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내 모습 상상하며 달려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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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내 모습 상상하며 달려가라”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5.08.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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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강 KDTEX 강연 통해 한국 기공사에 도전 의식 전해

미국 심미보철 분야의 대표 연자로 꼽히는 루크강(Luke S. Kahng)이 한국을 찾았다. 100여 편이 넘는 심미 보철 및 임상 관련 논문을 기고했으며 다양한 핸즈온 코스 등을 포함해 국제 학술대회 연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KTDEX 강연장에서 만나 한국에서 강연한 소감을 들어봤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Q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 기공사들에게 꼭 하고 싶었던 점들은?
기공사 우리 존재의 가치를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는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패션을 창조하는 것이다. 벌어먹기 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문화를 창조하냐는 이야기도 듣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꾸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이 되길 원하는가, 5년 후 어떤 모습으로 되길 원하는가를 생각해야한다. 그런 것이 없으면 나침반 없이 표류하는 것이다.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다보면 내 길을 잃는다. 다른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외톨이가 되더라도 인생은 혼자만의 경주를 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목표를 두고 행동해야 한다.


Q 한국 기공사들의 해외진출을 많이 돕고 있는데 해외에서 우리나라 기공사들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
한국은 젓가락 문화이다 보니 대부분 손재주가 좋은 편이다. 또 본인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꼼꼼한 사람들이 일을 빨리 배우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장점은 한국 기공사들은 3년 동안 대학에서 기공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했을 때 빨리 습득할 수 있는 기본 베이스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알려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Q 반대로 한국 기공사들이 미국에 진출했을 때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
시간을 계획하고 효율적으로 쓰는 것을 어려움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한 가지에 몰두하기 보다는 이것저것 다양하게 하려고 하는데 이런 점들이 가장 혼동되는 부분이다. 어떠한 것을 잘 하느냐고 물었을 때 ‘두루두루 잘한다’라고 대답하는데 그것은 별로 좋지 않다. 어떤 보철을 어떤 기술을 가지고 할 수 있는지 답 할 수 있어야한다. 어려운 것을 한다면 ‘이 사람은 기술이 좋구나’라고 이야기하고 시간 내에 몇 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금전적인 것과 바로 연관이 있다.
몇 시간 안에 몇 개를 할 수 있는지 측정해보는 것이 아주 좋다. 긴 시간 안에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다른 누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알아야 한다. 개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다름 아닌 본인이고 그렇게 할 때 당당하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


Q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가는 변화 어떻게 생각하는가?
향후 계속 발전할 것이다. 영리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가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해서 어떤 것이 발전할까를 고민해서 만든 것이 캐드이다. 성장할 수 밖에없는 환경이다.
투자가들이 수익을 원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큰 노력을 펼칠 것이다. 앞으로 무섭게 변할 것이다.
3D 프린터는 매우 좋은데 가격이 저렴해져야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임프레션 스캐너가 활성화 된다면 3D프린터는 발달할 것이라고 본다.


Q 미국 시장은 지르코니아가 70%, PFM이나 메탈이 그 외를 차지하는데 예전과 비교하면 변화된 것 같다.미국 기공소 경기는 어떤가?
미국 기공소 역시 경기가 좋지 않다. 트렌드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미국에서 전투적으로 변하는이유는 내가 처음에 미국에 왔을 때 어려웠던 것들을 다시 잊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여전히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


Q 많은 한국에서 간 기공사들이 있는데 루크강이 지금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내가 볼 때는 나쁘게 말하면 욕심, 좋게 말하면 배고픔이 있었다. 두 번째로는 내 인생에 도전이 있었다.
위기의식, 걱정, 괴로움이 있어야 나를 갈고 닦을 수 있다. 어느 정도의 걱정과 괴로움, 결핍은 삶의 동기부여가 된다. 내 경우에도 영어를 못한다거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게 됐다.
그러다보면 가속도가 붙어 힘든지 모르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Q 디지털 장비들로 인력감축으로 기공사들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감축이 되는 대상, 월급이 줄어드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봐야한다. 돈을 잘 받는 사람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살아남는다. 현대판 전쟁이나 다름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가지고 다른 이들이 할 수 없는 것을 만들어야한다. 그런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Q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덴탈랜드를 만들고 싶다. 기공소를 보려면 LSK는 무조건 봐야하는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다. 투어 코스를 만들고 싶다. 테크닉적인 면, 또 어떤 보철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일종의 전시, 박물관 같은 곳으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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