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공사 재능기부 가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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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사 재능기부 가능해야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2.04.2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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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장관 표창 받은 김기정 광주회 자문위원

김기정 광주시치과기공사회 자문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제47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국민 구강건강 증진활동은 물론 일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광주 동구 장동 도청 옆에서 기정치과기공소를 17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 위원.
별로 한 일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김 위원을 총회장 귀빈실에서 만났다.



김기정 광주회 자문위원장관 표창이라는 귀한 상을 받았다. 소감을 부탁한다.
저보다 열심히 일하며 봉사하는 주위 동료와 선배도 많이 계신데 큰 영광을 받아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송구스런 마음이다.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기공사의 위상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광주회에서 법제이사, 총무이사를 거쳐 부회장까지 12년을 봉사하면서 오랜 시간 총회 대의원으로도 일
했다. 2006년에 42차 종합학술대회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면서 맡은 일을 성심껏 진행했
던 일이 감회가 깊고 뿌듯하다. 당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의 학술회의로는 우리 회가 제일 먼저 진행했는데, 박광태 시장님의 후원에 힘입은 바 크다.

또 고훈 협회 부회장이 당시 광주시치과기공사회 회장이었는데 잘 이끌어 주셔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번 수상은 이광일 광주회장과 조재선 총무이사를 비롯한 여러 동료들이 추천해 주셨다.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앞으로 협회와 지부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봉사활동을 주로 하는지.
라이온스클럽의 35-B1 지구, 곧 광주 영봉라이온스클럽의 2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부와 라이온스 일을 하면서 가족들과 한 달에 2시간씩 세실리아 요양원이라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6년째 계속하고 있다.

청소나 배식 등의 단순한 일이지만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 영유아 보호시설인 무등유아원을 가끔 찾아 물품을 기증하기도 한다. 물리치료사로서 사회복지시설에 20년째 근무하고 있는 아내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큰 힘이 된다.

치과기공사로서 봉사를 제대로 못한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다. 미용사나 이발사는 본인이 원하면 어디든
가서 자신의 기술로 노인이나 어려운 이웃의 머리를 손질해주지 않는가. 치과기공사는 그보다 더 전문적
인 기술과 자격을 가지고도 혼자서는 덴쳐 닦아주기조차 할 수 없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치과기공
사로서 재능 기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기공 일을 시작할 당시를 회고한다면?
기공 일에 들어선지 30년째다. 목포과학대 치기공과 출신인데 지금은 모교에서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제가 2회로 입학해 군대에 다녀온 뒤 6회로 졸업했다. 졸업할 당시 광주에 기공소가 5곳이 있었다. 그
중 한 곳에 취업하면서 제안 받은 월급은 3만원이었다. 이 월급을 사양하고 2년 동안 무보수로 일했다.
3
만원 월급에 매이기보다는 미래의 자신에게 2년을 투자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2년을 배우며 일한 뒤 다 른 기공소에 취업하면서 월급 35만원을 받았다. 처음부터 3만원을 받고 일했다면 2년 뒤 10배가 넘는 월
급을 받긴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악물게 하는 계기를 스스로에게 만들어주는 용기가 필요하다.
 
겸임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주문하는 바도 있을 텐데.
1학년이 베이직 코스라면 2학년은 어드밴스 코스, 3학년은 마스터 코스라고 말한다. 특히 제대로 프로가 되기 위해선 졸업 후에도 최소한 3년은 연마를 계속해야 함을 강조한다. 치과 도형을 숙지한 뒤 각 블록을 석고모형으로 충실히 익히는 과정 등은 인문학 분야와는 달리 단계별 기본이 충실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20% 안에 들기 위해선 남 탓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공계 발전을 위해 제언을 한다면?
졸업하는 학생들이 3년 후에는 현장에 20% 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 모두 이러 저러한 이유로 다른 업종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이 지난 30년간 계속돼왔다. 악순환을 멈추게하려면 정부에서 재정적인 지원은 못해도 별도의 대책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지금 우수한 기공 인력이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지로 빠져나가고 있다. 전문 인력을 선진국에 뺏기고 있는 것이다. 협회가 나서서 노동부나 복지부, 그리고 건강보험공단과 같은 정부 기관들과 유능한 인력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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