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당당한 국산 기술력으로 글로벌 무대에 우뚝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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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당당한 국산 기술력으로 글로벌 무대에 우뚝 서겠다!
  • 최지은 기자
  • 승인 2021.07.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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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유저 의견 수렴으로 유저 맞춤형 제품 탄생

닥터스 글로벌은 2020년 11월 창립한 기업이다. 대한민국 치과기공사를 위한다는 포부 덕분일까? 10개월 차 신생 기업임에도 닥터스 글로벌의 주력제품은 우수한 제품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한 MADE IN KOREA 제품력을 만들고 싶다는 닥터스 글로벌의 이야기를 김구영, 박학모, 최범진 세 명의 이사진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

최지은 기자 zero@dentalzero.com

 

닥터스 글로벌은 지난해 11월 2일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 3명의 이사진과 3명의 직원이 함께, Easy On Universal Stain & Glaze, Add-on 아이템, 포세린 파우더 빌드업 전처리용 Zir Liner 제품 등의 치과기자재들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사무부서와 연구개발전담부서, 제조부서로 나누어져 있으며 판매는 5개의 닥터스 글로벌 공식 파트너쉽 회사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임상가 출신 이사진으로 유저 니즈 저격

아직 돌이 채 되지 않은 신생 회사임에도 닥터스 글로벌은 식품의약안전처 치과용 의료기기 2등급 제조업 허가를 보유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Easy On Universal Stain & Glaze가 있다. 이 제품은 약 3개월 전 출시한 신제품임에도 유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 비결을 묻자 박학모 대표는 지금으로부터 6년 전부터 해당 제품을 개발했음을 밝혔다.

박 대표는 “약 6년 전부터 제품의 기본 재료인 Glass Frit를 개발하고 실제 필드에서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며 “사실 많은 테스트를 기반으로 3년 전쯤 제품화가 완료됐지만, 치과계 전반에 대한 추가 분석 과정에서 보완점을 찾아 추가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고 길었던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그 당시 최범진 이사는 임상에, 박학모 대표는 치과기자재를 유통하며 치과기공사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닥터스 글로벌 이사진들은 치과기공사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최범진 이사는 “사실 모든 종류의 세라믹 보철물과 포세린 파우더에 사용할 수 있는 Universal한 글레이즈 제품은 드물다”며, “그로 인해 유저들은 지금까지 3~4개의 스테인 제품을 이용해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짚었다.

박 대표도 “시중에 나온 Universal 제품은 일반적인 스테인이나 글레이즈 재료보다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그 부분을 개선하고 싶었다”고 언급하자, 최 이사 역시 “스테인이나 글레이즈 작업은 저년차 선생님들이 주로 담당하는데, 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야근 없이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픈 마음도 컸다”며 치과기공사, 특히 비기너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만들어낸 제품력

6년이라는 시간도 유저가 느낄 모든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는 결코 길지 않았다. 무엇보다 유저에게 필요한, 유저가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했기에 닥터스 글로벌은 유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최 이사는 “유저, 그중에서도 엔드 유저 중심의 생각과 행동과 대응에 집중했고, 이 부분이 다른 회사와는 다른 우리만의 전략이기도 하다”며 유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현재 닥터스 글로벌은 동두천부터 제주까지 총 10여 개의 임상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도 제품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부서가 있지만, 실제 임상가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함이다.

박 대표도 “치기공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인 치과기공사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해야 더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치과기공사분의 끊임없는 피드백이 제품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데 큰 힘이 됐다”라고 이번 인터뷰를 빌려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그렇게 닥터스 글로벌의 주력제품 ‘Easy On Universal Stain & Glaze’는 지난 1월 식약처 인허가를 신청해 지난 5월 제품 인허가를 모두 마쳤다.

 

험난함 뚫고 5개월 만의 인허가, 비결은 제품력

닥터스 글로벌의 Easy On Universal Stain & Glaze는 5개월 만에 인허가가 완료되는 쾌거를 누렸으나,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최 이사는 “의료기기 2등급 인허가를 신청할 때 컨설팅 업체에서 항목을 잘못 신청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Easy On Universal Stain & Glaze는 치과용 세라믹 제품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에 의료기기법상 ‘일반용 치과도재’ 항목으로 인허가가 나와야 한다”고 전하며, “그런데 소위 지르코니아용 컬러링 리퀴드로 명시하는 ‘의치착색제’로 인허가 신청이 들어갔었다”고 당시 상황을 요약해줬다.

박 대표는 “다행히 빠르게 대처했으나, 첫 신청을 번복하고 새로 신청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발품과 시간, 비용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많은 어려움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안전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인허가를 의치착색제로 받을 경우 인증 과정에 물리화학적 실험이 포함되지 않는다. 제조사, 치과기공사, 치과, 환자까지 모두에게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는 확고함을 보였다.

정확한 방향성을 찾은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6년간 쌓아 올린 탄탄한 기술력과 준비성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최 이사는 “술자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6대 중금속 용출 시험에서 모두 ‘불검출’ 결과가 나온 덕에 2등급 인허가를 더욱 빠르게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닥터스 글로벌은 제품을 출시한 뒤에도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 이사는 “임상에서는 정말 다양한 변수가 생긴다. 이때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해주냐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만 전해주는 것이 아닌, 소통의 창구로서 이용하는 것으로도 변화가 생긴다”고 언급했다.

 

당당한 Made In Korea 제품 만들고파

닥터스 글로벌이 의료기기 2등급 일반용 치과 도재 인허가에 이토록 신경을 쓴 이유는 또 있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한 제품을 만들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현재 치과계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대다수가 외산이다. 닥터스 글로벌 이사진은 그 사실을 아쉬워하며 “대한민국 유저들만큼 우수한 기술력으로 빠른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유저는 어디도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 제품은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확실하지 않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제품에 Made In Korea가 적혀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닥터스 글로벌은 식약처 인증에 필요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제품력과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과 자료를 준비해뒀다. 박학모 대표는 “이 자료 모두가 해외 마케팅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단언했다.

최 이사는 “지금은 Easy On Universal Stain & Glaze 하나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닥터스 글로벌에서 출시하는 제품은 언제나 안정성과 제품력을 전부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앞으로도 꾸준히 글로벌 시장에 우수한 국산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치과계 변화를 반영한 제품군

전체 치과계가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되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최범진 이사는 “CAD/CAM으로 인해 치과기공계에 생긴 변화로 효율성과 가치창조를 꼽았다. 최 이사는 가치창조에 대해 “아날로그 제작방식에서는 개인의 테크닉에 따라 퀄리티가 크게 달라졌지만, CAD/CAM을 이용한 보철물이 상용화되면서 어느 정도 균등한 퀄리티가 보장된다”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피니싱 작업이며, 이 부분에 많은 유저가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그 흐름에 맞춰 출시한 제품이 Easy On Universal Stain & Glaze다”라며, “앞으로도 치과계의 변화하는 흐름에 꼭 필요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유저와 끝까지 함께할 것

유저의 입장을 경험해본 제작자로서 닥터스 글로벌은 치과기공사를 넘어 엔드 유저와 함께하는 회사가 되길 꿈꾸고 있었다. 박 대표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었던 닥터스 글로벌에게 유저들이 기꺼이 도움을 주신 것처럼, 닥터스 글로벌도 엔드 유저와 함께하는 가족같은 회사가 되겠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최범진 이사는 “닥터스 글로벌은 지금 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뗀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의 여정에도 대한민국 치과기공사분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는 굳은 다짐과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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