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SPEECH] 시대를 뛰어넘는 조선 3대 천재의 능력치는? ③-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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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SPEECH] 시대를 뛰어넘는 조선 3대 천재의 능력치는? ③-1편
  • 베스트라인치과기공소 권영국 소장
  • 승인 2025.04.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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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서 뛰어난 인물들이 많지만 조선시대를 통해 3명만 뽑으라면 보통은 김시습, 이이, 정약용을 선정하는데 큰 이의가 없을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천재를 선정하였냐의 잣대는 모호하지만 사회의 기여도와 역사서를 바탕으로 한 후대의 평가, 그리고 각 언론사의 선정을 기준하여 선정해 본다.

 

바람처럼 살다간
천재 문인 매월당 김시습
그의 호인 매월당은 말 그대로 선비의 굳은 절개인 매화와 속세를 벋어나 해탈한다는 뜻인 달을 의미하며 절개와 지조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김시습은 세 살 때부터 한자를 터득하였고, 다섯 살 때부터 한시를 지으며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소문이 나게 되니 이 신동의 이야기는 궁궐에까지 전해지게 된다. 당시의 임금이었던 세종은 이 소식을 듣고 그 진위를 알아보기 위해 다섯 살의 김시습을 궁궐에 불러오게 하여 시를 지어보라 명한다.

어린 김시습은 임금이 명하는 대로 한시를 척척 지어내니 세종은 감탄을 하였고, 후일 학문을 이루면 나라의 큰 인재로 쓸 것임을 고하시며 그 증표로 비단 50필을 상으로 하사하셨다. 어린 김시습은 상으로 받은 비단을 자랑처럼 자신의 허리에 묶고 궁궐 밖으로 나갔다는 우스운 이야기가 지금도 전해오고 있다.

임금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시를 지어 보였던 다섯 살짜리 아이인 김시습을 보고 김오세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세종은 김시습의 재능을 활용하기도 전에 승하하셨고, 문종과 어린 왕 단종을 거치면서 정치적인 큰 혼란기를 맞게 된다.

김시습이 21살 되던 해에 수양대군이 그 유명한 계유정란을 일으켜 단종을 몰아내는 왕위 찬탈 사건이 발발하게 되는데 김시습은 영월로 귀양갔다가 결국 죽을을 당한 단종의 소식을 듣고 애도하며 비통한 마음에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어 전국을 떠도는 삶을 살아간다.

수양대군 세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성삼문 등 사육신을 중심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가 발각되자 이 일로 사육신은 처형을 당하게 되고, 저잣거리에 나뒹구는 이들의 시신을 세조가 무서워 누구하나 수습하는 자가 없었지만 이들의 시신을 목숨 걸고 수습한 사람이 나서게 되니 그가 바로 김시습이었다.

사형장이 지금의 이촌동에 있는 새남터였는데 김시습은 이곳에서 여섯 명의 시신을 수습해 노량진에 묻어주게 되었다. 추후 사육신은 숙종 때 명예가 복권이 되는데 이때 사육신의 묘가 제대로 조성이 되서 오늘날 사육신공원으로 보존되고 있다. 이런 김시습을 비롯해서 원호, 이맹전, 성담수, 조려, 남효은까지 살아서 단종에게 충심을 지키며 관직에 오르지 않고 대부분 깊은 골짜기에 은둔하며 생을 다했던 이들을 생육신이라 부르고 있다.

김시습은 이후에 방랑 시인의 삶을 살게 되는데, 무려 2천 편이 넘는 시를 지어 훗날 김삿갓이 이 김시습을 따라 하지 않았나 싶다. 시간이 흘러 방랑 시인의 삶을 뒤로하고 김시습은 경주 남산에 금오안실을 짓고 입산하여 승려로서의 길을 가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매월당이라는 호를 지었고, 이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집필하게 되었다. 금오신화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환타지 소설로 완성도가 높아 지금도 높이 평가받는 소설이다.

김시습은 이후 승려 생활을 마감하고 다시 환속하여 40대 이후에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성종때 폐비 윤씨 사건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사태가 발생하자 다시 방랑생활을 하는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결국 그는 충청남도 부여에 있는 무량사라는 절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의 부도는 지금도 무량사에 보존되어 있다.

김시습은 어린시절부터 학업에 매진했고, 20대에 들어서는 정치적 혼란기를 겪으면서 방랑시인으로서 전국을 떠돌며 젊은 선비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많은 작품을 남김으로써 충절의 상징과 더불어 문학적인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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