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편의성 극대화한 밀링머신이 찾아온다
상태바
[기획특집] 편의성 극대화한 밀링머신이 찾아온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3.09.22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비 퀄리티 안정 궤도 올랐다는 평가, 다양한 기능 통해 다각화

 

치과기공 디지털 장비의 대표주자 밀링머신. 꾸준한 발전을 이루면서 이제는 장비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원하는 궤도에 이르렀다느 평을 듣고 있다. 최근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ZERO 10월호를 통해 현재 치과기공계에서 밀링머신의 위치와 앞으로의 일어날 변화에 대해 예상해본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현재의 치과기공은 디지털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환경에 이르렀다. 특히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그 변화 속도가 빠른 편인 한국의 특성상 우리나라는 현재 치과기공에 있어서는 디지털 장비의 대중화에 선두주자에 있는 나라로 손꼽힌다. 그리고 그 디지털 대중화의 가장 큰 예시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밀링머신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1인 기공소 정도의 규모를 제외하면 이제 밀링머신은 우리나라 치과기공소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장비가 됐다.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도 밀링머신 시장은 앞으로도 한동안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령인구의 증가, 심미보철, 임플란트 등을 비롯한 보철물 수요 상승 등 전세계적으로 치과기공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철물 제작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밀링머신 판매와 그 활용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밀링머신 퀄리티 안정화 이뤄 
밀링머신이 국내에 본격 소개되고 치과기공소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 10년이 훌쩍 지났다. 그 시간 동안 밀링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발전과 더불어 장비의 내구성이나 성능 부분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현재의 밀링머신은 어떠할까? ZERO가 취재과정에서 만난 현직 치과기공사들은 ‘이제 밀링머신의 성능은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된 상황’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물론 현재의 수준이 밀링머신 발전의 한계라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성능으로도 사용에 충분히 불편함이 없고 밀링 후 결과물의 퀄리티 자체도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덴탈플러스 관계자는 “여러 전시회나 현장에서 만난 치과기공사들이 밀링장비에 대해 알아볼 때 가격적인 부분을 위주로 고려를 한다. 이미 현장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밀링머신이 기대하는 수준의 기본적인 성능을 충족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본인이 생각하는 가격대의 장비를 찾거나, 이미 장비를 선정 후 여러 유통경로에서 가격만 문의하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비의 퀄리티와 유저들의 숙련도가 더해지면서 기대하는 수준의 보철물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의 활용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레이덴트 관계자는 “최근 많은 기공사들이 밀링머신에 호환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 및 재료 종류를 많이 문의하고 있다. 브릿지, 덴쳐, 하이니스이나 특수보철 등 다양한 보철물 밀링이 가능한지 호환성 여부도 궁금해한다”고 밝혔다. 

 

장비의 상향평준, 중요한 것은 AS
하드웨어적 퀄리티를 일정 수준으로 갖춘 상황에서 장비 외적으로 봤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빠른 AS 대응이다.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사용하는 밀링머신인 만큼 작동중지 시 기공소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밀링머신 구매 전 AS 체크포인트>
1. 전문 AS팀의 구성 유무 
2. AS 접수 시 상시원격지원 가능
3. 현장 출장 요청시 출장까지의 소요시간
4. 유지 보수기간과 관리 비용

밀링머신 수명, 관리가 중요하다
업체의 AS 대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평소 유저들의 장비 관리이다. 1인 기공소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치과기공소에서 밀링머신은 여러 치과기공사들의 손을 거치는 장비이기 때문에 평소 그 관리 시스템 등을 치과기공소 내에 매뉴얼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체크리스트나 주의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목록을 만들어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장비 내에 클리닝 시스템이나 관리 Todolist 체크 등을 입력해놓아 치과기공소에서 장비 관리에 더욱 힘쓰도록 하는 기능들도 추가되고 있다. 

밀링머신-3D프린터, 각자의 영역 구축
최근 구강 스캐너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모델리스 작업을 비롯해 3D프린터의 활용 등 전반적인 디지털 치과기공의 활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더욱 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3D프린터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밀링머신과 3D프린터가 치과기공 디지털 장비의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3D프린터가 밀링머신을 밀어내고 보철물 생산으로 가는 날이 올까? 대답은 ‘가능성은 열려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치과기공사들은 입을 모았다. 소재의 활용이나 작업 마무리, 강도 등을 모두 따져봤을 때 아직은 3D프린터가 최종보철물 제작에 사용되기에는 조금은 이르다고 보고 있다. 적층 방식의 3D프린터가 생산성 면에서 밀링머신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으나 밀링에 사용되는 소재들이 아직은 치과보철물에 더욱 적합하고 강도 면에서도 우수함을 보이고 있다. 
ZERO-NATE LAB 최윤석 소장은 “두 장비를 기공소에서 같이 활용하고 있는데 모두 치과기공소에서 필요한 장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장비가 이 장비를 대체한다’의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적재적소로 활용 한다면 치과기공소의 생산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적재적소라는 것을 판단하는 것은 소장의 몫이고 그 판단에 따라 앞으로 치과기공소의 운영에 많은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용자 편의성, 자동 시스템 극대화가 관건
현재 치과기공소에서 사용 중인 밀링머신은 4축과 5축 장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 5+1축 등도 시장에 선보이고 있지만 일단 현재의 방식 자체에 정밀도나 제작 방식에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는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유저들이 얼마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가 밀링머신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디스크 체인저를 필두로 한 자동화 시스템이다. 초기부터 밀링머신의 사용 이유는 명확했다.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기공소의 기공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밀링머신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고 있으며 갈수록 치과기공계의 인력난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사람이 할 일을 줄여주는 장비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고물가 고인건비 속에서 더욱 간결한 시스템을 통해 과정과 시간을 최소화해 더욱 많은 보철물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내 밀링머신 생산업체인 마닉스의 관계자는 “생활 수준의 향상 및 노동시간 단축 및 여가시간 활용 등으로 인해 모든 산업에서 자동화 시스템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본다. 고물가 고인건비 속에 더욱 간결한 자동화 시스템은 필수가 될 것이며 밀링머신 또한 더욱더 세밀하고 편리한 자동화시스템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 디스크 체인저 등을 활용해 기공사들이 퇴근 후에도 장비가 작동하며 보철물을 제작해 다음날 출근했을 때 후작업만 진행하면 되는 수준으로 활용한다면 기공소의 생산성은 한단계 높아질 수 있다. 레이덴트 관계자는 “디스크 체인저가 앞으로의 트렌드에 큰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되어 나온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시장 점유율이 많지 않은 상태이며, 밀링 장비가 적절한 가격이 형성된다면 향후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로 넣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여러 산업 군에서 이미가지 시도를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의 발전 등은 앞으로 치과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