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LETTER]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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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LETTER] 눈치
  • 최범진 이사
  • 승인 2024.09.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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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 느리다 있다 그리고 없다. 
눈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중 하나이다. 눈치가 빠르다, 눈치가 느리다. 또 눈치가 있다, 눈치가 없다. 이렇게 빠름과 느림의 기준이 적용되기도 하고 있다와  없다처럼 존재의 기준이 적용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또는 주어진 상황을 때에 맞게 빨리 알아차리는 능력을 눈치라고 한다. 물론 대인관계의 매끄러운 상황을 유지하는 수단의 일종이기도 하다. 눈치가 빠르거나 느리면 조금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쉬운 상황에서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만큼 언어와 행동에 의한 상황 파악이나 현실적 직시가 아니고 분위기를 캐치하고 대응하는 것 또한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가끔 눈치 빠른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은 현재 처한 상황과 조건을 빠르게 파악하고 동시에 그 상황에 놓여있거나 본인을 포함한 직접 해당되는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빠르게 읽어내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지금 앞에 놓인 상황으로 난처하게 될 사람도 있고, 웃게 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대상자의 상태까지 파악하는 사람이 눈치가 빠른 사람이다. 물론 그냥 파악만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함께 있는 사람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지 않게 분위기를 만들고 난관을 해쳐나갈 수 있는 일종의 가이드까지 해주는 사람이라고 그 의미를 확대할 수도 있다.

가끔 눈치가 없는 또는 느린 사람의 경우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난처해지거나 황당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그런 경우이다. 물론 일부러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타고난 성향이나 소위 눈치가 없어서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눈치의 기준이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집단에서 함게 생각하는 부분에서 많이 벗어난 언행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치과기공사의 업무는 한편으론 빠른 눈치가 필요한 영역이 아닐 수도 있다. 주어진 업무만 잘하면 되고 문제없이 일처리를 잘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근무시간과 조건을 곰곰이 되짚어 생각해보면 혼자서 모든 일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파트의 연계성을 통해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 또한 직장 생활의 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하나의 보철물을 완성하기 위해 적게는 5~6단계의 과정을 거치기도 하지만, 많게는 7~8단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우리 치과기공사의 업무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매 단계에서 전/후 진행을 함께 이해할 수밖에 없다. 지금 내 앞에 놓인 과정 전에 그 기초가 되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갔을 때 정확하고 보다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내부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의뢰서에 내용이 전달된다.

이런 점에서 앞 뒤 과정에서 실무를 진행하는 사람과 자연스레 소통하게 되고,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은 필수이다. 하지만 요즘 대부문의 보철물 제작이 디지털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진행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 사람이 운용하는 부분이고 업무 과정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가끔 사적인 범위까지 폭이 넓어지기도 한다. 

물론 직장에서 진행되는 업무는 공적인 부분이 가장 우선순위에 놓이게 된다. 완성 중인 케이스와 관련된 상황은 진지한데 가끔 눈치없이 업무와 전혀 상관없거나 관심 밖의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직장 동료들과 개인적인 소통의 시간에 상대방의 감정 상태나 처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언행으로 업무에 불필요한 영항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더 나아가 아예 소통을 하지 않거나 업무 진행에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또한 바람직하진 않을 것이다.

눈치라는 것을 부정적인 입장과 관점에서만 본다면 당장 지금의 분위기를 자리를 피하고 싶은 상황으로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면에서 해석한다면 업무를 매끄럽게 진행하고 대인관계에서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일의 효율성이 상승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없고 있고, 느림과 빠름의 차이로 분명 결과에 영향을 준다.

실상 우리가 일하는 부분에 있어 기본적인 테크닉은 물론 장비와 재료의 사용을 통해 보철물 제작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 조금 더 폭넓은 관점에서 본다면 원활한 인간관계야말로 가장 기본이 되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직장 동료와의 사이에서 빠르지는 않아도 눈치 없는 언행에의한 행복감 상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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