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7대 뉴스> 2013 치과기공계 어떤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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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7대 뉴스> 2013 치과기공계 어떤 일이 있었나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11.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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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치과기공계 힘 세계에 알리다

계사년(癸巳年)이 저물고 있다. 치과기공계의 계사년은 ‘내일을 위해 도약한 1년’으로 정리된다. 전 세계 치과기공인의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국제치과기공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비롯해 기공계 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기공산업진흥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기도 했다. 또 학술대회 등을 알차게 진행하기 위한 보수교육 토론회와 경영자회의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마련돼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기공계의 한 해를 정리한다.

1. 세계 치과기공인 만남의 장 ICDT

 
제5회 국제치과기공학술대회(ICDT)가 7월 5일부터 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7000여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심미의 세계로’를 주제로 총 80여개의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세계적으로 저명한 Dan Nathanson 등이 참여하는 스페셜 패키지 강연이 진행된 그랜드볼룸은 1200석을 가득 메워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학술강연에 있어서 치과기공계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자연치와 같은 자연스러운 보철물의 조건인 심미성 △CAD/CAM과 RP 등 첨단 디지털 장비 △지르코니아 △보험 급여화된 의치 영역 등 현재와 미래의 치과기공 핵심 주제와 관련된 다채로운 강연으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20여 명의 소규모 그룹이 강연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테이블 클리닉도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치과기공학술대회임에도 세계 17개국 기공사와 약 400부스 규모의 기자재 전시로 한국 치과기공계의 위상을 드높였다. 치과기공기자재 전시회에선 CAD/CAM과 RP 등 첨단 디지털 장비를 중심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재료까지 소개돼 앞으로 나갈 치과기공계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2. 서울회도 이제는 세계무대로

 
ICDT에 앞서 서울시치과기공사회의 첫 국제학술대회가 3월 30‧31일 63city에서 ‘Art of Prostheses(보철의 예술)’을 주제로 열렸다.

서치기는 사전등록 780명, 현장등록 150명 그리고 학생과 외국인을 비롯한 신규 회원까지 총 2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화합과 세계화를 지향하고자 국제규모로 격상돼 펼쳐진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장회 회장은 “취업이민, 아웃소싱 등을 통해 우리의 치과기공물이 이제는 해외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받도록 준비하고 노력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제살 깎아 먹기 식의 치열한 경쟁으로 국내 치과기공사 간의 과다 경쟁이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고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로, 해외로’ 나가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을 잘 반영한 행사라는 평을 받았다.

기자재 전시회 역시 CAD/CAM과 신소재 분야 등 최신의 장비와 재료가 선을 보여 질적인 면에서 높게 평가됐다.

3. 글로벌 치과 정보교류 Depot IDS 참가

 
세계 최대 치과계 빅 이벤트 IDS(International Dental Show)가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독일 쾰른 메세에서 열렸다.

치기협은 이번 IDS에 직접 참가하며 7월에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제치과기공학술대회를 홍보해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한국의 치과기공소도 이번 쇼에 부스를 설치하는 등 세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IDS는 독일 치과기자재협회가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세계 최대 치과 기자재 전시회로 9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번 IDS에는 149개국에서 12만5000명의 방문객이 참가했다.

올해에는 56개 국가의 2058개사가 15만㎡의 전시공간에서 폭넓은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기존 3, 4, 10, 11홀 이외에 2.2홀을 추가로 개방했다.

전체 참가사 중 68%, 방문객 중 48%가 해외에서 참가함으로써, 박람회는 전보다 더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중국, 불가리아, 이스라엘, 일본, 파키스탄, 한국, 러시아, 타이완, 미국 등 정부 산하기관 또는 관련 단체 등이 구성하는 13개의 국가관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IDS에는 한국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업체인 128개사가 참여하며 독일,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09년과 2011년에도 4위였지만 참여업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 치과기공산업진흥법안 국회 발의

 
국내 치과기공산업의 발전을 지원할 치과기공산업진흥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지난 8월 30일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 등 국회의원 12명의 서명을 받아 진흥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서 위원장은 진흥법 제안이유에서 “치과보철물·충전물 및 교정장치 등을 생산하는 치과기공산업은 약 40조원 규모의 세계적인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치과기공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늦은 1970년대 말에 시작된 후발산업임에 따라 대다수 사업체들이 영세하며 국가의 효율적인 지원체계 미비 등 법적 제도적 지원기반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치과기공기술에 있어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치과기공산업 진흥을 위해 국가차원에서의 지원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치과기공산업을 선진화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석 회장은 “진흥법이 마련되면 그동안 정책에서 소외되어 오던 치과기공산업의 인력과 기술을 선진화해 정부의 경제정책 목표와 경제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내수·수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기공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창조경제’로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 대국민 홍보 강화, 정부 정책 이끌어 낸다

 
협회의 한 해 살림살이 규모와 주요 정책은 총회에서 결정된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는 4월 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4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예산과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치기협은 ‘국민에게 안전하고 질 좋은 틀니 제공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틀니제작을 위한 기공행위 비용과 그에 따른 제반 비용에 관해 고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틀니건강보험급여 시행령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결의문을 들으며 다시 한 번 기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으며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치과기공산업진흥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관심 안건이었던 전국치과기공소경영자회 해산안은 재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6. 틀니보험 공청회서 문제점 지적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치과보철학회가 2월 4일 개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틀니 제작과정에서 기공사의 역할이 강조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한만소 치기협 보험이사는 플로어 토론을 통해 “틀니를 만드는데 기공사의 역할이 지대함에도 이번 공청회 연구 발표에서 한 부분도 거론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이사는 “치기공사의 영역이 보험틀니 제작과정에 들어가지 않는지 궁금하다”면서 “모든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라면 기공사가 틀니를 만드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한 조리라 강릉원주치대 보철학교실 교수는 “보험이든 비보험이든 같은 기공료를 지급한다”면서 “소요시간 등에 금속구조물 제작시간 등이 모두 포함됐다. 단계 정할 때 통틀어서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 보수교육 개선 토론회

 
내년 11월부터 의료기사 면허신고제가 시행됨에 따라 보수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보수교육을 등한시하던 기공사들이 앞으로 면허 유지를 위해서라도 적극 참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일어났던 종합학술대회와 같은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치과기공사 보수교육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10월 26일 회관 강당에서 개최했다.

치과기공사 보수교육은 지난해 4월에 발표된 ‘의료기사 및 응급구조사 보수교육 업무지침’에 따라 진행된다. 지침은 협회 등 보수교육 업무를 위탁받은 기관에서 연간 8시간 이상 실시토록 하고 있다.

사실 이번 토론회에서 특별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회원들은 “종합학술대회는 각 지방에서 시도별로 분산개최하거나 인터넷 강좌를 활용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하면서 3~4년에 한 번씩 모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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