, 총의치 기공학 시간에 배웠던 환자구강 조직과의 실질적 연계성과 관계가 덴쳐의 성패를 좌우하는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제한된 루트를 이용해서만 알 수 있었다. 작게는 Inlay부터 크게는 덴쳐까지 치과 기공업무를 하며 항상 강요(?)받고 점심 식사를 하면서도 들었던 것이 바로 석고로 만들어진 모형에서만 잘 맞추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현행 의료법상 치과 기공사로서의 업무에 적지 않은 제한적 요소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환자의 입안 한번 보지 못하고, 전치부의 쉐이드 한 번 보지 못하고, 다소 일방적인 방법의 정보만을 가지고 최상의 보철물을 제작하는 것이야말로 ‘신의 영역으로의 도전’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하게된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모든 심미보철물을 제작하는데 정확한 환자의 Shade와, 치은 및 치주조직 상태 그리고 환자의 요구사항이 0.01% 의 정보누락도 없이 치과기공사에게 전달된다면 우리나라 심미치과 기공분야의 발전은 세계를 재패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덴쳐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제한된 영역의 치과 기공학 분야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합법적이고 체계적인 관련 치과학 학업과 연구를 함께하여 새로운 ‘융합치과기공학’을 이루어 내야만 한다. 또 치과와 치과기공 업무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의 성질과 특성도 함께 연구하여 진료-보철-환자 구강내 장착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새로운 융합도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서로다른 특정 분야의 융합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멋진 수단과 과정으로 인식되고 상호 노력하는 분위기가 갖추어진 시대에 어찌보면 커다란 하나의 학문에서 각각 나누어 졌다가 다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하자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더욱 쉬우면 쉬웠지 어려울 것이 없는 부분이다. 근래에 덴쳐의 치과기공 과정을 집중적으로 강의하는 관련 집단의 스터디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노인 보험틀니 환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인기를 얻게 된 현실이라는 데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게 된다. 실질적 구강 조직과 감염관련 그리고 필요한 일부 학문을 치과 기공사 선생님들이 수료하고 새로이 넓어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업무의 도약과 증진을 가져올 수 있다면 꽤 인기 있는 과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에서 현재 시행중인 방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환자들의 심미적인 요구사항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만약 정확한 Shade taking을 위한 방법이 하나의 정식 과정으로 공식 인정되어 관련 비용이 정해진다면 치과 기공사 선생님들의 업무가 더욱더 쉬워질 것이다.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융합학문의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기존 관련 학문의 상호 보완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노력과 시도를 통해 놓치고 있던 부분의 역량강화가 이루어진다면 치과 기공사로서의 대외적 그리고 실질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임엔 너무도 자명한 부분이다. 더 나아가 관련 업종과의 진정한 융합적 루트를 마련하여 접근한다면 치과 기공사들의 자리를 재설정 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위치의 재설정은 손안에 주사위를 흔들어 운 좋게 높은 숫자의 합을 얻어내는 것과는 전혀다른 이야기이다. 지속적인 교육과 관심 그리고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당대의 치과기공사 위상이 향상되고 후학들에게 즐거운 맘으로 높은 숫자만 나오는 주사위를 던질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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