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IDS 2019 구강스캐너로 지존경쟁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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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IDS 2019 구강스캐너로 지존경쟁 겨뤘다
  • ZERO IDS 특별취재팀
  • 승인 2019.03.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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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참가자의 80%가 만족하는 전 세계 최고, 최대 치과산업 경연장

 
무엇이 IDS를 전 세계 치과산업의 지존으로 만들었나?
세계 최대 치과산업 월드컵이자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제38회 IDS(International Dental Show)가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격년제로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IDS는 GFDI(독일치과기자재산업진흥원)와 VDDI(독일치과산업협회)가 주최하며 쾰른메세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치과기자재전시회다. 올해 IDS는 전회(2017년) 대비 방문자수가 6% 증가한 166개국 16만명이 다녀갔다. 전시장은 이전대비 약 5% 증가한 12개홀 17만m²의 전시장 규모로 총 64개국 2,327개사가 부스 참가했다. 이 규모는 2018년도 기준 서울에서 개최된 SIDEX(19,449m²)의 약 9배 정도 크기에 해당되는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최고를 겨루는 경연장이다.

최근 IDS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공식자료에 따르면, IDS 2019를 다녀온 참관객들의 고객만족도는 80%에 가깝다. 어떤 점이 전 세계 치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ZERO는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독일 현지 취재를 통해 매회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독일 IDS 2019 트렌드와 한국치과산업의 활약을 살펴봤다. 독자들과 함께 그 뜨거웠던 전시현장속으로 떠나보자.
 

 
IDS 2019의 최대화두는 물흐르듯 유연한 디지털 워크플로우 실현
2017년도 IDS에서 모델스캐너와 밀링장비가 주목받았다면 올해 IDS의 가장 큰 주인공은 새롭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구강스캐너와 다양해진 3D Printing 장비와 소재를 꼽을 수 있다. 구강스캐너는 큰 혁신보다는 좀 더 디테일한 특성과 기능들이 추가됐고 3D 프린터와 소재 역시 전체적으로 사용자 경험과 편리성 그리고 디지털 워크플로우내에서 물흐르듯 유기적이고 유연한 연결과정이 더욱 강조됨을 볼 수 있었다.

3shape Trios 4에서 메디트 i500까지 격전장된 구강스캐너
이번 IDS에서 CAD/CAM 장비와 소재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드웨어는 이미 기술적인 성숙도에 도달해있고, 밀링소재 역시 큰 변화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주목받았던 주인공은 구강스캐너와 3D Printing 시장으로 주요 구강스캐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원내 진료에 적합한 즉, 치과의사가 선호할만한 기능들을 추가한 점을 볼 수 있었다.
3shape는 이번 IDS에서 자신들의 시그니처 브랜드인 ‘Trios 4’를 선보였다. Trios 4는 치아우식 감지기능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하여 불필요한 연조직이 제거되는 특수기능들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더욱 속도가 빨라진 모델스캐너 E4를 볼 수 있었다. 2년 전에도 관심을 모았던 안면스캐너 X1은 아직 베타 테스트 상태여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3shape의 Trios 4가 국내시장에 도입하기까지는 각종 인허가 과정이 완료된 향후 1~2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Dentsply Sirona는 최대 20mm 깊이까지 스캔이 가능한 새 모델 PrimeScan을 선보였다. 제일 먼저 눈에 띈 점은 초보자라도 5분만 교육받으면 즉시 디지털 인상이 가능할 정도로 사용법이 쉽다는 점. 구강스캐너의 전체적인 볼륨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었으나 디지털 인상 속도가 빨라져 모델 계산을 포함해 전악 디지털 인상이 2~3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빨라지고 쉬워졌으며 더 깊게 인상채득이 가능해졌다.
Planmeca 역시 우식진단 기능이 들어간 Emerald S 구강스캐너를 선보였다. Emerald S는 속도면에서 더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FOV 사이즈가 최대 30x30까지 확장되어 두개골 촬영이 가능하고, 실시간 환자의 얼굴을 보면서 촬영부위를 터치패널로 바로 선택 가능한 CBCT등이 소개됐다. 특히, Planmeca의 모든 디지털 워크플로우는 ROMEXIS로 연동된다. 이번에 소프트웨어가 6.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인공지능 기능이 포함돼 하치조 신경과 치아 자동 선택기능과 세팔로 자동 촬영기능도 포함됐다. Planmeca는 3D Printer인 Creo C5와 카트리지 타입 3D Printing용 레진을 선보였다.
이번 IDS의 구강스캐너 중 주목받은 또 다른 라이징 스타는 메디트의 i500이다.

 
 
 
이미 작년에 해외와 국내 시장에 각각 출시되면서 구강스캐너 시장의 저변확대 효과를 주도한 i500은 자체 브랜드는 물론 독일 현지 기업 Dental Direkt의 OEM 모델로도 선보이는 등 폭넓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디트는 IDS 기간 중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인 Straumann과의 모델스캐너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IDS 기간 중 가장 핫한 뉴스의 주인공으로도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Dental Wings은 리얼컬러 기능과 250회 오토클레이브 가능한 팁이 장착된 VIRTUO VIVO 구강스캐너를 선보였다. 스캔이 잘 되면 스캐너에 초록불이 들어오고, 스캔이 정확하지 않으면 붉은 빛이 들어오므로 화면을 보지 않고도 환자에 집중해서 스캔할 수 있다. 특히, 화면 왼쪽에 스캔 라이브 영상 화면이 배치되어 있으며 미러에 성에가 끼지 않도록 히팅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주목할 점은 자동삭제 기능으로 소프트웨어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인식하는 기능이 있어 혀나 입술 등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해준다.
Carestream의 롱런 스테디 셀러인 CS3600은 멀티플 바이트 채득기능과 스캔데이터와 기존 인상체 스캔 데이터를 중합시켜주는 하이브리드 스캔기능 등을 추가하여 치과는 물론 치과기공소의 작업의 신속성과 편리성을 강화한 점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Align Technology의 iTero 5D 스캐너 역시 근적외선을 이용한 인접면 우식감지기능이 포함됐다.
치과기공소에서 구강스캐너의 역할은 치과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 이유는 치과기공물의 퀄리티는 바로 스캔 데이터의 정확도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인상이 잘못되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가공 기술이 있어도 결과는 오류가 된다. 더구나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대가 되면서 모델리스 작업에서는 더더욱 스캔 데이터의 정확도가 중요해졌다.

큰 변화없는  CAD/CAM, 다양해진  3D Printing 시장
이번 IDS의 또 다른 트렌드는 보다 풍부해진 3D Printing 시장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3D Printer 장비는 어느 정도 시장정리가 된 듯 보였고, 각 업체들이 가장 많이 협력 모델로 선정한 장비로는 NextDent 5100이 가장 많이 눈에 띄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Ivoclar Vivadent 역시 올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한 3D Printing 시스템 PrograPrint PR5를 선보였다. 앞서 언급한 Planmeca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대표 기업들 역시 3D Printing 장비와 소재들을 선보였다.
3D Printing이 임상에서 잘 사용되기 위해서는 속도가 중요하다 현재 프린팅 후 경화까지 약 1시간 반 이상 걸렸다면 프린팅하는데 10여분, 후경화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편 기존 고가 장비 시장이 급속히 보급형 가격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여 향후 3D Printing 시장은 더욱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헵시바, 덴티스, 레이, 디오 등 국산 3D Printer들도 이번 IDS를 통해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업그레이드됨을 과시했다. 전체적으로 하드웨어면에서는 프로파일을 최적화시켜 사용자가 사용할 때마다 표준화되어 뽑을 수 있도록 안정화되고 사용이 손쉬워지고 있다.
그러나 3D Printing 소재에서는 다양한 용도의 소재들이 출시되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은 임시보철물과 캐스팅 및 모델용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구 보철물 소재는 아직도 확실하게 인증 완료나 구강 내 장기간 검증된 품목이 보이지 않아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강 내 소재로서 강도와 파절저항성 등 물성 개선을 통해 소재의 사용범위는 확대되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일부 투명교정장치도 바로 프린트할 수 있는 소재들도 선보이고 덴쳐 역시 선보였지만 본격적으로 출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향후 전 세계 치과산업이 풀어가고 있는 새로운 도전과 숙제이기도 하다. 이점이 2년 후인 3월 IDS 2021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AD/CAM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업체를 꼽는다면 Amann Girrbach의 건습식 겸용 대형장비인 cermill matik으로 밀링 블록들을 보관하고 교체해주는 서플라이 체인 유니트가 포함되어 있고 자동으로 습, 건식 관리가 가능한 점이 주목받았다. 유럽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시장에서도 선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전체적으로 이번 IDS에서는 전혀 다른 차원의 혁신을 제시하기보다는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디지털 워크플로우 실현이라는 목표를 중시한 모양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간에는 자신들의 디지털 라인업에 필요하다면 적과의 동침도 과감하게 받아들여 파트너십을 맺고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번 IDS 기간 중 만난 대부분의 참관객들 역시 전체적으로 하드웨어적인 발전보다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사용자가 편하게 느끼고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 IDS를 통해 본 글로벌 시장에서의 디지털 트렌드는 향후 ZERO에서 꾸준히 독자 여러분께 제공해드릴 예정이다. 일상이 디지털화되는 세상이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 치과계 기업들은 벌써 2021년 3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차기 IDS에서 선보일 혁신 준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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