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공(학)과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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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공(학)과 탐방
  • 신용숙
  • 승인 2011.03.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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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 치기공학과 편

전국 치기공(학)과는 20여 개. 개중 가장 먼저 4년제 치기공학과로 발전한 곳이 바로 부산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 치기공학과(학과장 이명곤 ? 이하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다.
대부분의 산업과 문화는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된다. 치과기공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기공계의 발전은 균형이 선행될 때 달성할 수 있다. 동남권에 소재한 국내 최초 4년제 학과,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가 주목을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호에는 지난 2월부터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를 이끌고 있는 이명곤 학과장을 만난다. 4년간 치과기공소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교육 현장과 기공 현장의 괴리를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는 이 학과장. 그가 제시하는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의 비전과 향후 기공계의 발전상은 어떤 모습일까? 
 
신용숙 기자 denfoline@dentalzero.com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의 뿌리는 1981년 개설된 지산간호보건전문대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후 지산대학을 거쳐 2000년 부산가톨릭대학과 통합되었고, 현재의 종합대학교 체제인 부산가톨릭대학교에 이르렀다.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는 4년제 승격 후 약 600여 명 정도의 학사와 35명의 석사를 배출했다. 지산대학 시절 배출한 1400여 명의 전문학사들 역시 기공 현장에서 제몫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여느 치기공(학)과와 마찬가지로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는 ‘우수한 인력 배출’ 및 ‘만족스러운 교육과정 제공’을 위해 힘을 쏟는다.
이 학과장은 “4년제 치기공학과가 드물다 보니 학생들 절반 이상이 타지 출신”이라며 “전국에서 모여든 예비 기공사들의 학습 열기로 교실이 사계절 내내 후끈하다”고 전했다.
졸업생들의 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 열기도 높아 이제까지 25명의 치과의사 및 치의학대학전문대학원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기공사 해외취업 연수과정 시행,
원활한 교육 지원 위해 IDLT센터 개설
현재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는 산업인력공단의 지원으로 5년째 치기공사 해외취업 연수과정을 시행 중이다. 10여 명의 교수들이 8개월에 걸쳐 기공 업무와 영어 회화 등을 교육시켜 졸업생들 및 기공사들의 해외취업을 위해 조력을 아까지 않는다. 부산시에서도 해외인턴취업지원사업으로 20명을 선발, 3개월의 체재비 일부와 왕복항공비를 지원한다.
이 학과장은 “부산시에서 지원하는 많은 대학 중에서 인턴에서 해외취업으로 연결된 실적은 우리 학과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자신한 뒤 “이러한 사업에 대한 원활한 교육 지원을 위해 2월 IDLT센터(Center for Innovative Dental Laboratory Technology)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IDLT센터 개설을 통해 좀더 효율적인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해외취업 연수과정은 기공산업의 세계화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 학과장은 “해외로 눈을 돌려 우수한 국내 기공 수준을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며 “단순히 기능인을 넘어 마이스터로 거듭나야 기공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태어날 때부터 걷는 아기 없다, 핀작업부터 제대로 배우자
적지 않은 치기공(학)과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회의를 느낀다고 한다. 대학과 현장의 괴리 때문이다. 기공소 및 기공실에 취업한 후 다른 길로 전향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학과장은 “현장에 대한 인식 교육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입학하면 바로 임상 현장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직종 특성상 주문생산으로 진행되므로 근무시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가 어렵다는 점, 어느 정도 기술 습득이 되기 전까지 대우 부분도 기대치를 낮추어야 한다는 점, 한 3년 정도 현장에서 일하면 충분히 적응이 된다는 점, 기술 습득이 되면 취업도 타 직종에 비해 수월하고 세계 어디에서도 일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요즘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같은 문제는 국내 기공사에 대한 대우나 근무조건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 학과장은 “현장에 계시는 소장님이나 협회에서 상생을 위해 지금보다 순기능적 역할을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는 특성화 사업으로 캐나다에 해외취업 지원센터 개설을 준비 중이다. 이 학과장은 “이를 통해 국내에서의 교육과 캐나다 현장 분위기의 교육 지원이 가능해질 터”라고 밝힌 뒤 “해외취업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더 활성화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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