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치과기공소 경영의 성패, 인적 관리가 키포인트’
상태바
[기획인터뷰] ‘치과기공소 경영의 성패, 인적 관리가 키포인트’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3.06.30 16: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이덴트 급성장의 배경에는 직원들을 위한 꾸준한 동기부여가 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로이덴트는 2017년 김일환, 이민우 두 명이 소장이 함께 시작한 2인 기공소였다. 그리고 올해 6월 창립 6주년을 맞이한 로이덴트는 현재 65명의 치과기공사가 함께 일하고 있는 대형기공소로 변화했고 지점까지 합치면 로이덴트 식구는 70명이 넘는다. 단기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로이덴트 공동대표 김일환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Q. 로이덴트의 급성장, 경영 비결을 궁금해하는 기공사들이 많다.
기공소 경영은 크게 내부 경영과 외부 경영으로 나눠진다고 생각한다. 로이덴트는 이 부분을 생각하고 큰 틀에서 움직였다. 내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관리이다. 앞으로 치과기공소의 성패는 마케팅이나 영업능력도 아니고 이렇게 어려운 인력 시장에서 인정적으로 인력을 잘 관리하고 끌고 가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적 관리를 위해서는 첫 번째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젊은 기공사들이 소장들을 롤모델로 삼을 수 있을만큼 소장들이 치기공 능력 뿐만 아니라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이나 매너들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직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공사마다 제각각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기공소에 잘 녹아 들려면 업무 스타일을 잘 설명할 수 있는 교육자료가 필요하다. 
디자인이면 디자인, 스테인, 글레이징 스타일 등을 구전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상의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당장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간들이 누적되다 보면 기공소만의 튼튼한 시스템이 될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을 위한 세미나나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Q. 원동력이 된 것은 무엇일까
로이덴트가 6년 만에 이렇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소장들만의 힘이 아니라 함께 해온 직원들 덕이 크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미 많은 기업들에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연차 도입, 식대 제공을 비롯해 상조회 등을 하나씩 도입해왔다. 지금보다 여러 복지들을 더욱 확장해 갈 예정이다. 현재 많이 개선 되고 있지만 기공소 작업 환경도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근무자들의 직업적 태도도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그 부분들에 대해서 강조를 한다. 

Q. 그렇다면 외부경영은 어떠한가?
외부경영은 마케팅이나 영업 세일즈 포인트 등을 생각하고 대표자가 그 기공소를 이끌고 가기 위한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 많은 기공사들이 기공사의 성패는 테크닉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일정 규모를 갖추더라도 소장이 보철물 제작에서 많은 부분들을 차지한다. 
외부 마케팅에 있어서도 준비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기공소들 중에 자신들의 브로슈어를 가지고 있는 기공소가 얼마나 되겠나? 발로 뛰고 샘플을 보여주고 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도 준비한 것들이 별로 없으니 영업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고 그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자신감도 떨어진다. 
로이덴트는 지난 6년간 병원에 미팅을 가면서 샘플을 들고 나간 적이 없고 우리만의 장점이나 시스템, 그리고 치과에서 궁금해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해서 갔다. 로이덴트는 경영적인 부분에서 일반 기업이나 회사를 잘 운영하셨던 사업자 분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고 시스템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은 도입하기도 했다. 외부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퀄리티를 안정화 시키고 지속적으로 영업과 마케팅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공소가 앞으로 5년, 10년을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도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방식인 것 같은데 로이덴트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많은 기공사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본인의 기공소를 오픈하는 것 아닌가. ‘열심히 함께 한 직원들이 창업의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 길을 우리가 열어주자!’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 현재 서산, 보령 등 5곳에 지점을 오픈하게 됐다. ‘로이덴트 OO지점’ 이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거래처 또한 분배해줬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로이덴트라는 이름이 브랜드화 될 수 있고, 또 직원들에게도 자신이 다음 지점의 소장이 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이뤄진다. 

Q. 로이덴트의 미래, 앞으로의 계획은 
로이덴트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매출이 두,세 배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기업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고 이제 그 시스템에 대해 조금 알게 됐다. 치과기공소 경영에 관한 세미나를 하려고 구상을 하고 있는데 매출을 끌어올리는 비법, 영업방식 이런 것들을 궁금하시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세미나는 인적 관리나 마케팅 홍보 등을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강력한 동기부여를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치과기공계 여러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수동적으로 끌려가기 보다는 회사의 방향성과 결부해서 그 변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국내에만 눈을 머무를 것이 아니라 해외 유명 기공소들의 시스템을 적용해보기도 하고 다방면으로 노력해야한다. 우리나라 치과기공사들의 실력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나 여러 국가들의 기술력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우리도 실력에 걸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아마 이런 이야기들이 소위 ‘큰 기공소’의 이야기로만 느끼실 수도 있지만 로이덴트도 2명이 시작한 기공소라는 점, 이 부분을 기억해주셔서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치과기공 시장에서 현재 몸 담고 있는 치과기공소가 큰 잠재력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기술력과 마케팅, 브랜드화 등에 힘써 그 가치를 실현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순형 2023-07-04 20:34:30
경영진과 직원들 모두 성장 할수있는 기공소 인것 같습니다 특히 직원들 성장에 노력하는 것이 이상적인 기공소의 모습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공계에 좋은영향 바랍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