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SPEECH] 조선을 망쳤던 3대 간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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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SPEECH] 조선을 망쳤던 3대 간신 2
  • 권영국 소장
  • 승인 2025.03.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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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간신은 연산군의 베스트 프랜드인 임숭재를 들 수 있겠다. 영화로 나온 간신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임숭재는 성종의 사위이자 연산군의 매제로 왕실과 친분이 매우 두터운 인물이었다. 연산군과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둘은 일찍부터 막역한 사이였다.

임숭재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임숭재의 아버지인 임사홍을 알아야 하는데 임사홍은 성종의 신임을 받았지만, 성격이 포악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조정에 적이 매우 많았다.

그는 결국 탄핵을 받아 유배형을 받게 되는데 그의 아들인 임숭재가 연산군에게 간청한 덕에 유배 10년 만에 겨우 조정에 복귀하게 되었다. 이 임씨 부자가 본격적으로 간신 짓거리를 하기 시작한 것은 갑자사화부터였다.

갑자사화란 연산군이 자신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와 관련된 인물들을 전부 숙청하면서 궁에 피바람을 몰고 온 사건이다.

이때 폐비 윤씨에 대한 사실을 연산군에게 일러바친 인물이 임사홍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고, 오히려 임사홍도 같이 목이 날아갈 뻔했지만, 윤씨의 폐비를 반대했던 전적이 있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무사히 살아남은 임씨 부자는 채홍사라는 관직에 임명되었다. 조선 8도의 아름다운 여성을 뽑아 연산군에게 바치는 조선판 포주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때 선발된 기녀들을 흥청이라 불렀고 흥청망청의 유래가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다.

채홍사 임숭재가 떳다 하면 온 마을 사람이 다 도망가서 동네가 텅텅 빌 정도였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유부녀인 자신의 여동생까지 연산군에게 바치는 추악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전국에서 모은 기생이 만 명에 육박했다고 하니 나라에서 얼굴이 좀 반반한 여인들은 모두 궁에 모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렇게 임씨 부자가 거의 왕처럼 군림하는 나라 꼬락서니에 신하들이 여러 차례 상소를 올리고 탄핵도 제기했지만, 백성들이야 어찌 됐든 자신을 즐겁게 하는 이 부자를 연산군은 그냥 두었다.

이후 연산군의 패악을 보다못한 신하들에 의해 중종반정이 일어나며 임사홍은 처형 당했지만, 아들 임숭재는 이미 병으로 사망한 후였다. 역시 이 간신들의 최후는 비참할 수 밖에 없었다.

세 번째 간신 김자점은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인조반정을 일으킨 1등 공신 중 한 명이다.

그는 세상을 바꾸고 순조롭게 초고속 승진을 하는데, 김자점이 간신으로 등극하게 된 계기는 병자호란 때부터였다.
당시 김자점은 북쪽에서 청나라의 공격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조선군은 참패하며 결국 인조는 삼전도 굴욕을 당하며 국치를 당하게 된다.

이후 북방군의 총사령관이었던 김자점은 패전의 책임을 물어 귀향을 가게 되지만 인조는 김자점을 다시 불러들여 최측근에 앉히게 된다. 병자호란 이후 권위가 나락으로 떨어진 인조는 자신을 세워주는 신하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김자점은 왕의 비호 아래 권력을 잡고 지금껏 같이 일했던 공신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온갖 사치와 뇌물을 받아먹으며 전형적인 간신의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러나 바로 옆에서 온갖 비리와 간신 짓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지켜보고 있던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인조의 아들인 효종이었다.

효종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김자점을 유배 보내게 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복수심에 불타던 김자점은 매국노로 변절하게 된다. 권력자들에게 간에 붙고 쓸개에 붙으며 줄타기하며 살았던 김자점은 결국 처형을 당했고 삼족을 멸하는 처참한 지경에 처하며 멸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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