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그동안 세미나를 지속했는데 특별히 형태학에 집중한 공부를 한 이유가 있나
기공소에서 직원으로 일할 때는 정해진 패턴으로 된 일들을 정해진 틀 안에서 하는 것들이 많았다. 내 실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실력 부족을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많은 대가들이 석고 카빙 작업을 신경 썼다는 걸 깨달았다. 석고카빙을 하면서 어떤 사람의 이론을 따르기보다는 자연치를 최대한 모방하려고 노력했었다. 치아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지만 작은 패턴이라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치아마다 특징적인 부분들이 다를 수도 있지만 석고카빙 작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못 봤던 부분들이 내 눈에는 보이기 시작하면서 3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이론, 데모 실습을 통해서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20기의 과정에서 스스로도 많은 것들을 배웠다.
세미나 이후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
그때 그 동안 세미나를 통해 얻은 경험 중 아쉬운 점들이 많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려고 책을 쓰게 됐다. 기공 책은 사진을 찍는 것이 매우 많고 석고 카빙작업의 경우 한 번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어 사진을 찍기 전에 또 다시 작업하는 것들을 반복해서 굉장히 힘들었다. 기공사들은 석고카빙은 학교 때 학생 때 많이 하는 작업이다 보니 이 책을 냈을 때 학생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석고를 선택한 이유는 처음부터 진행되는 과정을 다 보여주고 싶었고 기본부터 다시 보고 싶었다.
용어에 대한 부분들을 많이 신경 썼다. 형태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 분들이 있지만 용어에 대한 정의가 확립되어 있지 않아 설명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더 어려워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3년 동안 강의를 하면서 적용했던 용어들을 많이 삽입했다. 용어에 대한 부분들을 설명하고 용어만으로도 대강의 가이드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용어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으면 형태를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형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컨택 포인트 등 각각 특징이 아니라 엮여있는 것이고 하나를 건드리면 인접면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2, 3차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저자로서 책 이용 TIP을 전하자면 작업하면서 곁에 두고 펴둘 수 있는 책이기 바란다. 우리가 기공을 하면서 가이드가 되는 부분들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기준점이 되는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을 하나하나 찍으면서 각이 잘 살아나게끔 하려고 노력했다.
책에서 중절치 싱글에 중점을 두고 설명했다. 싱글은 사실 기초적인 과정이다. 싱글이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브릿지를 깎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브릿지를 깎는게 익숙하게 되면 형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 이 책을 가지고 기본적인 트레이닝을 하고 브릿지를 작업했으면 좋겠다. 조만간 브릿지 작업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할 계획이다.
•발행 : 2015년 7월
•페이지 : 200p
•정가 : 55,000원
•출판사 : 명문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