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글로벌 CAD디자이너로의 진출을 꿈꾸는 ‘덴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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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글로벌 CAD디자이너로의 진출을 꿈꾸는 ‘덴트너’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3.06.0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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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주고받는 디자인 의뢰, 오고가는 스캔데이터-CAD디자인

 

치과기공사 집안에서 태어나, 치과기공사 가족들과 함께 본인도 치과기공사가 되길 선택한 덴트너 남원욱 대표. 치과기공사인 친누나가 출산과 육아로 경력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방법을 찾고자 고민한 것이 덴트너의 시작이었다. 기공사들의 해외진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남원욱 대표를 만나봤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Q. ‘덴트너’의 시작이 친누나의 경력 때문이었다고 하던데. 
현재 많은 기공사가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또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기공사들도 많은 상황이다. 육아로 풀타임 근무를 할 수 없는 누나를 지켜보며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으면 어떨까?’하고 생각했던 것을 실현한 것이 지금의 ‘덴트너’이다. 
의뢰인이 되는 회원과 치자이너(CAD디자이너 회원)이 디지털 치과보철물의 스캔 파일과 캐드파일을 의뢰하고 거래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꼭 기공소에 상시로 근무하는 기공사가 아니더라도 우리 플랫폼을 통해 캐드 디자인 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프리랜서/아웃소싱 플폼인 ‘크몽’을 떠올리시면 아마 이해하시기 쉬울 것 같다. 

Q. 진행 방향이 해외 시장으로 진행되는 것 같은데
IDS 같은 해외 전시회에 갔을 때 느낀 것이 이미 여러 선진국들이 캐드 디자인 보철 관련 사업들을 베트남이나 중국,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거리가 가까운 유럽국가 등에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기술의 발전보다는 법의 변화가 늦을 수밖에 없어서 우리나라도 현재는 여러 법들을 고려해야 하지만 결국 이러한 사업들이 자리 잡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해외 시장 문을 먼저 두드리려고 한다. 
사실 한국 치과기공 상황이 희망적이지는 않다고 많이들 느끼실 것이다. 아버지가 기공사이시고 나 또한 앞으로 기공사로 살아가야하는데 국내 시장은 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다. 급속하게 진행 중인 디지털화는 편리함은 가져다 주지만 기공물 퀄리티에 대한 변별력이 점차 줄어들어 평준화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해외 시장의 수요를 국내 기공사들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해외에서 한국 기공사에 대한 신뢰도 높은 편이고,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싶었다. 상대적으로 해외에 기공물을 보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1,2인 기공소나 소형기공소들도 해외 의뢰자들도 일하면서 조금 더 많은 거래량을 확보하고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
수요 예측과 관련해서는 사실 해외에서도 치과 내에 3D프린터나 밀링머신을 구매하는 곳이 늘면서 이에 따른 디자인 요청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Q. 치자이너가 되면 어떤 과정을 거치나
각 등록 치자이너마다 마치 인스타그램 피드처럼 자기 프로필이나 경력 등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래 성공률이나 총 거래금액 등을 장기적 데이터로 표기해 의뢰자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조건의 치자이너를 선택해서 스캔 파일을 보내고 캐드 파일을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시스템적으로 점검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Q. 운영과 수익에 대한 궁금증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인데
덴트너는 처음 설계한 단계부터 치과기공사들을 위한 플랫폼이었고 외부에 다른 영향 보다는 계획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큰 목표를 뒀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오픈하고 유지하려고 한다. 
현재 플랫폼 내에 결제는 카드 결제로 진행하고 있고 페이팔 등 그 외의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데 수수료 발생 등이 있다보니 그런 부분들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Q.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곧 있을 SIDEX2023을 기점으로 6월 초에 덴트너도 본격적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SNS나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홍보를 일단 먼저 시작하고 가지고 있는 인맥들을 활용해 국내외 유통사들 통해 시험 홍보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과 관련해서는 일단 가까운 일본 시장에 먼저 도전하려고 한다. SIDEX를 방문하는 일본 관계자들에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 이전에도 관련해서 치과기공사들에게 홍보를 진행했는데 본인이 디자인을 참여하고 싶어하는 경우는 굉장히 많았다. 또 홍보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치과를 경영하면서 직원의 퇴사, 휴직 등의 상황에서 이런 의뢰 플랫폼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는 치과 원장님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기에 플랫폼이라는 형태가 대한민국 치과기공계에 한 번에 정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꾸준히 필요한 사항들을 개선하면서 진행하려고 한다. 현재의 ‘덴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디자인 의뢰의 모습이지만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나 또한 알 수 없기 때문에 덴트너를 바탕으로 여러 발전 형태에 대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지켜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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