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ISSUE]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선거 후유증 ‘내홍’ 법적 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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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ISSUE]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선거 후유증 ‘내홍’ 법적 공방 예상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0.02.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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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중 후보 제 27대 협회장 당선됐지만 김양근 후보 ‘불공정 선거’ 주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가 내홍을 겪고 있다. 제27대 협회장 선거 결과 기호 1번 주희중 후보(현 전국치과기공소경영자회 회장)가 제27대 협회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기호 2번 김양근 후보(현 치기협 회장)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재투표를 요구했다.

하정곤 기자 zero@dentalzero.com

주희중 후보 135표 얻어 당선
2월 24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기대의원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로 23일 오후 긴급회의를 통해 각 권역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투표함은 별도 제작해 미리 내려보낸후 투표후 24일 저녁부터 서울로 취합해 밤 늦은 시간 결과가 나왔다. 이번 투표에는 235명의 대의원중 230명이 참여했고, 개표 결과 무효 2표를 제외한 유효표 228표중 주희중 후보가 135표, 김양근 후보가 93표로 주 후보가 당선됐다.

김양근 후보 ‘선거 결과 수용 못해’
하지만 25일 오후 김양근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선거가 끝난 후 선거관리위원들이 협회로 배송하여 그 결과를 집계해 발표하기로 했지만, 대구에서는 투표가 끝난 후 모 후보의 참관인이 투표함을 약 2시간동안 외부로 반출했다”라며 “또한 부산 지역에서는 선거관리위원 확인란에 확인 인장이 없는 투표 용지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장 선거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지지 못했다고 판단돼 협회에서는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선거 연기 주장도 있었지만 회무공백 때문에 진행했다. 공정한 선거라면 승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모 후보가 당선증을 받았지만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라며 “재투표 수용을 안 하면 소송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2월 26일 선관위원장, 변호사 입회하에 투표함을 재확인할 예정이고,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 후보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데 상대 후보가 선거에 지니까 문제를 삼는 것 같다”라며 “투표함을 재확인하는 자리에 갈 필요성이 없어 가지 않을 것이며, 법적인 대응은 추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문제가 되는 대구지역은 27표, 부산지역은 44표로 총 71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한쪽 후보가 양보하지 않으면 법적 공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선관위 결정이 어떤 식으로 나오든 한쪽 후보는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선관위에서 재투표 결정을 내리면 주 후보는 당선증까지 받은 상태에서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결론내리면 김 후보가 법적 소송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관상 협회장 임기 시작이 인수인계 시점이라 김 후보가 불공정성을 제기하고 재투표를 주장하며 인수인계를 안 하면, 재투표에 반대하는 주 후보가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낼 수도 있다.
향후 기공계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사태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 가지 쟁점에 대한 양 후보 입장
대구 지역 투표함 참관인 외부 반출/ 부산지역 선관위원 확인란에 인장없는 투표 용지 다수 포함 확인 관련

주희중 후보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제가 알아본 바로는 대구의 경우 투표함을 외부로 반출한 것이 아니라 해당 참관인이 서울로 투표함을 가져가기 위해 차에 싣고 가다 외부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들었다”라며 “마치 부정선거한 것처럼 이를 외부 반출이라고 주장을 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개인적으로 내가 불법을 저지른 건 없다”라고 항변했다. 주 후보는 “부산지역 투표 용지는 부산 선거관리위원회가 직인이 없어도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라며 “해당 선관위로부터 참고할 수 있는 사진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김양근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구 지역 투표함 외부 반출은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선거관리위원이 코로나19로 오기 힘들어 대구지부 임원에게 선거관리위원을 대신 맡아달라고 한 것으로 들었는데 알고보니 모 후보의 참관이었다”라며 “공정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부산건의 경우 선관위원은 있었지만 선관위원 확인란에 인장이 없었다”라며 직접 투표용지를 들어보이며 오른손 손가락으로 공란을 가리켰다. 이어 김 후보는 “투표용지에는 상단과 하단에 일련번호가 두 개 있어야 하는데 하단에 한 개 밖에 없다”라며 “하단 일련번호를 자르면 서로 맞춰볼 수 없다. 투표용지에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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