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LETTER] Better than M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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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LETTER] Better than Most
  • 최범진 닥터스글로벌 이사
  • 승인 2024.04.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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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계에 띄우는 편지’는 기공계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사회적 현안 등을 함께 나눔으로써 궁극적으로 기공계의 발전을 꾀하고자 마련된 코너이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짧은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골프를 치지 않거나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한 번쯤 들어본 미국의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의 전설적인 퍼팅에 대한 내용으로 기억한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계를 하는 해설자가 계속해서 “Better than most”라는 문구를 3번이나 말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2001년에 타어거 우즈가 출전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쉽 17번 홀에서 정말 멋진 퍼팅을 성공시키는 장면을 중계하면서 알려진 문구였다.

‘Better than most’라는 문구를 있는 그대로 해석해보면 “대부분보다 나은”의 의미지만 처음 들었을 땐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항상 그렇듯 어떤 상황이나 문장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그 전, 또는 그 전에전 상황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주요 퍼팅 전에 동영상의 주인공이었던 타이거 우즈가 16홀까지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는데 17홀에서 소위 그림같은 멋진 퍼팅을 보여줬다는 내용으로 이 문구가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즉 16홀까지 경기운영과 타수 그리고 모든 면에서 모두 좋았는데 지금이 그 모두 잘했던 것보다 더 잘했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현재 가장 멋진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에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노력과 연구과 필요하다. 중간 과정없이 현재의 멋진 모습은 결코 발현되지 않는다. 이 부분은 개인과 단체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도 모두 해당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나 연예인이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해서 그렇게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어린시절부터 개인적으로 또는 소속사에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쌓인 내공이 무대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거나 노출되지 않았던 노력과 열정에 대한 부분은 전혀 생각지 못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보이는 모습만을 보고 동경을 하거나 존경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큰 오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성장하는 시기에 조금 유리한 위치나 상황이 존재할 수는 있다. 분명한 것은 현재 보이는 부분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 당사자나 피땀나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처음에는 기어 다니다가 두발로 서게되고, 누구의 도움 없이 첫 발걸음을 떼면서 걷는 법을 배우게 된다. 두 발로 서야 걸을 수 있고, 두 발로 걸을 수 있어야 뛰고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이력과 경력에 해당되는 부분이 바로 ‘Most’에 해당한다. 잘 서고, 잘 걷고, 잘 뛰어왔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나은 지금 ‘Better’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기공 인생도 새로운 관점에서 본다면 Better than most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될수 있다. 치과기공사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던 시기에 유럽의, 일본의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유명한 세라미스트나 덴쳐리스트의 이름을 주변에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기공소에서 관련 업무를 하면서 유명하신 분들의 성함을 더욱 많이 듣게 되었다. 당연한 부분이지만 국내에서 또는 해외 세미나를 듣기 위해 몇 주 또는 몇 달의 기다림, 소위 대기를 타야 하는 경우도 제법 있었던 것 같다.
누구누구와 같은 훌륭한 세라미스트와 같은 치과기공사가 되기 위해 모두 부단히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 당시 유명 세라미스트 분들은 태어나면서 하루아침에 최고의 경지에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과거에는 보이든 보이지않던 분명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그러했을 것이고, 지금도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과정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주변에 지인들을 만나보면 유명한 분들의 현재 모습만을 보는 과오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일일이 과거에 노력하고 고민했던 부분들은 노출되지 않고, 현재 보이는 부분만 보는 경우이다. 물 위에 떠 있는 빙산은 그 수면 아래 가늠할 수도 없는 큰 부피의 얼음 덩어리가 있는지 자세히 관찰하기 전에 알 수 없다. 현재의 모습을 의한 과거의 노력과 열정이다. 누가 어떻게 성장을 했고, 그 과정에서 고통으로 쓰러질 정도의 성장통이 있었고, 일정 시간을 지나면서 점차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결과만 외부에서 보게 되는 것이다. 과정에서의 노력과 열정은 일부러 감추거나 다른 무엇으로 가릴 필요가 없다.

물론 요즘은 현재의 멋지고 훌륭한 모습을 위해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공개를 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과정의 중요성과 절차를 외부에 공개하고 더욱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대회 경기 17홀에서 타이거 우즈가 넣은 전설적인 퍼팅은 오랜 연습과 열정의 결과이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도 더욱 힘내보며 Better than Most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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