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기공외에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채 소장은 90년도에 기공일을 시작했다. 당시 여자 기공사로써 그녀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물론 처음에 여자로써 힘든 부분이 많았다는 채 소장은 “그래서 그만큼 남들보다 훨씬 노력했다. 기공일을 처음 시작하고 나서 보통 새벽 3~4시에 집에 들어갔다”며 “그리고 2~3시간 잠을 자고 다시 일을 했다. 남들 놀 때 일하고 잘 때 일했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일 밖에 모른다고 할 정도겠는가”고 털어놓았다.
유성치과기공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또한 그녀는 같은 기공사 입장에서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정시에 퇴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 물론 예외는 있다. 채 소장은 “기공소에서 일이 별로 없을 때는 책을 보게 하며 내 눈치를 보지 말라고 말한다”며 “대신 일이 많아 할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기공소 장비에 대해 그녀는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를 할 때는 투자를 함으로써 얼마를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기공소의 효율성, 보철물의 만족도 등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뢰, 그것은 채 소장을 현재까지 이끌어준 원동력
지금까지 기공소를 잘 운영해올 수 있었던 이유로 채 소장은 신뢰라고 말한다. 그녀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 신뢰가 기본이라 생각한다. 채 소장은 “30년 동안 기공소를 운영해오면서 시간 한번 어긴 적이 없다”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난 밤을 세워 일을 하고 잠 안오는 약까지 먹어가면서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유성치과기공소는 전부터 직원 수를 늘리지 않고 고집하며 거래처 수도 유지를 해오고 있다. 이는 높은 퀄리티로 인정받으면 된다는 채 소장의 생각이다. 이렇게 운영해온 시스템이 현재 치열한 수가 경쟁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니었나 그녀는 말한다.
일을 정말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그녀는 가정에도 충실한 원더우먼이었다. 보통 일에 치중하면 다른 한 부분은 소홀하기 쉽다. 채 소장은 “가정이 화목해야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법이다”고 강조한다.
기공일을 즐겨보자
이어 그녀는 “기공소에 리메이크 요청이 오면 대부분 상대방 탓을 한다. 물론 누군가의 잘못이겠지만 일단 내 탓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문제를 파고들어야 실패율이 점차적으로 낮아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공사라면 제작 전 과정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현재 채 소장은 대전보건대학교 치기공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그녀는 “보면 임상은 학교랑 다르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런데 이 말을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이론을 기본적으로 숙지하지 않은 이상 더 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료의 홍수 속에서 어떤 재료를 선택할지는 그 기공사의 능력인데 그러려면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끝으로 그녀는 여성기공사라고 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채 소장은 “난 강의 시에 여자 학생들 한 명 한 명 다 캐스팅을 시킨다. 현재 캐스팅 못하는 여자 기공사 분들이 꽤 많다”며 “기공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할 줄 알아야 한다. 일에 구분은 없으므로 기공일에 관련된 일은 다 내가 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