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가보철물 수주 활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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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가보철물 수주 활동 필요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2.04.05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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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기공료… 외부기관 연구용역으로 산출해야

“해외 고가보철물 수주 활동 필요”

적정 기공료… 외부기관 연구용역으로 산출해야

변태희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수석부회장

치과 기공계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기공사 과잉배출과 그로 인한 기공소 난립은 예전부터 계속된 문제라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덤핑으로 인해 시장질서가 무너지고 있고, 지난해 7월부터 모든 노동시장에 적용된 주 40시간 근무제도 기공소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될 노인틀니 보험급여도 기공 시장에 큰 변화를 끌고 올 전망이다.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지혜를 변태희 대한치과기공사회 수석부회장으로부터 들어본다.

변 수석부회장은 기공학회장을 역임할 만큼 학술적으로도 무게를 가진 인물로 △모형작업 시에 편리하고 정확한 ‘인공치아 제조용 고정판과 모형조립체’와 원터치 기능 교합기를 특허 등록해 제품을 개발했으며 △환자 개개치아의 형상에 맞게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어버트먼트 가공용 자재의 위치 고정 장치 및 이를 이용한 어버트먼트 가공 방법과 가공용 자재’를 특허등록하고 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최근에는 △‘임플란트 시술용 템플릿 제작방법 및 이에 사용되는 슬리브 고정 장치’를 특허출원하고 국제특허도 출원하는 등 20여종의 특허 및 실용신안과 디자인을 등록 한바 있다.


Q 치과 기공소 운영이 어렵다는 기공계 호소가 커지고 있다. 이렇게 어려워지는 이유 중 하나가 기공사 과다배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A 기공사가 과다배출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치과의사의 경우 졸업하고 면허를 따면 대부분 치과의사의 길을 걷는 것과는 달리 기공사는 취업률이 20% 전후밖에 안 된다. 졸업은 많이 하지만 실제 종사자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기공소에서는 오히려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진다. 말하자면 역으로 ‘풍요 속의 빈곤’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국내의 열악한 취업환경을 피하기 위해 해외 취업을 권장하고 있으며, 해외취업반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해외 취업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무엇보다 적정한 기공료 보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치과의사와 기공사가 함께 인정하는 외부기관에 적정 기공료 산출 연구용역을 주는 시도가 필요하다. 작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노인틀니에 대한 기공료를 산출한 것이 좋은 사례다. 틀니뿐만 아니라 크라운, 포세린 등 모든 기공물에 대한 기공료를 의사단체와 기공사단체가 인정하는 기관에서 산출하도록 용역을 주고 그 결과에 따라 기공료를 책정해야 한다.

Q 수석께서는 평소 강연 등을 통해 ‘행복한 경영’을 주창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기공소 경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제시한다면?

A 적정한 기공료가 정상적인 기공소 경영을 보장하는 기본조건이라면 자동화 등으로 각종 비용을 줄이는 것도 필요조건이다. 기공소 규모가 크다고 모든 것이 우위에 있지는 않지만 작업을 위한 기계 등이 적절하게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공소가 억대가 넘어가는 장비를 모두 갖추기 쉽지 않으므로 장비 사용시간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고가장비의 공유다. 고가장비는 사용시간이 50% 이하가 되면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몇 곳의 기공소가 장비를 공유함으로써 사용시간을 늘리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사용하는 재료를 공동구매 함으로써 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세미나 등을 통해 사용하는 재료의 공유 영역을 넓히고, 수입재료도 권역별, 그룹별로 공동구매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된다.
아울러 양질의 기공보철물을 만들기 위해 기공소 근무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이는 기존 지식의 보완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 습득을 위해 필요하다. 또한 기공보철물을 제작하며 얻어진 발명, 고안, 특허 등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Q 치과 기공사 위상정립과 기공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우리나라 치과기공사 교육제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돼 있고 조직 또한 아·태 기공사연맹 의장국을 맡을 만큼 탄탄하다. 국제적 위상 또한 높아져 내년에는 국제기공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기공사의 사회적 위상도 높아졌으므로 내면적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심혈을 기울여도 좋다.
최근 대구와 광주에 덴탈 클러스트가 조성되는 등 국가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기공계가 더욱 발전하려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의 고가 기공보철물을 주문 받아 수출하는 노력과 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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