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기공계, 대안은 ‘해외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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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기공계, 대안은 ‘해외 취업’
  • 이소영 기자
  • 승인 2014.08.0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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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실력, 막막한 현실

기술력 있는 한국 기공사들이 해외에서 충분히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외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비전유나이티드(대표이사 나경희).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현지 LAB에 지난 8년간 500명 이상의 기공사를 취업시켜 한국 기공사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비전유나이티드의 나경희 대표이사를 만났다.
이소영 기자 denfoline@dentalzero.com

 
Q. 어떻게 기공사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게 됐나
다른 직종 기술자들의 취업을 지원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국의 기공사와 해외 기공소를 연결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기공사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기공사들을 해외에 보내게 됐고, 현재 약 500명 이상의 인력이 우리 회사의 소개로 캐나다 및 호주,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Q. 우리 기공사들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나
한국 기공사처럼 뛰어난 기술을 가진 인재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를 찾아봐도 없다. 대학에서 정규 과정을 거쳐 체계적인 교육을 받거나 라이선스가 있는 나라도 굉장히 드물 뿐 아니라, 한국 기공사들 개개인의 기술력도 뛰어난 편이어서 해외 현지 LAB에서 높이 인정받고 있다.
지금도 캐나다에서 기공사를 요청하는 메일이 많이 온다. 그만큼 우리 회사를 통해 취업한 기공사들이 우수한 인력이었고, 고용주들도 그에 맞게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정당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

Q. 해외 기공소에 좋은 환경과 조건이 마련돼 있나
캐나다에서 치과기공사는 주 40시간 근무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으며, 임금도 다른 직종에 비해 높다. 일한 만큼 합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으며, 영주권 신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취업은 굉장히 큰 메리트가 있다.
우리 회사에서 캐나다에 보낸 인력들의 70~80%가 지금도 처음에 우리가 소개했던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2~3년이면 대부분 영주권도 획득한다. 기공사들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능력에 맞는 정당한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그리고 기공소의 오너들에게는 우리 기공사들이 꼭 필요한 인재이기 때문에 직장을 옮기지 않고 꾸준히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Q. 해외 진출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젊은 사람들이 치기공과에 입학했을 때는 분명 나름의 꿈과 자부심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기공계의 현실은 너무 힘들다. 우수한 인력들이 굉장히 많은 것에 비해 현재 기공 업계는 너무 포화상태인 만큼, 큰 시장에 나가서 경쟁 했으면 좋겠다.
현지 생활을 위해서는 언어나 문화적 차이에 대한 학습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고,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기공 내 각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대학 정규 과정 내에서 영어를 충분히 배우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언어 및 각 분야에 대한 학습을 정규 커리큘럼으로 편성하면 전문 인력들이 보다 수월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한다면
우리 회사는 현지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LAB과 연계해 기공사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때문에 현지 LAB들과 관계가 굉장히 좋다. 이런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실력 좋은 기공사들을 보내왔기 때문에, 한국 기공사들이 외국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우리 회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에 있는 로컬 기공소 및 한인 기공소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공사들을 원하고 있고, 시기적절하게 미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3년이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시장이 넓고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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