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이름으로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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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이름으로 도전하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5.02.1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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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 Geller Lab에서 기초부터 새로 배우는 마음으로 근무

힘든 상황에서도 기공계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젊은 기공사들도 있다.
Young Blood를 통해 어려운 현실에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기공사를 소개한다.
3월호에서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세라미스트 Willi geller의 lab에서 근무하며 배우고 돌아온 강월 기공사를 만났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 어떤 계기로 기공계에 입문하게 됐나
-아마도 기공계에 입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공 수입이 높다고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대학 입학 후 어려워지는 기공계 소식을 접하면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그 기간 동안 선배님들께 자문을 구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그분들은 특별히 똑똑하지도 특출난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니었지만, 꾸준히 한 길을 걸어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노력하는 만큼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당시 큰 메리트로 다가왔고, 그때부터 기공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진정으로 기공계에 입문하게 됐다.


▲ 스위스 기공소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기공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용공지를 통해 스위스에 있는 Willi geller Lab.에 가게 됐다.
마침 부족한 실력을 쌓기 위해 고민하던 시기에 치과 기공계에 일명 기공 혁명을 일으킨 윌리겔러의 Lab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였기에 많은 고민 끝에 스위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 곳에서 1년 간 윌리겔러 선생님께 por. part의 전반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나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이 자리를 통해 나에게 좋은 기회와 조언과 격려를 주신 기공선배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 스위스 기공소와 우리나라 기공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위스에서 기공 일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계획 중 하나는 스위스와 우리나라 기공계의 차이점을 알고자 하는 것이었다.
차이점을 알아야만 나에게 맞출 수 있는 장점은 수용하고 단점은 개선시킬 수 있는 안목이 형성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일에 임하는 자세였다.
한국에서 일하던 당시에는 나를 포함해 내가 일했던 기공소 직원들은 시간에 쫓기면서 일했고 그러한 이유로 지쳐서 이직을 하는 기공사들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스위스 사람들은 바쁘면 새벽에 출근해서 시간을 능동적으로 운영했고, 직원들끼리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서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서로가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나갔다. 일을 마치고 즐거움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환경을 가꿔나가는 것을 보면서 롤프의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명언을 다시 되새기게 됐다.


▲ 본인이 느끼는 우리나라 기공소의 장점은?
-우리나라 기공소에는 스위스에는 없는 사수라는 개념이 있어 처음에 일을 배우고 시작하는 기공사에게 있어서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스위스 기공소 근무 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또 배운 점은 무엇인가?
-스위스에서 근무하면서 힘들었던 만큼 배운 점도 많았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기존 일하던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었다. 윌리겔러 선생님은 늘 기본에 충실하신 분이다. Single PFG의 진단 wax up과 temporary crown 하나까지도 최종 보철물과 견주어도 손색 없을 만큼 완벽함을 추구하면서 고품질 기공물로 차별화를 두었다.
나는 기초부터 다시 배우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형태에 입각한 shade와 자연스러운 잇몸과 입술형태에 따른 치아형태를 공부하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됐다.


▲ 해외 근무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한마디
- ‘잔잔한 파도는 결코 유능한 뱃사공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힘들 때면 늘 머리 속에 이 글귀를 되새겼다. 단지 아메리칸 드림만을 쫓아서 해외로 나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고 힘든 상황도 헤쳐 나갈 자신이 있다면 해외 근무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른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감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앞으로의 계획
-좋은 기회로 스위스에 갔다 온 경험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자산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앞으로는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하면서 나 자신을 갈고 닦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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