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심미 보철의 완성 ‘스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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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심미 보철의 완성 ‘스테인’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8.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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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와 유사한 심미성에 작업 편의성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

 

보철물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강도와 심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스테인은 보철물 심미성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단계로 자연치와 유사한 색상과 투명도를 부과해주는 과정이다. 스테인 작업의 정도에 따라 자연스러운 보철물이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ZERO>는 스테인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고 앞으로 스테인 작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예측해본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치아 보철물에 대한 심미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스테인과 글레이징 작업은 그 존재감을 키워왔다. 1950년대 들어 알려지기 시작한 PFM은 그동안 사용되던 치과용 합금에 포세린 성분을 이용해 심미성을 부여하는 보철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보철물의 심미성에 대한 요구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세라믹 보철을 제작하며 단조롭지만 흰색이나 색조의 일부분을 표현하려는 노력은 계속 됐다. 올 세라믹과 지르코니아의 대중화에 힘입어 심미 보철에 대한 기준은 더욱 높아졌고 자연치와 유사한 색상과 투명도를 추구하는 움직임 또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됐다.
현재 스테인 과정은 심미적인 치아 색을 구현하기 위해 형태를 만든 보철물 위에 착색제(스테인)를 도포하는 과정으로 흔히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외부 스테인 과정과 내부 스테인 과정이 있다. 
외부 스테인은 세라믹 외부에 착색제인 스테인을 도포하고 소성하는 과정으로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테인 방법이다. Internal Stain이라고 하는 내부 스테인 작업은 보철물 제작 과정에서 덴틴층까지 축성 소성한 후에 스테인을 도포하는 방식으로 외부 스테인 작업보다 지속성이 뛰어나며 은은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공사 개개인의 숙련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작업이고 수정이 어렵다는 점, 작업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 등을 이유로 필수적으로 진행되는 작업은 아니다. 

색 표현, 발림성 등 다양한 요소가 결정
보철물 제작의 마지막 단계에 그 심미성을 결정짓는 스테인 작업 과정에서 기공사들은 어떤 요소를 살펴보고 그 제품을 결정할까? 기공사들의 스테인 선택 요소들을 살펴보자면 색감 구현, 발림성 등의 작업 편의성, 경제성 등을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색상 구현을 뽑을 수 있다. 스테인의 가장 기본적인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사람의 치아는 어느 정도의 노멀한 색상과 형태들도 있지만 각각의 형태와 색상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성이 강한 케이스들도 존재한다. 다양한 장비와 재료가 발달되더라도 치과기공이 결국 사람의 손을 거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기공사마다 선호하는 제품과 색상을 통해 각 보철물에 심미성을 부과한다. 각 스테인들이 색상 구현을 하지 못하면 스테인 역할을 상실하고 보철물의 심미성 확보에도 영향을 준다. 다양한 스테인 파우더 혹은 페이스트를 섞어 원하는 색상을 얻어야하는데 이미 그 과정에서 불만족스럽다면 그 스테인은 시작점부터 사용하는 기공사와 맞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발림성이다. 이는 기공사들의 작업 편의성과 연결이 되기도 하고 뭉침 현상 없는 스테인 작업의 마무리에 큰 영향을 끼친다. 스테인은 글레이징용 세라믹에 금속산화물로 구성된 색을 첨가한 것으로 그 입자가 매우 부드럽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제조사마다 입자의 크기에 차이가 있어 발림성에는 차이가 있는데 더욱 얇은 것과 어느 정도의 두께감을 가지고 작업을 할 것인지는 작업자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 스테인을 도포하는 과정에서 얇게 발리는 제품들과 한 번의 도포로 어느 정도의 두께감을 가져 한 두 번의 터치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제품 등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다.
세 번째는 기공사들의 작업 편의성이다. 현재 스테인은 파우더 형태와 편의성을 더한 페이스트 형태가 사용되고 있다. 파우더와 페이스트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기공사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진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파우더 타입은 전용 리퀴드를 통해 기공사가 자신의 작업 스타일에 맞는 점도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전용 리퀴드를 믹싱해가면서 사용해가는 방식에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을 보완해주는 제품이 페이스트 타입으로 별도의 믹싱 없이 이미 페이스트 형태인 스테인 색상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필요에 따라 페이스트 타입 역시 전용 리퀴드를 사용해야 하지만 파우더 타입에 비해서는 확실히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노리타케 스테인으로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드림치과 김현정 팀장은 “세미나 참석자들이 살펴보면 작업할 스테인의 점도 조절, 비율 등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하신다. 스테인 처리 기법에 대한 궁금증도 많지만 재료를 어떤 식으로 조절해야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서 이를 해소해드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제품별 소성 가능 온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전체 보철물 제작에서 비율을 더 높여가고 있는 지르코니아와 기존 세라믹 소재의 특성 이해가 필수적이다. 지르코니아 사용 초창기에는 물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870~900℃ 고온 소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지르코니아의 급격한 분당상승온도 적용 등으로 마이크로 크랙이 발생하거나 완전히 파절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닥터스글로벌 최범진 연구소장은 “스테인과 글레이즈 제품들의 권장 사용 온도가 점차 저온(약 740~760℃)의 사용가능 범위를 갖는 것은 늘어나는 지르코니아 보철물의 개수가 전체 세라믹 보철물 범주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며 “지르코니아 보철물 완성 시 가해질 수 잇는 열충격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현재 자신의 기공소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재료가 요구하는 적절한 온도의 소성을 진행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인 작업, 어디까지 해야할까
과거 골드 크라운과 PFM 보철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면 최근 10년간은 기공계의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일정 규모를 갖춘 대부분의 기공소에 캐드캠이 설치되고 지르코니아 보철물 제작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르코니아 보철물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르코니아 밀링 후 후처리 과정에 대한 고민과 이슈는 끊임없이 진행되어 왔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스테인으로 투명하지 않은 지르코니아 소재를 투명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과정이고 그 결과에 따라 보철물의 심미성이 정도도 결정된다. 
쉐이드 블록의 대중화에 이어 2010년대 후반 등장한 멀티레이어 블록이 점점 영역을 확대하면서 간편한 후작업 처리를 원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어 제조사들이 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멀티 레이어 블록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재료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최근 기공계는 작업의 간편화와 시간 절약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스테인 과정 역시 그 절약의 한 고비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의 치아가 가지는 각각의 특성상 스테인 과정 자체를 완전히 생략할 수는 없다는 것이 많은 기공사들의 의견이다. 현재 Miyo system을 판매 중인 한진덴탈 이명구 이사는 “전체적으로 편의성 높은 제품에 대한 문의를 많은 기공사들이 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하는 만큼 아직은 스테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다양한 소재의 발전에도 여전히 스테인을 사용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스테인 작업을 진행할수록 보철물의 심미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과와 기공소 모두 캐릭터성이 강한 보철물도 지속적으로 제작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스테인의 완전한 생략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테인 과정 자체의 생략은 어렵지만 기공사들의 작업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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