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3D프린터 활약 위한 SN3D의 힘찬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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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3D프린터 활약 위한 SN3D의 힘찬 발걸음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3.05.3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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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ISⅢ, 정확도와 속도 향상 위한 꾸준한 기술 개발 끝에 탄생

 

SN3D는 오로지 기술력 확보와 발전에 관심을 두고 발전해온 3D프린터 제작업체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자체 3D프린터를 제작해 주얼리 시장을 거쳐 덴탈 업계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좋은 장비를 만들어 치과 업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SN3D 조규남 대표를 만나 장비 개발에 대한 열정과 지속적 노력으로 발전해나가는 SN3D에 대해 알아본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PC통신이 활발하던 시절, 컴퓨터에 관심 많던 청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컴퓨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누는 동호회로 인연을 맺은 것이 현재 SN3D 구성원들의 첫 모임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논의와 사업들을 진행해온 이 구성원들은 2017년 SN3D를 만들고 본격적인 3D프린팅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컴퓨터에 관심 많은 청년들이 TV를 통해 우연히 ‘3D프린터’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이들의 인생은 큰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이들의 첫 시도는 DPL 방식의 3D프린터였다. 하지만 장비의 크기, 제작 가격에 비해 가능한 출력물의 크기가 작다는 한계점에 도달해 새로운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고민과 기술개발 끝에 LCD 방식의 프린터를 개발했다. 

뛰어난 기술력, 덴탈 업계에 도전장 내밀다 
SN3D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여러 3D프린터 관련 업체들과 판매 업체들에게 기술 협약, 판매 등을 제의 받았다. 실제 한 중국 업체에 제의를 받고 실사 방문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중국 방문 후 오히려 더욱 국내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조규남 대표는 “당시 중국업체 초청을 받고 방문했는데 다른 곳의 기술력을 카피하는 것들을 보게 됐다. 잘못했다가는 우리도 가진 기술력만 뺏기고 올 수 있겠다 싶어 바로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국내에서 우리가 원하는 좋은 장비를 만들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제품 개발에 힘쓰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이후 국내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정밀도와 속도를 갖춘 3D프린팅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정진했다. 
SN3D가 3D프린터를 제작하면서 처음 발을 들인 시장은 피규어 시장이었고 이후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주얼리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3D프린팅 시장 내에서 특히 더욱 정교함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주얼리와 덴탈 쪽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주얼리 쪽에서의 입지가 덴탈 파트 진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다. 
조규남 대표가 치과기공소를 운영 중인 몇몇 지인 소장들의 요청으로 3D프린팅을 진행해주면서 덴탈 분야와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POLALIS 프린터로 프린팅한 결과물을 본 지인들이 ‘이 정도면 치과 쪽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임상가들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물론 SN3D가 덴탈 3D프린팅으로 진출할 때 주위에서 모두 환영했던 것은 아니다. 정교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착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야가 덴탈 파트인 만큼 조 대표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지인 중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사람들도 있었다. “아주 세밀한 작업을 하는 분야인 만큼 덴탈 파트 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은 3D프린팅을 시작하면서부터 꾸준히 들어왔다. 하지만 지인들에게 출력해준 보철물 결과물을 보면서 자신감도 얻으며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높은 정확도와 피드백, POLARISⅢ
SN3D가 현재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장비는 POLARISⅢ이다. POLARISⅢ는 LCD와 LED를 통해 모델, 크라운/브릿지, 인레이 등을 제작할 수 있으며 자체 개발한 전용 슬라이서로 장비와 최상의 조합으로 고품질의 출력을 가능하게 한다. 31x29x43cm의 콤팩트한 크기로 기공소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작업 공간이 협소할 수 있는 치과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이다. 
이미 SN3D 본사가 있는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멀리는 부산까지 유저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출력이 빠르다는 것이 이 장비의 장점이다. 출력 후 변형이 거의 없고 출력 시에 오차도 매우 적어 치과 기공물 제작에 매우 적합한 장비”라고 조 대표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POLARISⅢ는 특히 국내에서 제작 생산해 발빠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조 대표는 “기공소 내에 장비 문제가 생기면 치과는 물론 환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그 손해가 기공소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장비에 관한 피드백은 가능하면 당일에 최대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품질 프린터,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목표’ 
조규남 대표가 SN3D를 통해 하고 싶은 바는 명확하다. 바로 높은 품질력을 갖춘 장비를 많은 유저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조 대표는 “3D프린터는 활용 범위가 넓고 장비에 대해 이해하면 편리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장비의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유저들이 POLARISⅢ를 사용해보고, 3D프린팅을 통해 정밀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라고 희망사항을 드러냈다. 단순히 장비를 제작하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업계 전체가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것이다. 
쉽고 빠르고 편하게 사용하는 장비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SN3D는 장비 개발 단계부터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 보다는 가장 필요한 기능들 위주로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을 했다. 조 대표는 “많은 장비들이 3D프린터를 구매하면 여러 세팅값을 직접 설정해주는 과정들을 거치는데, 그런 과정 자체도 없이 더 편하게 처음부터 3D프린팅을 접하는 유저들도 어렵지 않게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그 장벽을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POLARISⅢ는 적은 숫자의 버튼을 조작하면서도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제작됐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는 현재의 콤팩트한 POLARISⅢ로 메탈 프린팅까지 가능하게 만들고 그것을 대중화시키는 것이다. 현재 치과기공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메탈프린터의 경우 장비 자체가 억 대를 넘어서고 큰 장비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다양한 장비가 필요해 메탈 프린팅을 진행하려면 비용적으로도, 공간활용적으로 어려움들이 있다. 
하지만 SN3D의 프린터를 활용해서 메탈프린팅을 수준 높게 출력한다면 기공소에서 메탈 프린팅을 활용 접근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이미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여러 테스트를 거쳤고 거의 완성단계라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 앞으로 개발을 마무리하고 이를 보급하는 것이 남겨진 과제이다. 
조 대표는 “치과계에 발을 들이면서 많은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자기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열정있는 기공사들을 굉장히 많이 만나 큰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그런 기공사 분들이 더욱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좋은 장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치과계 전체가 발전하는 것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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