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 시대에 돌입하면서 디지털 장비는 치과기공계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전 Wax로 작업했던 인레이, 온레이, 임플란트, 크라운, 브릿지, 덴쳐 등 모든 기공물을 CAD를 통해 제작할 수 있어 CAD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CAD가 발전하면서 각 분야마다 전문화된 프로그램도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CAD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스캐너, 밀링머신, CAM 소프트웨어 등 여러 디지털 장비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가 접목된 CAD가 나오면서 치과 시장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ZERO 9월호를에서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필수품 CAD 소프트웨어의 최신 업데이트와 시장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재욱 기자 zero@dentalzero.com
CAD 소프트웨어의 첫걸음
1950년부터 시작한 CAD는 중장비 설계 및 디자인에서 시작됐고, 현재에서는 건축,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볼 수 있으며, 치과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치과산업에서 디지털 과정을 시작할 때 먼저 다양한 제품을 접해보지만 그 중에서도 CAD를 자주 접하게 된다. CAD는 치과계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아날로그 방식인 Wax-up을 디지털로 변환시켜 작업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CAD가 발전하면서 기공물을 제작할 때 작업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세세한 부분에 대한 정밀성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CAD/CAM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도 CAD/CAM 과목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그만큼 CAD는 치과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과기공대학 마다 학생들에게 CAD/CAM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졸업 후 실전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CAD 소프트웨어에 AI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환자 구강 내 상태를 고려해 보철물을 자동으로 디자인을 해주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CAD 시장의 변화
최근 국내 치과용 CAD 소프트웨어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다양한 장비들도 발전됨에 따라 치과기공소와 치과에서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장비가 발전되면서 각 업체마다 CAD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의 중심지에는 사용자 편의성 개선과 작업 효율성 극대화, 인공지능 AI의 탑재라는 키워드가 있다.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마다 UI/UX 등을 개선하고 분할돼 있는 기능을 통합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면서 보철물 디자인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문, 디자인, 생산 등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전 국내 치과시장에서는 exocad와 3Shape 간의 경쟁이 치열했지만 최근에는 exocad, 3Shape, 디오코의 dentone, 지르콘쟌의 Zirkonzahn Modellier, AmannGirrbach의 Ceramill, DentsplySirona의 inLab S/W 22, RAY의 RAYDENT Designer, 이마고웍스의 Dentbird Solutions 등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업체들이 CAD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시장에 유통되고 있지만, 그 중 CAD 시장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exocad와 3Shape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어본다.
3Shape 유저가 바라본 3Shape
세종스타치과 진명헌 센터장은 3Shape CAD제품에 대해 “현재 사용 중인 3Shape은 기공실에서 작업을 할 때 여러 케이스를 한 번에 진행하기도 했으며, 프로그램 확장자에 대한 높은 호환성으로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며 3Shape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에 대한 확장자 및 UI 충돌이 적어 작업에 대한 편의성이 높아 사용중인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다”라고 전했다.
exocad가 바라본 exocad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중앙기공실 우창우 실장은 CAD 제품 중 하나인 exocad에 대해 “exocad는 진화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최전선에 있으며 완벽한 보철 디자인을 위해 제가 가장 선호하는 파트너이다”라고 말했다. CAD 소프트웨어는 치과기공소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이에 서울복음치과 김동환 원장은 “exocad는 진료실, 기공소, 환자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가능케 하는 완벽한 툴이다”라고 말했다.
exocad Novica Savic CCO는 대한민국 치과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국은 치과 분야뿐만 아니라 디지털화의 최전선에 있는 디지털 국가이다. 그래서 우리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한국의 이 같은 이해와 기대치를 잘 알고 있으며, 한국 특유의 ‘빨리 빨리’ 문화도 매우 사랑하고 있다. exocad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한국 고객과의 매우 전문적이고 높은 지식 수준의 교류를 좋아하며, 특히 한국 시장의 수준높은 고객들의 전문적인 대화와 교류를 통해 exocad와 고객이 더욱 더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AD의 미래는 어떤 방향을 가야하는가
exocad Novica Savic CCO는 “향후 다가올 몇 가지 트렌드는 exocad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체 산업에 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인공지능(AI)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이제 치과에서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환자의 얼굴 특징 일부를 자동으로 감지하기 위해 몇 년 동안 Smile Creator 도구에 AI 기술을 적용해 왔다. 우리는 IDS에서 스마트폰과 TruSmile Video를 이용해 새로운 3D 얼굴 스캔 앱을 통한 환자 커뮤니케이션의 다음 단계를 살짝 보여줬다. 두 제품 모두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치과기공소내에 우수한 치과기공사 부족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치과 시장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도 능력있는 치과기공사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치과기공소의 인력 배치가 충분하지 않다면 환자 케이스들을 시간 내에 완성하기 어렵다. 치과기공소의 인력 배치는 현안 사항이며, 많은 기공소들이 이런 어려움에 대해 대안을 찾고 있다. 이유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디자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공소들은 필요할 때 아웃소싱할 수 있는 디자인 서비스를 찾고 있다. 이 같은 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올해 초 dentalshare 플랫폼을 통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모든 서비스가 수요와 공급간 균형을 지원한다면 이는 고객이나 시장에 매우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치과 시장에 대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마고웍스 윤준식 선임은 “치과용 CAD는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 인터넷 웹 브라우저에 접속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까지 개발됐다. 또한 CAD에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CAD 작업 중 불편한 과정들을 자동화해 순수 작업 시간을 줄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정밀도와 퀄리티를 꾸준하게 획득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개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에는 CAD내 더욱 다양한 기능들에 인공지능 기술들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화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등의 기기에서 간편하게 CAD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여기에 CT 등의 영상장비, 진단용 소프트웨어, 구강 및 페이스 스캐너, 가공장비와 연동해 보철물을 디자인하면 환자에 대한 정보 획득과 더불어 보철물 가공이 보다 편리해지고,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통합된 CAD 솔루션이 개발될 것을 기대해본다”며 미래의 CAD 시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